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훈. 신앙시592 양과 목동 - 윤명상 양과 목동 / 석우 윤명상 양무리를 먹이고 돌보라며 주인이 목동을 불러 맡깁니다. 어떻게 양을 사랑하고 어떻게 양무리를 섬겨야 하는지, 그리고 양을 위해 자기 목숨도 버려야 한다며 주인은 손수 행동으로 보여주었습니다. 가서 이렇게 하라고. 그러나 목동은 주인의 양무리를 하나둘 .. 2018. 4. 21. 이처럼 사랑한다는 것은 - 윤명상 이처럼 사랑한다는 것은 / 석우 윤명상 이처럼 사랑한다는 당신의 사랑은 십자가였습니다. 나의 허물까지 품어 주시고 그 허물을 씻기 위해 십자가를 져야 했지만 당신은 십자가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는, 이처럼 사랑한 까닭입니다. 단지 사랑한다는 이유로 당신은 십자가에서 피.. 2018. 4. 17. 성전에 대한 망상 - 윤명상 성전에 대한 망상 / 석우 윤명상 교회 더러 예배당을 섬기란다. 예배당에 충성하면 축복을 받는다며 건물을 성전으로 우상화한다. 성전신앙에 물든 교회마다 온갖 정성을 쏟으며 사람보다 건물을 중시하니 예배당이 웅장하고 아름다워질수록 신자의 믿음은 쭉정이가 되어 간다. 성전에.. 2018. 4. 10. 제도가 된 신앙 - 윤명상 제도가 된 신앙 / 석우 윤명상 정해진 대로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정해진 규칙에 따라 기도하고 예배하고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신앙생활. 그래야 좋은 믿음이라며 집사가 되고 권사와 장로가 되니 누군가는 이를 '강요된 예배'라 자조하지 않았던가. 주님은 우리를 죄의 노예에.. 2018. 4. 8. 세미나의 망령 - 윤명상 세미나의 망령 / 석우 윤명상 열공 중인 한국교회. 그럴듯한 온갖 이름으로 시도 때도 없이 홍수를 이루는 세미나. 입이 떡 벌어질 경품을 걸어놓고 목사들의 요행을 유혹하여 벌어지는 지식장사는 옛날, 회당에서 율법 지식을 팔던 랍비들을 그대로 닮았다. 세미나에 중독되는 교회들. .. 2018. 4. 6. 유혹 3 - 윤명상 유혹 3 / 석우 윤명상 마귀가 은밀히 속삭인다. '내게 경배하면 온 천하를 주겠노라'고. 예수는 마귀에게 하나님만 경배하라고 호통을 쳐서 물리쳤지만, 교회는 마귀가 좋아하는 것들을 경배하기 시작했다. 물질을 경배하고 부흥을 경배하고 목사를 경배하고 예배당을 경배했다. 하나님만.. 2018. 4. 2. 유혹 2 - 윤명상 유혹 2 / 석우 윤명상 마귀가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하나님의 아들이면 높은 지붕 꼭대기에서 뛰어내려도 천사들이 보호해 줄 거라고. 예수는 하나님을 시험치 말라며 마귀를 꾸짖어 쫓아냈지만 교회는 여기저기 기웃대며 뛰어내릴 곳을 찾는다. 정치와 권력에 뛰어들고 재물과 탐욕에 .. 2018. 4. 2. 유혹 1 - 윤명상 유혹 1 / 석우 윤명상 마귀가 속삭인다. 돌로 떡이 되게 해서 먹으라고. 예수는 거부하셨지만 교회는 경쟁하듯 돌로 떡을 만든다. 기도를 팔아 떡을 만들고 은혜를 팔아 떡을 만들고 은사를 팔아 떡을 만들고 설교를 팔아 떡을 만든다. 40일을 주린 예수는 여전히 말씀으로 든든하셨지만 교.. 2018. 4. 2. 에클레시아 - 윤명상 에클레시아 석우 윤명상 교회는 그 자체가 복입니다. 