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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교훈. 신앙시598

병원 근처의 예배당 2 - 윤명상 병원 근처의 예배당 2          / 석우 윤명상 예배당의 좁은 주차장에주차하려는 자동차를 쫓아내기보다교회는 운전자를 보았어야 했다.차량을 쫓아내면서섬길 수 있는 나사로를,혹은 강도 만난 자를 쫓아낸 것이다.곱게 차려입고예배에 참석하는 사람만 섬길 것이 아니다.잠깐 지나쳐 갈 사람이라도차가 아니라그 영혼을 보았어야 했다.아, 회칠한 무덤이여.예배당의 주차장은 누구를 위한 공간인가.무엇을 위한 주차장인가.나그네에게 베풀 선은 없던가.맨발로 뛰쳐나와 맞으며잠시 머물다 가라는 배려가 아쉽다.그 배려에 더러는구원받을 영혼도 있지 않겠는가.그렇지 않다 해도교회는 화를 내면 안 되는 것이었다. 2024. 7. 18.
병원 근처의 예배당 1 - 윤명상 병원 근처의 예배당 1         / 석우 윤명상 도시의 병원 근처에아담하고 예쁜 예배당이 있다.병원은 항상 만원이었고주차장은 포화상태였다.두리번거리던 차들은 예배당 뒤의작은 공간에 주차하기 일쑤였다.그 순간, 교회 관계자인 듯누군가 뛰쳐나와 소리쳤다.왜 여기에 주차하느냐,다른데 주차하라며 눈을 부릅뜬다.민망해진 자동차는 혼비백산 사라졌다.차, 한 대 용납하지 못하는 교회가어찌 한 영혼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교회가 교회다워야 교회지예배당만 예쁘다고 교회인가. 2024. 7. 17.
누에처럼 - 윤명상 누에처럼      / 석우 윤명상 먹는 것에 따라배설물이 달라지는 것처럼섭취하는 것에 따라시인의 결과물도 달라진다. 누에처럼 뽕잎을 먹으면명주실을 뽑아내겠지만나는 요즘, 잡식이 되다 보니변이 구려서 보기도 싫다. 정치나 기후 뉴스를먹는 날이 많아지면서감성과 서정이 아닌거친 변이 나오는 이유다. 누에가 되고 싶은데,눈과 마음은뽕잎이 아닌 솔잎으로 향하니명주실은 언제 나올까 싶다. 2024. 7. 9.
광야 인생 - 윤명상 광야 인생       / 석우 윤명상 인생은 광야다.평탄한 길을 만나거나편히 쉬며 안식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그늘을 만나거나식량을 얻는 것이 쉽지 않으며미래를 꿈꾸는 일은 허상일 뿐, 좋은 의복이 필요 없고좋은 이웃도 흔치 않으며성공과 출세는 모래바람일 뿐이다. 기뻐할 일보다뱀과 전갈을 만나기가 쉬우며웃음보다 고독이 앞설 것이다. 광야란 가장 낮은 자의 삶이다.광야보다 나은 모습이라면그것은 낙원을 누리는 것이다. 그렇기에 감사할 일이며모든 것이 감사인 까닭은광야보다 낮은 인생은 없기 때문이다. 2024. 7. 5.
7월의 감사 - 윤명상 7월의 감사         / 석우 윤명상 새해를 맞으며새롭게 시작했던 마음들,감사하며 살리라기뻐하며 살리라사랑하며 살리라, 했습니다. 이제 반쯤 지나온 세월,그사이 색은 바래고다짐은 무의미해지며열정을 잊어버릴 때쯤다시 찾아온 7월입니다. 하나님은남은 반쪽 시간을 열어주시며다시 시작하라 하십니다.식어버린 사랑의 열정을 회복하고잃어버린 감사를 되찾으라고, 되찾은 감사로회복된 사랑으로나머지 반쪽을 채움으로온전한 한 해를 만들어가라며7월을 열어주십니다. 2024. 7. 1.
