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 석우 윤명상
해맑게
웃던 하늘이
조금씩 찌푸리더니
오후부터
흐느끼기 시작합니다.
깔깔 웃다가
금세 시무룩해지는
사춘기 언니처럼
7월의 하늘은
사춘기인가 봅니다.
한 번 토라지면
며칠 지나야 풀리는
언니처럼
하늘도 오늘 밤에는
풀릴 것 같지 않거든요.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 石右의 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나기(동시) - 윤명상 (0) | 2019.07.13 |
---|---|
하늘 옹달샘(동시) - 윤명상 (0) | 2019.07.11 |
모기를 잡다(동시) - 윤명상 (0) | 2019.07.09 |
비타민(동시) - 윤명상 (0) | 2019.07.08 |
선풍기(동시) - 윤명상 (0) | 2019.0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