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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교훈. 신앙시593

등대가 되리 - 尹明相 등대가 되리 / 石右 尹明相 망망한 바다 넘실대는 파도를 바라보며 외로운 뭍 끝자락에서 고독한 밤을 지새우는 등대처럼 누군가를 위해 방향이 되고 친구가 되기 위해 나 그렇게 등대가 되리. 수많은 선박 머무는 불빛 휘황한 항구를 등지고 검은 수평선을 바라보며 별빛을 이고 자는, 내가 그리워 밤새 헤매다 찾아올 그대를 위해 뜬눈으로 기다리는 사랑의 등대가 되리. 2016. 2. 5.
행복(幸福) - 尹明相 행복(幸福) 내가 행복한 이유는 배부름이 만족해서가 아니다. 초라하니 불행하리라 남들은 여기지만 오히려 행복은 누추함에서 싹이 트고 초라함에서 만개한다. 너도나도 행복하자며 마음속에 화려한 욕망의 우물을 파지만 행복과 욕망은 결코 함께 갈 수 없는 것. 내가 행복한 이유는 .. 2016. 1. 28.
노크(knock) - 尹明相 노크(knock) 힘드냐고 외롭냐고 속이 타냐고 수시로 찾아와 내 마음을 노크하는 손길이 있습니다. 깜박 잊었어도 때론 외면을 해도 기꺼이 찾아와 내 마음을 두드리는 당신의 손길에 녹슨 빗장이 열립니다. 너도나도 찾아와 내 맘 분주히 두드리지만 당신의 손길만큼은 조용히 영혼을 깨우.. 2016. 1. 27.
인생(人生) - 尹明相 인생(人生) 이 세상에 자지러지게 울며 왔으니 한밤 부엉이 운다고 울며 사지는 말자. 애초에 손에 쥔 것도 걸친 것도 없이 왔는데 없다고 슬퍼할 일도 아니다. 울며 온 것은 박수를 받기 위함이고 빈손인 것은 손뼉을 쳐주라는 뜻이다. 인생은 천국을 향한 여정인 것을…. 石右 尹明相 2016. 1. 23.
당신은 바람입니다 - 尹明相 당신은 바람입니다 石右 尹明相 당신은 내 마음을 마구 흔들어 놓았습니다. 마음의 빗장도 삶의 고집스런 울타리도 저항할 틈도 없이 온통 휘저어 놓았습니다. 연신 태풍처럼 몰아치고 돌풍처럼 휩쓸며 결국 나를 정화시키는, 그러나 상처도 아픔도 없이 내 삶을 사로잡는 당신은 거센 .. 2016. 1. 13.
믿음의 길 - 尹明相 믿음의 길 / 石右 尹明相 그 길은 세상에 대하여 완고하고 사람에 대하여 외로운 임을 향한 여정이기에 고독한 나그네길 그 길은 영원을 향한 길이기에 화려할 필요가 없고 화려함을 탐하는 이에겐 전혀 흥미 없는 길 그 길은 찾는 사람도 적고 인기도 없을 뿐더러 관심도 두지 않아 종종 홀로가야 하는 길 그 길은 자신 스스로를 쳐서 말씀에 복종시켜 옛 성품을 훌훌 벗고 예수로 옷 입는 길 그 길은 세상 모든 유혹 앞에서 자신의 욕망과 싸우며 세상의 가치와 싸우는 의의 면류관 길 나는 오늘도 묵묵히 주님만 바라며 주님이 가신 길 협착한 믿음의 길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렵니다. 2016. 1. 2.
님의 얼굴 - 尹明相 님의 얼굴 눈을 감고 님의 얼굴을 그립니다. 연필도 없이 지우개도 없이 마냥 그리움으로 벅찬 추억으로 하얀 마음 도화지에 님의 얼굴을 그려봅니다. 님의 얼굴에 시선이 머물 때이면 계절을 잊습니다. 시간을 잊습니다. 잡다한 세상 것들이 잠신들 자리를 비워줍니다. 님의 얼굴이 그립습니다. 허공에다 그려보고 구름에다 그려보고 마음에다 그려보고 그러다간 포근히 감싸줍니다. 깊은 잠결 속에서도 밀려드는 시름 속에서도 님의 얼굴이 있습니다. 시선이 머물 때이면 가득한 행복으로 꿈꾸는 나를 봅니다. 1984년 / 尹明相 2015. 12. 28.