믿음의 눈으로 보다 - 윤명상 믿음의 눈으로 보다         / 석우 윤명상 시력이 나쁘더라도이해력이 떨어지더라도가장 깊은 속뜻까지 볼 수 있는 것,그것은 믿음으로 보는 것입니다. 수학 공식은 몰라도과학적 근거는 이해하지 못해도실체에 가장 근접할 수 있는 것,그것이 믿음의 눈입니다. 밝은 눈으로 현상만 보다가상대의 두려운 마음은 보지 못하고싸우기도 전에 패한 출애굽 민족처럼믿음의 눈은 승패를 좌우합니다. 똑같은 조건에 있어도삶의 내용이 서로 다른 까닭은현상만 보는 것과그 중심을 보는 것의 차이입니다. 보이는 것만 쫓는 사람은마음을 채울 수 없지만믿음의 눈을 가진 사람은천국과 영생과 하나님을 봅니다. 2024. 6. 25.
은혜의 차원 - 윤명상 은혜의 차원        / 석우 윤명상 나이가 들어가며감정이 속 깊어진 탓인지,은혜의 맛을 알아더 깊은 감동을 느끼는 것인지,이름 모를 작은 들꽃에도내 마음은 호들갑이다. 지나온 삶의 발자취를 돌아보면순간순간의 과정들이놀라운 기적이며 신비였음을,인연을 맺었던 사람들이내게는 모두 축복이었고그것은 내 삶의 은혜였음을 느낀다. 어릴 때는 정면만 보다가젊어서는 측면도 보았다면이제는 내면과 의미를 보게 되면서스스로 철들었다는 감탄과늙음이란 피하고 싶은 것이 아닌기다려지는 열매란 걸 깨닫게 된다. 2024. 6. 20.
작은 들꽃의 꿈 - 윤명상 작은 들꽃의 꿈         / 석우 윤명상 굳이 찾아가지 않으면눈에 띄지 않을 작은 꽃이지만어느 언덕,우거진 잣나무 아래 모여 사는평화로운 꽃잎을 봅니다. 더 많은 햇볕을 원하거나더 많은 공간을 원하지도 않으며작으면 작은 대로좁으면 좁은 대로그늘진 바람에도 해맑은 표정입니다. 그렇게 피었다 진들아쉬울 것이 하나 없는 것은주어진 삶을 살아온작은 들꽃의 꿈이기 때문입니다. 2024. 6. 15.
진정한 부흥을 위한 기도 - 윤명상 진정한 부흥을 위한 기도          / 석우 윤명상 건물과 숫자가 아닌촛불이 되어 자신을 태우며주변을 밝히는 부흥을 주시고, 자신을 녹여 맛을 내는 소금처럼세상에 의와 진리의 맛을 내는자기희생의 부흥을 주소서. 겸손과 낮아짐,고난과 연단의 부흥을 주시고남의 발을 씻기는 부흥을 주소서. 강도 만난 자를 돌보는 부흥과강도의 소굴이 된 교회를채찍으로 내리치는 부흥을 주시고, 뽕나무에 올라가는 열정의 부흥과성전 밖에서 눈물로 기도하는 세리처럼회개의 부흥을 주소서. 자신을 쳐서 복종시키는 부흥과내 것을 아낌없이 나누는 부흥과만악의 뿌리를 제거하는 부흥을 주시고, 바울 같은 사명감의 부흥과서로 내 몸처럼 아끼는 사랑의 부흥과예수 닮아가는 교회로 부흥하게 하소서. 2024. 6. 11.
두 렙돈의 고백 - 윤명상 두 렙돈의 고백          / 석우 윤명상 나는 가난하고 초라하지.두 렙돈은 아무 쓸데가 없거든.과자 한 봉지 쉬이 살 수 없고그 흔한 껌조차 내겐 사치니까. 그런 나를 애지중지귀하게 여기는 여자가 있지.가난한 과부였던 그녀는나를 소중하게 여겼어. 남들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나를품속에 넣고 다니다가예배하려 성전에 가던 날,떨리는 마음으로 나를 주님께 드렸지. 사람들은 두 렙돈에 수군거리며나를 부끄럽게 했지만사실, 이해는 했어.길에 떨어져도 줍지 않을 나였으니까. 하지만 그때,주님은 깜짝 놀라시며 말씀하셨지.이 여인은 자신의 전부를 드렸고그 누구보다 가장 많이 드린 것이라고. 무참히 초라했던 나는순간, 가치의 의미를 깨달았어.금액의 크기가 아닌마음의 크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주머니 속의 천덕꾸러기였던 .. 2024. 6. 6.
