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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

4월의 봄비 - 윤명상

by 石右 尹明相 2022. 4. 13.

 

4월의 봄비

      / 석우 윤명상

 

새봄이

배냇저고리를 벗은 지도,

모유를 떼고 이유식을 한 지도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성큼 커버린 계절,

 

연둣빛 새순은

사춘기의 거뭇한 구레나룻처럼

어디에서나

보송보송한 시절이 되었다.

 

한바탕 샤워하듯

후련한 빗줄기로 쏟아내는

봄의 성장통을 느낀다면

곁눈질 한 번으로

그냥 지나칠 봄은 아닐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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