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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교훈. 신앙시598

광야의 하루 - 윤명상 광야의 하루        / 석우 윤명상 주님,광야의 아침이 밝았습니다.오늘도 걸어가야 할협착한 광야 길에서 인도하소서. 광야의 태양은강도의 손에 들린 흉기요,누구라도 찌르며 목숨을 노리는인정사정없는 무법자인 까닭입니다. 오래전,강도의 소굴을 지나는가여운 백성을 위해 하나님은구름 기둥으로 강도를 막아주셨듯이, 서로 싸우는 날카로운 뱀의 혀와서로 죽이려는 전갈의 독에서주님, 오늘 하루도구름 기둥으로 악을 막아주소서. 달콤하게 위장된 가시덤불과무성한 듯 허망한 가라지의 유혹을분별하는 지혜를 주셔서 주님만 따라가는광야의 하루가 되게 하소서. 2025. 2. 28.
안내자 - 윤명상 안내자      / 석우 윤명상 육체는 영혼을 이끄는 안내자.육체 안에 영혼이 있고영혼은 육체의 인도를 받네. 때로는 강력한 힘으로육체를 제어하는 영혼도 있지만대부분 육체의 습성에 이끌려영혼이 따라가네. 육신을 뛰어넘는 영혼이 없고영혼의 지배를 받는 육체가 없으니육체의 수준만큼 영혼은 자라는 것. 육체의 사명은 영혼을저승의 문 앞까지 안내하는 것이니지옥문으로 이끌든지천국 문으로 이끌든지, 타락한 육체는 악한 영혼을 만들고성숙한 영혼은 경건한 육체를 만드니서로 조화를 이루네. 육체의 정욕을 쳐서 복종시키고육의 습성을 바르게 이끈다면영혼은 평안을 얻고살면서 천국을 누린다네. 2025. 2. 24.
봄의 묵상 - 윤명상 봄의 묵상       / 석우 윤명상 이 봄에는메마른 심령에 꽃으로 피어꽃향기를 풍겼으면 좋겠다. 겨우내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며갈라져 버린 마음의 갈피에봄비로 내려 촉촉이 스며들고 회초리 같은 나뭇가지로삿대질만 하는 세상에 새싹으로 돋아함께 어우러진 숲이 되었으면 좋겠다. 겨울을 벗지 못한 곳마다봄의 입김으로 얼음을 녹이고봄의 기운으로 싹을 내어꽃으로 피어나는 봄이 되었으면 좋겠다. 2025. 2. 20.
정치와 신앙 - 윤명상 정치와 신앙       / 석우 윤명상 정치는 현실을 지향하지만신앙은 영원을 지향한다.정치는 육신의 삶에 초점을 두지만신앙은 영혼의 회복에 초점을 둔다.정치는 사람의 관심을 구하지만신앙은 하나님의 관심을 받는다.정치의 목적은 권력을 지향하지만신앙의 목적은 구원을 지향한다.정치는 사람을 따르지만신앙은 예수님을 따른다.정치는 사람을 만족시키려고 하지만신앙은 하나님으로부터 만족을 얻는다.정치가 신앙 위에 군림할 때 가라지가 되지만신앙이 성숙하면 정치를 초월한다.정치는 의식주로 만족을 주려 하지만신앙은 하나님의 은혜로 만족한다.정치는 땅의 것을 추구하지만신앙은 하늘의 신령한 것을 추구한다.정치는 신앙을 이용하려 하지만신앙은 정치와 거리를 둔다.정치는 사람을 편 가르기 하지만신앙은 하나가 되려고 한다.정치는 신념.. 2025. 2. 15.
주님과 함께 - 윤명상 주님과 함께       / 석우 윤명상 주님과 같은 말을 하게 하소서.말씀에는 '아멘'으로 화답하게 하시고귀를 기울여 들으며주님의 말씀에서 한눈팔지 않게 하소서.주의 말씀은 진리인 까닭입니다.그리하여 주님과 같은 말을 하게 하소서. 주님과 같은 마음을 품게 하소서.내 마음은 정함이 없는 까닭입니다.주님의 마음은순종과 겸손의 길에서 치우치지 않으며의와 사랑에서 치우치지 않기에변함없는 마음으로 주를 바라보게 하소서. 주님과 같은 뜻을 품게 하소서.아버지의 뜻을 받들어흔들림 없이 십자가의 길을주님은 묵묵히 걸어가신 까닭입니다.주님은 뜻은 높은데 있지 않았으며세상의 왕이 되는 것조차 거부하시고종의 발을 씻기며 뜻을 행하셨습니다. 주님과 같은 말을 하고주님과 같은 마음을 품으며주님과 같은 뜻을 행하여주께서 이루신.. 2025. 2. 11.