당신의 그림자 (2015년 송년 시) - 尹明相 당신의 그림자 / 石右 尹明相 나는 당신의 그림자가 되렵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당신의 일부가 되어 가시는 곳마다 머무시는 장소마다 언제나 함께 하렵니다. 무엇으로도 그 누구도 갈라놓을 수 없는 그림자가 되어 당신의 몸짓 하나하나 그대로 닮아 가렵니다. 당신이 앉으면 같이 앉고 달음질할 때라도 앞서거나 뒤짐 없이 당신만을 쫓으렵니다. 당신이 바라보는 곳 당신이 손짓하는 곳 당신이 가시는 질고 험한 곳이라도 묵묵히 따르렵니다. 영광도 없고 아름답고 멋스러움도 알아주거나 관심도 없는 그림자로 만족하며 당신만을 드러내렵니다. 나는 누가 뭐래도, 당신의 온전한 그림자로 영영 그리 살렵니다. (2015년 송년 시) 2015. 12. 26.
아기 예수 오신 날 - 尹明相 아기 예수 오신 날 - 성탄 / 石右 尹明相 말씀이 육신이 되어 세상에 오시던 날 거리마다 골목마다 사람들로 가득한데 이런저런 이야기로 길거리는 떠들썩한데 아무도 몰라라 아무것도 몰라라 하늘보좌 떠나서 구유에 누이시던 날 세상은 먹고 마시며 죄악의 밤이 깊어 가는데 세상은 물고 뜯으며 멸망의 때는 깊어 가는데 랍비들도 몰라라 제사장들도 몰라라 하나님이 세상을 위해 임마누엘 하신 날 저마다 바쁘게 정신없이 살아가는데 먹고 마실 염려로 세상은 온통 분주한데 믿음은 없어라 도무지 없어라 백성을 구원코자 이름 예수로 오신 날 복음은 외면 받고 은혜는 율법에 가리는데 천국에 대한 소망보다 이생의 자랑에 묻히는데 의인은 없어라 하나도 없어라 오랜 세월을 거쳐 언약이 성취되던 날 소망은 사라지고 의와 진리는 무시되고.. 2015. 12. 23.
교회를 위한 기도 - 尹明相 교회를 위한 기도 / 석우 윤명상 시들어가는 화초에 물을 주듯 구원의 기쁨이 가무른 교회에 은혜의 단비를 부어 주소서 보암직한 것에 한 눈 팔며 먹음직한 것에 입맛 다시는 길 잃은 교회를 이끌어 주시고 제도화되고 형식화된 기도와 강요된 예배로 맛을 잃은 교회에 순수와 진실을 사모하게 하소서 천국을 소망하기 보다는 세상의 부귀를 탐하는 교회에 영적 가치를 깨닫는 지혜를 주시고 하나님이 주실 면류관보다는 세상의 명예와 인기에 매달리는 허탄한 욕망을 깨우쳐 주소서 길 잃은 영혼을 데려다가 내 교회 내 교인만들기에 혈안 된 성장제일주의를 회개케 하시고 한 영혼을 천하보다 귀히 여겨 주님의 자녀로 온전히 양육하는 사랑 가득한 교회되게 하소서 신자 위에 군림하기 보다는 되레 발을 씻겨주는 낮아짐으로 믿음의 본이 되.. 2015. 12. 18.
등불이 되리라 - 尹明相 등불이 되리라 石右 尹明相 등경 위에서 불 밝히는 등불이여. 덩그러니 홀로 불태우는 아픔을 안고 아낌없이 희생해야 할 사명, 주변에 웃음을 주고 행복한 꿈을 안기며 밤새 자신을 태우는 등불처럼 외로이 사라질지라도 나는, 밝은 등불이 되리라. 세상의 등불이 되리라. 2015. 12. 11.