보름달의 고백 - 윤명상 보름달의 고백        / 석우 윤명상 몸집이 점점 커지는 만큼빛은 더 밝아지고밤새도록 하늘에 머물며환호를 받게 되지. 하지만 나는 알아.이대로 머물 수 없다는 것을, 내가 가장 빛나는 순간내가 가장 커진 순간더는 안 된다는 것을 알기에작아지기로 다짐하는 거야. 욕망을 내려놓고모든 환호를 포기하고초심으로 되돌아가서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야. 그러기에 내가더 사랑받을 수 있고나를 손꼽아 기다려주는 거겠지. 2024. 6. 1.
하나님과 대화하기 - 윤명상 하나님과 대화하기         / 석우 윤명상 짧게, 그러나 진실하게요구보다 먼저 고백하며말만 하지 말고 가슴을 열어라. 하나님은 멀리 계시지 않으니소리 지르기보다마음을 갈급하게 하라. 기도는 능력이 아니다.기도라는 수단으로하나님과 대화하는 것이다. 기도는 생각이고 말이다.말 속에 인격이 녹아 있듯기도는 인격적이어야 한다. 목소리로 기도하기보다진실한 마음으로골방에서 귀를 기울여라. 2024. 5. 28.
작품 감상 - 윤명상 작품 감상       / 석우 윤명상 하나님이 만드신태고의 작품들을저는 이제야 찾아다니며감상하는 중입니다. 하나님의 작품에세월의 손때가 묻고사람들이 조금씩 손댄 탓에에덴 같은 원본은 아닐지라도보면 볼수록 감탄뿐입니다. 이름난 곳은 이름난 대로이름 없는 곳은 이름 없는 대로바위틈의 풀 한 포기상상도 못 한 나무에서의 꽃 한 송이수백 년을 견뎌온 나무 한 그루바위와 숲과 시냇물은 걸작이 되고사람은 작품 속에 있습니다. 평생을 감상해도그 넓이와 깊이와 심오함을안개 알갱이 하나만큼도 알지 못하겠기에그리하여 틈틈이가까운 곳 구석구석을 찾아나를 위한 작품내가 있어 완성되는 작품 속에서창조자 하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내게놀러 다닌다 여행 다닌다, 하겠지만나는 예배하는 중입니다. 2024. 5. 23.
호흡이 있는 자마다 - 윤명상 호흡이 있는 자마다          / 석우 윤명상 찬양은 호흡이며호흡은살아있는 것의 생명이다. 초목의 호흡은싹을 내고 꽃을 피워찬양하는 것. 세상의 모든 호흡은살아 있으므로여호와를 찬양하고 춤추며 소고 치는만물의 호흡은땅과 하늘에서 멈추지 않는다. 2024. 5. 17.
주님의 좁은 길 - 윤명상 주님의 좁은 길          / 석우 윤명상 주님은 우리에게만좁은 길로 걸어가라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보다 더 험한 길을홀로 걸어가시며좁 길을 가라 하시는 것입니다. 좁은 길이라지만주님이 이미 닦아놓았기에믿음만 있으면누구라도 갈 수 있는 길입니다. 좁은 길이지만주님이 함께 가는 길이기에누구라도 얼마든지행복하게 갈 수 있는 길입니다. 좁은 길은남들이 버린 겸손이며남들이 외면하는 섬김이며손가락질하는 진리의 길입니다. 남들이 외면하는 좁은 길을주님은 앞장서서따라오라 하시는 것입니다. 좁은 길은 외로워 보이지만혼자 가는 길이 아닌주님과 동행하는 길입니다. 2024. 5. 12.
나 대신 - 윤명상 나 대신     / 석우 윤명상 운전을 하다가 문득,지금까지 내가 안전할 수 있었던 것은내 주변을 지나쳐간수많은 사람이 나 대신 조심하며운전해 준 덕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을 살아오며다른 사람들과큰 갈등이나 다툼이 없었던 것은누군가는 나 대신참아주고 이해해 준 덕분이리라. 늘 부족한 인생이지만오늘날까지 웃을 수 있고감사하며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나를 끝까지 응원하며 사랑해 준누군가의 손길 때문이리라. 깨지기 쉬운 진흙에서영원을 사모하는 생령이 되고의인의 반열에서구원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것은주님의 은혜 때문이듯, 살아온 날을 돌이켜보면나의 나 됨은내 능력이나 요령이 아닌누군가의 도움과 배려였음을나는 성경 말미에 기록하게 되었다. 2024. 5. 7.