겨울과의 대화 - 윤명상 겨울과의 대화        / 석우 윤명상 나 어릴 적 너는항상 너다웠기에어떤 의심도 없었지.자리끼도 얼리던 추위를당연하게 여겼고무릎까지 쌓이는 폭설이수시로 내려도 그러려니 했어.너는 그래야 했으니까.하지만 언제부터인가너는 변하기 시작했고종잡을 수 없는 변덕을 부렸지.누군가 그러더라고,삼한사온이던 규칙이이제는 가늠하기 어렵다고.늦봄의 심장이었다가갑자기 얼음장으로 바뀌는사춘기 같은 변덕이잖아. 나도 할 말이 많아.내 팔다리를 비틀어정상적인 행보를 방해하고내 눈을 가리거나내 숨통을 막아버린 게 누군데?나도 어쩔 수 없었다고.나도 손가락질받거나욕먹는 것이 싫거든.그런데도 갈지자일 수밖에 없는 것은내 의도가 아니라너희가 그런 길로 나를 내몬 거야.나의 갈 길을 조물주는고속도로로 만들었지만비포장도로로 바꾼 게 너.. 2025. 2. 6.
당신과 동행하는 길 - 윤명상 당신과 동행하는 길        / 석우 윤명상 햇볕도 바람도 귀엽던 날,더 귀여운 눈꽃이가도 가도 손짓하는 날,당신과 함께 공원을 산책합니다. 비단을 깔아 놓은 듯눈길 가는 곳마다부드러운 곡선의 환대를당신과 함께 누려봅니다. 새해 덕담으로 배부르고비단결 무늬의 환대에 만족하고당신과 동행하며영혼까지 배부른 길이었습니다. 영혼이 배부른 길,이 길의 끝까지당신과 함께 오늘처럼내일도 걸어가고자 합니다. 2025. 1. 31.
가슴에 품을 것 - 윤명상 가슴에 품을 것       / 석우 윤명상 가슴에 품을 희망 한 조각만 있어도살아지는 것이고가슴에 품을 사랑 한 조각만 있어도무엇이든 견딜 수 있으며가슴에 품을 믿음 한 조각만 있어도마음이 담대할 것이다. 가슴에 품을 확신 한 조각만 있어도죽음을 뛰어넘는 용기를 낼 것이며가슴에 품을 겸손 한 조각만 있어도교만에 걸려 넘어지지 않으며가슴에 품을 인내 한 조각만 있어도절대 주저앉지 않는다. 가슴에 품을 순종 한 조각만 있어도십자가의 죽음이 두렵지 않으며가슴에 품을 용서 한 조각만 있어도원수까지 사랑할 수 있으며가슴에 품을 사명 한 조각만 있어도아골 골짜기라도 갈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성도가 가슴에 품고끝까지 따라가야 할 주님의 길인 것을, 2025. 1. 26.
게의 나라 - 윤명상 게의 나라       / 석우 윤명상 가재 나라에게들이 숨어들기 시작했다.옆으로 걷는 것을 숨기고가재가 있을 때는멈추거나 앞으로 가는 척했다.게는 은밀히 가재들에게옆으로 걷는 것이얼마나 위대한 일인지 전도하기 시작했고하나둘 가재는 세뇌되었다.어느 순간부터 가재 나라에서는게처럼 옆으로 걷는 것이 벼슬이 되었고옆으로 걸어야 대접을 받았다.가재들은 뒤늦게 게의 속셈을 깨달았지만게를 거슬릴 수가 없었다.가재들은 생각도 행동도 게를 닮아갔다.급기야 마을 추장들은 게를 추종했고가재 나라 임금조차 게의 눈치를 보았지만게들은 가재 임금의 팔다리를 잘라내며세상을 호령했다.가재들은 거리로 뛰쳐나와 정의를 외치지만게에게 정의는 옆으로 걷는 것이었다. 2025. 1. 22.
