낙엽이 되어
/ 석우 윤명상
가을옷 곱게 입은
낙엽이 춤을 춘다.
푸른 하늘은 배경이 되고
흰 구름 무대 삼아
고운 자태로 너울댄다.
바람 타는 군무에
하늘과 땅은 조연이 되고
햇빛마저 조명이 될 때
실바람은 갈채를 보낸다.
지친 영혼으로
잃어버린 계절을 바라보다
화려한 군무에 빠져
덩달아 낙엽이 되면
몸부림치며 꿈꾸던 그 무엇도
탐하던 욕심과 악착같던 자아도
낙엽의 군무 속에
그렇게 자유로운 영혼이 된다.
2014년 1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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