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石右의 시방1578 커피 맛 - 윤명상 커피 맛 / 석우 윤명상 커피를 타서 창문틀에 놓고 바깥을 내다보는 데 그 사이 햇볕 한 스푼 바람 한 스푼 들어가더니 커피 맛이 달라졌네요. 싱그러운 아침과 상쾌한 초가을이 어우러져 당신에 대한 그리운 맛이 되었습니다. 시집 '그리움을 스캔하다'에 수록 2018. 8. 29. 당신이 있어 - 윤명상 당신이 있어 / 석우 윤명상 보고 듣는 것이 생각을 거쳐 글이 되잖아요. 나는 당신만 바라보니 당신에 대한 그리움만 말하게 되네요. 귀찮더라도 내게서 떠나진 마세요. 당신이 있어 글도 쓰는 거니까요. 2018. 8. 29. 떠나자 - 윤명상 떠나자 / 석우 윤명상 가끔은 발걸음을 멈추고 지나온 길을 되돌아보는 것이 아름다울 때가 있고 손에 움켜쥔 것을 잠시 내려놓는 것이 지혜일 때가 있습니다. 일상에서 벗어나면 큰일이 생길 것 같지만, 목숨 같았던 그 일상도 멀리서 바라보면 한낱 소꿉장난임을 알게 되지요. 가끔은 .. 2018. 8. 29. 어둠 속의 기도 - 윤명상 어둠 속의 기도 / 석우 윤명상 깊은 산 속 어느 기도원의 별관. 적막한 어둠을 뚫고 창문 너머에서 풀벌레의 기도 소리가 들립니다. 사랑하게 하소서 사랑하게 하소서 사랑하게 하소서 어둠 속의 가식 없는 기도는 밤새, 그렇게 이어집니다. 2018. 8. 28. 매미 소리 - 윤명상 매미 소리 / 석우 윤명상 너도 그리움에 목 놓아 우는구나. 나는 가슴으로 울어 마음으로 흘리는데, 사랑을 찾고 그리움에 울어도 스치는 건 바람뿐인걸. 2018. 8. 28. 바람에 시달리다 - 윤명상 바람에 시달리다 / 석우 윤명상 바람이 심술이 낫나 봅니다. 거칠게 나뭇가지를 밀치며 사정없이 흔들어 대네요. 부러질 듯 시달리던 나뭇가지는 이파리를 비벼대며 살려 달라 애원을 합니다. 인생살이만큼이나 나뭇가지 이파리도 애달픈 건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2018. 8. 28. 개울의 노래 - 윤명상 개울의 노래 / 석우 윤명상 숲속의 작은 개울물이 즐거운 노래를 부르며 쏜살 같이 내려가네요. 저 아래, 누군가를 급히 만나려나봅니다. 나는 손을 담그며 말했습니다. '가다가 내 님을 만나거든 내 손길을 전해주렴' 2018. 8. 28. 꿈 2 - 윤명상 꿈 2 / 석우 윤명상 지금은 날 깨우지 마세요. 아침 햇살에 안겨 잠드는 달빛처럼 당신 품에 안겨 그리운 꿈을 꾸고 싶거든요. 깨어나면 사라질 꿈이기에 지금을 제발, 깨우지 마세요. 2018. 8. 28. 가위바위보 3 - 윤명상 가위바위보 3 / 석우 윤명상 담에 우리 만나면 가위바위보 하자. '지면 꿀밤 맞기' 나는 가위를 낼게 넌 주먹만 내면 돼. 왠지 네가 주는 꿀밤은 달콤할 것만 같거든. 시집 '그리움을 스캔하다'에 수록 2018. 8. 28. 그리움을 꺾다 - 윤명상 그리움을 꺾다 / 석우 윤명상 그리움은 꺾고 꺾어도 소용이 없더라고요. 수시로 돋아나는 그리움을 꺾어보려 했지만 결국 포기하고 말았지요. 그리움이 어느새 운명이 되었나 봅니다. 시집 '그리움을 스캔하다'에 수록 2018. 8. 27. 