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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낙엽이 되어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4. 11. 11.

 

 

 

낙엽이 되어

         / 석우  윤명상

 

가을옷 곱게 입은

낙엽이 춤을 춘다.

푸른 하늘은 배경이 되고

흰 구름 무대 삼아

고운 자태로 너울댄다.

 

바람 타는 군무에

하늘과 땅은 조연이 되고

햇빛마저 조명이 될 때

실바람은 갈채를 보낸다.

 

지친 영혼으로

잃어버린 계절을 바라보다

화려한 군무에 빠져

덩달아 낙엽이 되면

 

몸부림치며 꿈꾸던 그 무엇도

탐하던 욕심과 악착같던 자아도

낙엽의 군무 속에

그렇게 자유로운 영혼이 된다. 

 

2014년 11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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