칼의 겨울 - 윤명상 칼의 겨울       / 석우 윤명상 겨울이 칼을 휘두른다.인정사정없이 휘두르는 칼질에마음이 다치고꿈이 깨지고사랑마저 둘로 잘려 나갔다. 칼을 앞세운 눈에는보이지 않겠지만멀지 않은 곳에시퍼런 칼을 잠재울봄이 기다리고 있다. 하루를 천 년으로 여기는칼의 겨울과 달리천 년을 하루처럼 여기는봄의 부드러움이한걸음 다가오고 있었다. 힘이 있을 때힘자랑하려는 속셈이지만힘이 있을 때칼은 칼집에 넣어야 했다.힘이란 곧 쇠하는 것이기에, 2025. 1. 18.
영혼이 아프면 - 윤명상 영혼이 아프면         / 석우 윤명상 몸이 아프면병원으로 달음질한다. 진료를 받고처방전을 받고약을 먹는 일반적인 과정, 영혼이 아프면병원으로 가야 하지만그 필요성을 대부분 모른다. 남 탓을 하거나술로 대신하거나자기방어로 위안을 삼는다. 영혼을 치료한다며건물을 크게 짓고환자 모으기에 급급한 영혼 병원들, 치료보다는환자 숫자를 자랑하며그 규모를 광고하기에 혈안이다. 환자도 의사도당장의 만족만을 지향하니이는 돈 벌자는 사업일 뿐이다. 2025. 1. 9.
새해 아침에 - 윤명상 새해 아침에        / 석우 윤명상 새해가나이 하나를 들고 찾아왔다. 해마다 들고 오는 나이를하나둘 쌓아놓다 보니어느새 무거움이 느껴진다. 누구에게나눠줄 수도 없고버릴 수도 없는 짐이 된 나이, 어디에 쓸까 고심하다가잘 가공하여하나님께 드리기로 했다. 2025. 1. 1.
고마운 분들에게 - 윤명상 고마운 분들에게         / 석우 윤명상 또 한 해가 저뭅니다.내 나이 한 마디가 또 자라납니다.그 마디의 세월을사랑과 기도로지지해 준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마디가 많아진 만큼약해진 뿌리를 지탱하도록흙이 되어주고기도하는 팔이 피곤하지 않도록잡아준 분들에게 감사합니다. 함께 웃고 함께 걱정하며먼 세월을 한결같이십자가를 지고 동행해 온당신은 분명하나님이 보낸 천사일 것입니다. 부족한 것은 사랑으로 채우고짧은 생각에는기도의 다리를 놓아 보완하며함께 걸어온 세월, 저무는 세월은당신을 기억하는 마디입니다. 2024. 12. 27.
흰 눈의 기도 - 윤명상 흰 눈의 기도        / 석우 윤명상 피고 진 계절의 흔적들과세상의 모든 상처와 눈물을감쌀 수 있게 하소서. 어둠을 사랑하며꿈을 잃은 영혼들은순백의 마음으로 회복되게 하시고, 진리와 순리를 버린무질서의 파편들을 덮는새 시대의 사명이 되게 하소서. 내가 녹은 뒤에이전의 흔적들이 다시 드러나더라도맑았던 하얀 세상을 꿈꾸게 하소서. 2024. 12. 21.
당신의 때 - 윤명상 당신의 때       / 석우 윤명상 당신의 때가 다가옴을 봅니다.한 뼘 남은 해 질 녘,먹구름이 뒤엉켜 한 뼘을 지웁니다. 밀려오는 밀물처럼물고 뜯는 이성 없는 짐승들은당신의 때를 끌어옵니다. 한 뼘 남은 공간은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시간적 여유,영혼을 새롭게 하라는 당신의 인내, 그러나 내일을 꿈꾸며미움에 불타는짐승들의 싸움은 격화될 뿐입니다. 이 황혼이 지나면내일이 없는 어둠일 수 있지만당신의 때를 모르는 짐승들은악을 도모할 뿐입니다. 한 뼘 공간을 지우며당신의 때를 부추깁니다. 2024. 12. 17.
기도라는 은혜 - 윤명상 기도라는 은혜        / 석우 윤명상 손을 모으기보다마음을 모아야 하고눈을 감기보다는마음의 눈을 뜨는 것입니다. 기도는누구 들으라는 것이 아닌하나님을 향한고백이며 호소이며 대화이고 꾸미거나 계산하기보다는하나님과진실하고 사실적인이야기를 나누는 것입니다. 내 안에 계시고내 생애를 아시기에하나님을 떠나 살 수 없고항상 기도하며 동행하는 것입니다. 2024. 12. 11.