초라한 마음으로 - 尹明相 초라한 마음으로 모두 벗어버리자 나만 즐기자고 나만 행복하자고 나만 만족하자고 몸부림치던 이기와 모든 욕심을 벗고 초라한들 순수함으로 서자 모두 잊어버리자 자랑하고 싶은 것 칭찬받고 싶은 것 우쭐하고 싶은 것들은 조용히 닦아내어 흔적을 남기지 말고 초라한들 겸손함으로 .. 2015. 12. 4.
내 마음에는 - 尹明相 내 마음에는 내 마음에는 작은 옹달샘이 있습니다. 당신을 위한 당신만을 위한 맑은 샘물 가득 담고 당신에게 기꺼이 아낌없이 드리겠습니다. 내 옹달샘에는 고운 멜로디가 있습니다. 당신이 피곤하고 지치고 아플 때면 위안이 되고 힘이 되도록 당신의 귓가에 띄우는 행복한 노래가 되.. 2015. 10. 27.
당신 바라기 - 尹明相 당신 바라기 / 石右 尹明相 언제부터인가 무심코 바라보면 그곳엔 늘 당신이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이 번민으로 밀려올 때면 당신은 그 복판에서 행복한 웃음을 주었습니다. 내가 바라보는 모든 것의 끝에 내가 생각하는 모든 것의 결국에는 오직 당신뿐이었습니다. 한눈을 팔다가도.. 2015. 10. 15.
나그네 길 - 尹明相 나그네 길 / 石右 尹明相 모든 삶이 그렇듯 희희낙락 보다는 곤고함이 먼저 기웃되고 아픔은 같이 가자한다 재물이 있고 없고 잘났거나 못났거나 피할 수 없는 질곡이기에 누구나 다 비슷한 나그네 길 자랑으로 포장한들 권위로 위장한들 까놓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인생인데 해만 뜨면 키 재기에 밤 지나면 경쟁하듯 싸움으로 지는 세월이 그렇게 삶을 농락한다 모든 인생이 그렇듯 행복보다 불행이 앞서오고 기쁨보다 슬픔이 앞서가니 오호라 나는 곤고한 자로다 2015. 9. 10.
당신을 향한 마음 - 尹明相 당신을 향한 마음 / 石右 尹明相 당신을 향한 그리움이 꽃이 필 때면 잠도 아니 오고 시간도 머물러 버립니다. 차라리 계절을 타는 매미의 고성방가는 당신을 향한 애타는 멜로디가 되고 점점 높아져 가는 하얀 뭉게구름은 당신이 띄우는 편지인양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그리움이 피어날 때면 붉게 물든 석양은 마치 당신의 모습인양 눈부시게 비쳐오고 말없이 나누는 당신과의 대화는 마음 벅찬 그리움으로 또다시 뭉클 피어납니다. 2015. 8. 21.
언제부터인가 - 尹明相 언제부터인가 / 石右 尹明相 언제부터인가 휑하던 내 마음을 당신은 조용히 두드리고 있었습니다 그 두드림의 의미를 그 두드림의 사랑을 그 두드림의 소리를 한동안 알지 못했습니다 당신을 받아들이거나 당신을 바라보거나 당신에게 나를 드리는 것이 싫었습니다 어느 날 문득 당신을 그리워하는 내 모습을 보기 전까지는 그렇게 혼자였습니다 언제부터인가 휑하던 내 마음은 당신을 향한 그리움으로 차곡차곡 채워지고 있었습니다 속삭이듯 마음을 나누며 언제나 함께할 수 있음은 이제 내 마음 가득한 당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2015. 7. 28.