하나님의 여름 - 윤명상 하나님의 여름        / 석우 윤명상 컵에 냉수를 따라 마시고선풍기를 틀어 더위를 달래다가문득 하나님은어떻게 여름을 보내실지 생각했다. 하늘은 보좌며땅은 발등상이라 하신 하나님,구름으로 기둥을 세워당신의 백성들을사막 열기에서 보호하셨던 창조주. 선풍기 대신태풍으로 발등상을 식히시고한 잔의 물 대신장마와 홍수로 갈증을 푸시며파라솔 대신구름으로 발등상을 덮으시는 분, 올여름은 어떤 모습일까?남극과 북극의 얼음으로더위를 식혀야 하는 일이 없기를나는 선풍기 바람을 맞으며 기도한다. 2024. 5. 3.
어두운 세상에서의 기도 - 윤명상 어두운 세상에서의 기도          / 석우 윤명상 태양은 밝은데마음은 점점 어두워지고빛을 싫어하는 세상이 되어갑니다. 햇빛 속에어둠의 굴을 파고 들어앉아버젓이 빛처럼 행세하는 세대, 너도나도 어둠을 안고 있기에어둠을 비난하거나책망할 양심조차 잃은 까닭입니다. 어둠이 행세하는 세상에서어둠은 매력이 되고강력한 권력이 되어갑니다. 주님,어둠에 환호하며어둠에 뛰어드는 무리를 보소서. 본래 어둠이던 영혼뿐 아니라예수의 별명을 가진 무리와 성전까지어둠을 찬양합니다. 어둠이 진리인 양어둠의 세상을 꿈꾸는소돔과 고모라가 되어갑니다. 주님, 빛을 사모하는 마음과분별하는 지혜를 주셔서어두움에 휩쓸리지 않게 하소서. 2024. 4. 29.
내 삶을 돌아보며 - 윤명상 내 삶을 돌아보며          / 석우 윤명상 낙천적인 성격은피 튀기는 경쟁이나더 나은 것을 바라는 마음을무뎌지게 했다. 주머니 속에있는 것으로 족했고없는 것은 부족함이 아닌앞으로 주어질 것으로 여겼다. 가난을 몰랐지만부자인 것도 몰랐으며얼마나 존귀한 자인지비천한 존재인지도 몰랐다. 남들은 나를 보며세상에서 가장속 편한 사람이라 했지만나는 주어진 환경을 살 뿐이었다. 세상의 기준으로 보면특별할 것 없는 사람일 것이고크게 주목받을 것도 없는평범한 사람 중의 하나였으리라. 하지만 나이가 들고연륜이 쌓이고 보니그러한 나를 바라보는 사람의시선들이 미안해졌다. 배고픔을 채워주지 못하고부한 마음으로 배고픔을 대신하는죽는 날까지 변하지 않을내 마음의 천국에 대하여. 2024. 4. 25.
자연 속에서 - 윤명상 자연 속에서 / 석우 윤명상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던 그대로 세상을 볼 수 있다면 그 얼마나 큰 축복일까. 하지만 욕망에 굶주린 피조물은 보시기에 좋았던 자연을 태초의 기억에서 멀어지게 했다. 그래서일까? 피조물은 귀소본능처럼 상실된 기억을 찾으려 창조주의 숨결을 갈망한다. 비경을 찾아 들로 산으로 떠나는 여행, 우리의 감탄사는 보시기에 좋았음을 증명하는것이다. 2024. 4. 21.
그날을 바라며 - 윤명상 그날을 바라며 / 석우 윤명상 떠들썩하게 선거를 치렀더니 유독 범죄자들이 반짝였다. 한쪽에서는 탄식했고 다른 쪽에서는 환호성을 질렀다. 이러한 현상에 주님은 이상한 일로 여기지 말라 하셨다. 마지막 때에는 불법이 성하며 윤리와 도덕은 웃음거리가 된다고, 그러니 탄식할 일도 그렇다고 환호할 일도 아닌 것이 어디, 저 범죄자뿐이겠는가. 점점 더 끔찍한 것에도 손뼉 칠 것이다.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것을 짓밟는 현실, 사람들의 마음은 악해지고 불의는 춤을 추며 호령하는 것은 하나님이 정하신 그날을 향한 빗장을 푸는 손짓인 것을, 2024.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