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훈. 신앙시592 텅 빈 무덤 - 윤명상 텅 빈 무덤 / 석우 윤명상 아직 새벽 어두움이 짙습니다. 커다란 돌덩이만이 텅 비인 무덤을 지킵니다. 제자들이 주님을 찾습니다. 여인들이 주님을 찾습니다. 텅 비인 무덤에서 절망을 보고 싸늘한 두려움을 봅니다. 하얀 세마포는 제자들을 의혹케 하고 머리의 두건은 주인을 잃고 무지한 제자들을 노려봅니다. 두려움에 쫓기고 의심에 쌓여 문마다 빗장을 겁니다. 예루살렘 어느 골방, 홀연히 주님을 대하여 못 자국과 옆구리의 흉터를 보고 비로소 살아나신 주님을 봅니다. 텅 비인 무덤에서 한 줄기 광채를 텅 비인 무덤에서 잃어버린 주님을 텅 비인 무덤에서 주검을 이긴 생명을 봅니다. 2008. 6. 10. 보좌 없는 왕이여 - 윤명상 보좌 없는 왕이여 / 윤명상 왕이여, 보좌 없는 만왕의 왕이여. 당신의 처소는 어디며 당신의 형제는 누구며 당신의 진실은 무엇이더이까. 버림받은 자의 발을 씻기는 한없이 서러운 왕이여. 통치를 버리고 종이 되어 갈보리에 섰더이다. 애당초 세상에 오시매 도살할 양같이 서럽더이다. 서슬이 퍼런 증오 앞에서 사유하며 승리를 부르짖는 메시아여. 당신의 승리는 포기된 욕망과 아낌없는 사랑에 있더이다. 대적들의 환호는 그들 자신의 채찍이 되게 하시고 슬피 우는 여인들의 눈물을 찬송으로 받으시더이다. 왕이여, 당신의 죽어 피어난 사랑으로 통치하시는 왕이여. 주의 말씀 앞에 바람이 자고 파도가 잔잔하더이다. 1985.3.30 2008. 6. 10. 임이여 - 윤명상 임이여 / 석우 윤명상 임이여! 골고다의 사랑을 느끼며 그리움에 임을 불러봅니다. 손에 닿는 부드러운 감각은 없으나 임의 따사로운 사랑을 느낍니다. 임의 사랑이 그리워 귀를 기울입니다. 살며시, 눈을 감고서. 1981.9.4 2008. 6. 10. 어머니를 추모함 - 윤명상 어머니를 추모함 지난 사월 스무엿샛날 80여 성상, 그 풍진을 뒤로하고 어머니는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당신이 머물던 자리에 그리운 환영만 남겨놓고 홀연히 본향으로 돌아가셨습니다. 4남 3녀, 믿음으로 키우시며 때때로 속은 상할지언정 기어코 자식 때문에 속 썩은 일이 한 번도 없었노라고 남들 앞에서 당당했던 어머니. 자식으로 인한 아픔은 가슴에 묻고 당신의 고통만은 조용히 하나님께 쏟아 놓으며 인고하셨던 무릎의 세월. 삶의 세월이 쌓이면서 어머니의 노래는 한 소절 추가되었습니다. 자녀가 전부였던 곡조에 “잠자다가 홀연히 천국 가는” 후렴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당신의 노래처럼 어떤 소란도 없이 꿈을 꾸듯 조용히 거처를 천국으로 옮기셨습니다. 어머니에게 마지막 주일이던 4월 20일, 당신은 하나님께 .. 2008. 4. 30. 이전 1 ··· 26 27 28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