세상에서 가질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꿈이고 최고의 은혜이기에 교회는 다른 꿈이 필요하거나 교회 이외의 다른 축복이 필요치 않습니다. 두세 사람이 예수의 이름으로 모인 곳에 주님은 기꺼이 함께하시기에 달리 더 욕심을 가질 .. 2018. 3. 30. 사유[赦宥] - 윤명상 사유[赦宥] 석우 윤명상 인간이 태어나서 평생을 매달고 가야 하는 족쇄. 더러는 족쇄의 여부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타고난 운명이려니 하고 산다. 스스로 벗어버릴 수 없는 짐 덩어리. 족쇄의 끔찍함을 모르니 매달고도 태연하게 한눈파는 것. 돌이킬 수 없는 파멸로 끌고 가는데도 눈앞.. 2018. 3. 30. 귀가 아프다 - 윤명상 귀가 아프다 석우 윤명상 귀에 병이 나서 들리는 소리마다 아프게 들린다. 이러다 귓속이 곪아버릴지도 모르지만 벗어날 방법이 딱히 있는 것도 아니어서 귀를 막는다고 고쳐질 것 같지도 않다. 세월이 약이라 했던가. 만성이 되어 둔감해질 법도 한데 돌이켜보면 세상을 알고 난 뒤로는 .. 2018. 3. 29. 돈키호테 ministry - 윤명상 돈키호테 ministry / 석우 윤명상 예배당은 나의 로시란테다. 오랜 세월 나와 함께 한 가장 날쌔고 용감한 근육질의 애마. 불신과 맞서 싸워야 하는 위대한 기사에게 어울리는 명마다. 성주로부터 기사 임명을 받고 산초의 시중을 받으며 악을 타파하고자 나섰다. 축복을 외치는 내게 산초는 교인답게 ‘아멘’을 외쳐댄다. 교회부흥을 훼방하는 저 악한 거인들이 가로막아도 끝까지 맞서 싸워 공주를 구하리라. 공주는 목회의 성공이고 메가처치니까. 누구라도 나를 막거나 말리지 마라. 부흥을 위해 위임받은 기사에게 포기란 없다. 비웃거나 야유는 믿음 없는 자의 소행일 뿐이다. 나는 천하무적의 기사다. 내 갑옷과 무기는 수천 년 이어온 거룩한 교권이며 누구도 나를 해하지 못한다. 내 사명을 다하기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 2018. 3. 17. 복음의 길(바울의 고백) - 윤명상 복음의 길(바울의 고백) 석우 윤명상 나는 가야 했다. 모함과 누명에는 자유 하지만 죄인의 사슬로 나 자신을 묶어 로마에 가야 하고 가이사 앞에 서야 하기에 나는 자유를 내려놓고 복음을 위해 죄인이 되어야 했다. 로마시민권을 앞세워 당당한들 예수 그리스도 복음은 이교로 외면 받.. 2018. 3. 8. 세렝게티의 법칙 - 윤명상 세렝게티의 법칙 석우 윤명상 세렝게티의 굶주린 늑대에게 자비란 없다. 살아남기 위한 자연의 이치기에 냉혈한 살기와 눈빛은 동정이나 이해를 구하지도 않는다. 배부르면 그만인걸. 세렝게티는 도시에도 있다. 부흥에 굶주린 늑대들의 도시. 먹이를 찾는 눈빛은 구원을 미끼로 하는 사.. 2018. 2. 25.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 윤명상 무화과나무 아래에서 석우 윤명상 모두가 보란 듯이 기도한다. 두 팔을 들고 소리를 높여 자화자찬으로 감사하며 자신의 훌륭한 신앙을 과시하지만 여기, 무성한 무화과나무 아래.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고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그곳에 천국을 바라며 메시아의 임재를 사모하는 은밀한 기도가 곱게 피어오른다. 