감사하며 살리라 - 尹明相 감사하며 살리라 / 石右 尹明相 감사하리라 감사하며 살리라 물 흐르듯 맑디맑은 감사만 마음의 도랑에 넘쳐흐르게 하리라 욕심에 매이지 않고 욕망에 갇히지 않고 주신 것에 감사하며 주실 것에 감사하며 오늘도 내일도 감사하며 살리라 불평이 싹트고 불만이 무성해지면 시들어가는 감사기에 날마다 마음을 기경하여 ‘그럼에도’ 감사하는 순수함으로 살리라 메마른 무화과 열매 없는 포도나무 텅 빈 외양간처럼 박하고 험한 세상일지라도 구원의 기쁨을 인해 온전히 감사하며 살리라 감사하리라 감사하며 살리라 바람 스치듯 막힘없는 감사만 마음의 깊은 숲에 고요히 노닐게 하리라 2015. 7. 1.
성탄절을 맞으며 - 윤명상 성탄절을 맞으며 / 석우 윤명상 예수님은 세상에 보란 듯이 오시지 않았습니다. 낮이 아닌 한밤중에 오셨고 광야의 몇몇 목동들에게만 천사를 통해 전달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환호가 아닌 각자 자기 일로 바쁜 시끄럽고 번잡한 무리 뒤편 무관심과 외면 속에서 그렇게 초라한 세상을 접하셨습니다. 어느 처마 밑 길바닥에 놓인 짐승의 작은 구유로 처소 삼고 모두가 잠든 어둠 속 목동들의 소박한 축하는 메시아로서의 첩경이었습니다.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은 천사들의 찬송이 되었지만 무지와 불신으로 가득했던 인간들은 살육과 패역을 일삼았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신 예수님, 세상의 환호와 영화 대신 죽어가는 영혼을 구원하기 위해 가장 낮은 자리에 임하셨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하나님 자.. 2014. 12. 24.
교회여 꿈을 꾸자 - 윤명상 교회여 꿈을 꾸자 / 석우 윤명상 교회여 꿈을 꾸자. 큼이 아닌 깊이로 많음이 아닌 알참으로 화려함이 아닌 수수함으로 허세를 벗고 망상을 내려놓고 차라리 초라한 꿈을 꾸자. 교회여 꿈을 꾸자. 십자가 조명으로 밤하늘에 위시하기보다는 미문의 앉은뱅이처럼 군중을 비켜 구걸하던 바디매오처럼 뽕나무에 걸터앉은 삭개오처럼 가식 없는 소박한 꿈을 꾸자. 교회여 꿈을 꾸자. 되레 세상이 걱정해야 하는 궁색한 부흥의 최면을 벗고 예수를 바라보는 것만으로 그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마냥 만족할 수 있는 낮아짐으로 행복한 꿈을 꾸자. 교회여 꿈을 꾸자.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며 복을 팔고 은혜를 매매하는 예루살렘 성전 같은 망령을 벗고 거친 광야 협착한 골목길이어도 예수의 말씀으로 충만했던 것처럼 바울의 셋집 같은 누추한.. 2014. 11. 21.
교회여 일어나라 - 윤명상 교회여 일어나라 / 석우 윤명상 교회여 일어나라. 화려한 네온 빛 십자가 밑에서 거만한 건물의 위엄 속에서 보암직한 그 모든 잔재를 털어내고 복음으로 일어나라. 교회여 일어나라. 관행과 제도에 농아 되고 성전의 허상에 가려진 비통 속에서 그 추한 먼지를 툴툴 떨어내고 진리로 일어나라. 교회여 일어나라. 되레 믿음을 삼키는 열심의 늪에서 분주한 행사로 빛이 바랜 사명을 위해 인본의 때를 벗어버리고 의로 일어나라. 교회여 일어나라. 바벨탑 같은 탐욕에 질식되고 진흙탕 교권에 상처 입은 처절한 실패와 부끄러움을 걷어내고 십자가로 일어나라. 교회여 일어나라. 학문화와 계급화의 어둠 속에서 은사주의, 다원주의의 달콤함에서 스스로를 쳐서 복종시킴으로 거룩함으로 일어나라. 교회여 일어나라. 축복으로 포장된 세속화와 .. 2014.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