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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돋보기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3. 7.

 

돋보기

     / 석우 윤명상

 

나이가 들어가고

언제부턴가 책상 위에서

커다란 돋보기가

나를 대신하여 글을 읽는다.

 

대충 읽거나

건너뛰어 읽어야 했던 노안은

돋보기를 통해

더 깊은 세상을 보았다.

 

읽을거리에

큰 눈을 부릅뜬 돋보기는

망설임 없이

노안을 이끌고 글을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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