계곡 - 윤명상 계곡     / 석우 윤명상 계곡과 계곡 사이그 깊이와 벽을 느껴본 적이 있나요. 오래전,그랜드 캐니언에 가본 적이 있습니다.콜로라도강의 계곡이 아니더라도사람과 사람 사이에는크고 작은 계곡이 있음을 보았습니다. 메울 수 없고 연결할 수 없어돌아서 가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계곡이라면마주 보고 있어도 남일 뿐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계곡,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계곡을 연결하여하나가 되게 하는 것,그것은 예수의 십자가입니다. 사람은 벽을 높여 계곡을 만들지만하나님은 사랑과 은혜로 계곡을 메꾸십니다. 2024. 12. 5.
꽃이 아닌 열매로 - 윤명상 꽃이 아닌 열매로          / 석우 윤명상 누구라도 꽃을 좋아하지.우리는 꽃이 된 누군가를흠모하며 부러워하고너도나도 꽃이 되는 꿈을 꾸며꽃이 되었을 때 성공이라 하거든.하지만 자신도꽃을 피울 수 있다는 것과꽃으로 활짝 피었다는 사실을모르는 경우가 많아.게다가 조금만 시들어도우울해하고 좌절하거든.그러나 우리는 알아야 해.꽃이 시든다는 것은 열매가 맺히고그 열매가 영글어 가기 때문인 것을.꽃으로 머물기를 바라거나 꽃만을 원한다면그것은 성숙한 믿음이 아니야.우리는 반드시열매가 있는 삶을 살아야 하거든.꽃은 열매를 위한 과정인데꽃에 머물러 있기를 바란다면그는 성장이 멈춘 과일나무일 뿐이지.열매를 맺지 못하는 과일나무는 뽑히고 말 거야.꽃은 시들고 결국 떨어지지만열매는 땅에 떨어지면다시 자라고 또 열매를 .. 2024. 11. 29.
지나고 보니 - 윤명상 지나고 보니       / 석우 윤명상 괴물 같던무더운 계절도 이제 까맣게 잊었다. 가을은 이제 없다고 걱정하던9월의 불같은 폭염도 잊었다. 시월의 짧은 가을이 지나고예행연습처럼무서리로 늦가을을 휘저으며다가올 겨울의 고난을 예고하지만이 또한 지나갈 것이다. 역사의 외줄에서전쟁과 재앙을 지나쳐온 것처럼고삐 풀린 기후의 불확실성은끔찍한 미래를 예고하지만지나고 보면이 또한 지나가 있을 것이다. 예비된 날의 환란은구원받은 자의 기쁨이려니지나고 보면이 또한 은혜의 완성이리라. 2024. 11. 19.
살아 보니 - 윤명상 살아 보니       / 석우 윤명상 아내가 물었다.이십 대로 돌아가고 싶냐고,나는 아니라 대답했다.살아 보니 그럴 생각이 없어졌기에, 젊을 때는학창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거나십 년만 젊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지만살아 보니 그건 아니었다. 단편적으로 인생을 돌아볼 때는하고 싶은 일도 많고이렇게 살아봤으면 하는 꿈도 있었지만살아 보니 그 또한 부질없는 것이었다. 살아 보니육신으로 사는 백 년보다천국에서의 하루가 살아 보진 않았지만, 훨씬 좋을 거라는 믿음이 있기에. 2024. 11. 13.
영과 육의 갈림길에서 - 윤명상 영과 육의 갈림길에서          / 석우 윤명상 보이는 것과보이지 않는 것의 차이만큼이나영과 육의 가고자 하는 길은 달랐네. 함께 가는 길 동행하는 인생,내 안의 영혼은 마음을 두드리고생각을 통해 양심에 말하며하늘의 뜻을 좇아 살자지만, 육은 무뎌진 양심으로생각의 팔을 뒤틀며 마음의 문을 닫고영의 요구를 외면하네. 의기소침한 영혼에 육은 말하지.짧은 인생,신나게 먹고 마시며 즐겨야지.그냥 죽으면 나만 억울하잖아. 육은 흙의 속성에 따라사는 동안만을 생각하고세상의 것을 의지하지만 영혼은영원한 삶을 바라고하늘의 속성에 따라창조주를 사모하며 의지하네. 2024.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