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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

사춘기(동시)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19. 7. 10.

 

 

 

사춘기

/ 석우 윤명상

 

해맑게

웃던 하늘이

조금씩 찌푸리더니

오후부터

흐느끼기 시작합니다.

 

깔깔 웃다가

금세 시무룩해지는

사춘기 언니처럼

7월의 하늘은

사춘기인가 봅니다.

 

한 번 토라지면

며칠 지나야 풀리는

언니처럼

하늘도 오늘 밤에는

풀릴 것 같지 않거든요.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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