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 석우 윤명상
나이가 들어가고
언제부턴가 책상 위에서
커다란 돋보기가
나를 대신하여 글을 읽는다.
대충 읽거나
건너뛰어 읽어야 했던 노안은
돋보기를 통해
더 깊은 세상을 보았다.
읽을거리에
큰 눈을 부릅뜬 돋보기는
망설임 없이
노안을 이끌고 글을 추적한다.
돋보기
/ 석우 윤명상
나이가 들어가고
언제부턴가 책상 위에서
커다란 돋보기가
나를 대신하여 글을 읽는다.
대충 읽거나
건너뛰어 읽어야 했던 노안은
돋보기를 통해
더 깊은 세상을 보았다.
읽을거리에
큰 눈을 부릅뜬 돋보기는
망설임 없이
노안을 이끌고 글을 추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