간사한 것이 없는 믿음과 청결한 마음을 가진 나다나엘. 영혼을 울리고 주(主)의 마음을 움직인 무성한 무화과나무 아래는 하나님을 만나는 그의 골방이다. 회당보다 경건하고 성전보다 은혜로운 곳. 오늘도 무화과나무 아래에서는 하늘이 열리고 천사들이 오고 간다. 2018. 2. 21. 삭개오, 뽕나무에 올라가다 - 윤명상 삭개오, 뽕나무에 올라가다 석우 윤명상 1) 나는 세리장이며 많은 재물을 모았지. 뒤에서 수군대며 욕할망정 사람들은 내 앞에서 눈치를 보며 조아렸어. 토색으로 손가락질은 받았지만 로마의 비호를 받으며 권력과 공생했지. 물론 나도 알고 있었어. 죄인이라고 모두가 수군댄다는 것을. 사실 그것 때문에 괴롭긴 했지. 부자가 되고 세상에서 성공은 했다지만 마음은 늘 허전했으니까. 2) 공허가 몰려오던 날, 메시아 예수가 동네 앞을 지난다는 거야. 그 소문을 듣고 마음이 벅차올라 뛰쳐나갔지. 왠지 나를 구원해 줄 거란 생각이 들었거든. 길가엔 이미 사람들로 인산인해더군. 도저히 예수께 가까이 갈 수 없어 저만치 앞질러 길옆 뽕나무에 올라갔어. 자석에 끌리듯 체면은 챙길 겨를도 없었던 거야. 조롱 섞인 주변의 시선보.. 2018. 2. 18. 예수, 그 이름 - 윤명상 예수, 그 이름 석우 윤명상 예수, 그 이름. 너무 쉽게 부르다가 이제는 그 이름의 소중함도 잊었습니다. 마음에 담고 우러러볼 양이었지만 세월이 쌓여 입에 붙은 습관은 그 이름의 숭고한 의미조차 숱한 이야기 속에 묻혀 건성이 되고 맙니다. 마치, 종려나무 가지 흔들며 호산나를 외치.. 2018. 2. 14. 잉여인간(剩餘人間) - 윤명상 잉여인간(剩餘人間) 석우 윤명상 하나님은 미련한 사람을 택하여 지혜 있는 자들을, 약한 사람을 택하여 강한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기에 순수함이 약삭빠른 것을 이기며 진실이 권모술수와 모략을 이긴다. 낮아짐이 높아지는 것보다 가치 있고 겸손함이 권력보다 아름다우며 섬기는 마.. 2018. 1. 29. 갈증 - 윤명상 갈증 석우 윤명상 가뭄도 아닌데 타들어 가는 목구멍은 목마름조차 느끼지 못한다. 마실 물이 있고 누구라도 들이켤 수 있지만 도무지 마실 생각이 없는 사람들.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듯 목마름을 잊은 채 분주히 한눈파는 세상. 쓰러진 뒤에야 느낄 갈증을 안고 달콤한 입정에만 매달.. 2018. 1. 19. 외줄 인생 - 윤명상 외줄 인생 석우 윤명상 길게 늘어진 외줄을 광대처럼 걸어가는 인생, 한 걸음 한 걸음이 곡예가 아니던가. 바람에 걷어차여도 몸을 가누며, 가누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허우적거리는 허공을 힘들여 가야 한다지만 외줄을 벗어날 수는 없는 것. 더러는 한눈팔거나 욕심에 치우치다 외줄.. 2017. 12. 28. 좁은 길 - 윤명상 좁은 길 석우 윤명상 좁고 협착하여 버려진 길 하나, 명예에 가려지고 쾌락에 짓밟히고 탐욕에 외면당한 길. 아무도 찾지 않는 그 길로 가고자 한다면 고독과 아픔도 견디며 야유와 비난도 짊어져야 하겠지. 그럼에도 그 길만을 묵묵히 걸어가신 나사렛 예수. 모두가 좋아하는 평탄한 길.. 2017. 12. 5.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