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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글쎄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3. 5.

 

글쎄

     / 석우 윤명상

 

우유부단하고

명확하지 않다고

비난해도 좋습니다.

 

저는 습관적으로

‘글쎄?’라는 물음을

종종 저 자신에게 던지거든요.

 

꼼꼼히 따져보고

한 번 더 짚고 가려는

저에 대한 작은 배려입니다.

 

신호등 없는 길보다는

신호등이 있어 안전한 것처럼

‘글쎄’는 제 마음의 신호등입니다.

 

그러니 재촉하지 마세요.

조금 늦더라도 ‘글쎄?’

살짝 멈췄다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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