사랑 - 윤명상 사랑 / 석우 윤명상 그대 떠나고 세월도 멀리 갔는데 사랑은 아직 옹이처럼 남아 있네요. 그 사랑은 떠나간 그대를 찾아 종종 세월을 거슬러 갑니다. 그러다 말지만 그때마다 회오리 치는 사랑은 더 깊이 가슴을 파고 들지요. 2018. 8. 27. 시냇가에서 - 윤명상 시냇가에서 / 석우 윤명상 어린시절 개울가에 앉아 흐르는 물을 바라보며 나도 물처럼 어디론가 흘러가는 상상을 했어. 풀잎 하나 물에 띄우고는 떠 가는 풀잎을 부러워 했지. 물은 흐르고 흘러 지금, 나에게 그 옛이야기를 가지고 온 거야. 2018. 8. 27. 장대비 - 윤명상 장대비 / 석우 윤명상 세상의 모든 그리움을 끌어안고 장대비가 쏟아집니다. 우렁찬 빗소리가 창문을 긁어대며 당신에 대한 그리움을 부채질하네요. 어둠 속 빗줄기는 가슴에 젖어 들고 가슴 속 그리움은 빗물처럼 흘러갑니다. 2018. 8. 26. 빗방울 - 윤명상 빗방울 / 석우 윤명상 당신이 내 마음을 노크할 때처럼, 빗방울이 토닥토닥 창문을 두드리네요. 창문은 열 수 없지만 내 마음은 언제든 열 수 있지요. 시집 '그리움을 스캔하다'에 수록 2018. 8. 26. 당신이었으면 - 윤명상 당신이었으면 / 석우 윤명상 구름 낀 하늘에 어둠이 서둘러 창가로 몰려옵니다. 창문을 닫고 형광등을 켰지만 어둠이 가슴을 파고드네요. 이럴 땐 어둠이 아니라 당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2018. 8. 25. 지금 내게 필요한 것 - 윤명상 지금 내게 필요한 것 / 석우 윤명상 할 일도 해야 할 것도 많지만 지금은 그냥 조용히 나를 돌아보겠습니다. 내일도 먼 미래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그냥 크게 심호흡을 하겠습니다. 내가 없는 내일과 마음에도 없는 분주함은 지금의 나를 상실한 데서 오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그냥 조용히 .. 2018. 8. 25. 무지개 - 윤명상 무지개 / 석우 윤명상 비가 그친 뒤 무지개 한 송이 곱게 피었네요. 내 님도 소나기처럼 잠시 다녀간 뒤에는 내 마음에 항상 그리운 무지개 하나 띄워 놓거든요. 시집 '그리움을 스캔하다'에 수록 2018. 8. 24. 그대의 흔적 - 윤명상 그대의 흔적 / 석우 윤명상 비구름 살며시 지나간 자리 풀잎에 맺힌 영롱한 물방울처럼, 내 마음에는 살며시 다녀간 그대의 고운 흔적이 영롱하게 매달려 있네요. 시집 '그리움을 스캔하다'에 수록 2018. 8. 24. 가위바위보 2 - 윤명상 가위바위보 2 / 석우 윤명상 너랑 가위바위보 할 때가 가장 재미있어. 하지만 큰 의미는 없지. 왜냐면, 이겨도 좋고 져도 좋으니까. 너의 웃는 모습만 보면 되거든. 시집 '그리움을 스캔하다'에 수록 2018. 8. 23. 강도 솔릭 - 윤명상 강도 솔릭 / 석우 윤명상 폭염과 가뭄. 두 건달에게 붙들려 오랫동안 벗어나지 못한 신세. 누군가 도와줬으면 하지만 속만 타들어 갈 뿐 점점 심해지는 고통. 마침, 멀리 기척이 들려 알아보니 악명 높은 강도란다. 이름은 솔릭. 강도라도 좋다. 이 위기에서 구해줄지도 모르잖아. 일단, 여.. 2018. 8. 23. 모닝커피 - 윤명상 모닝커피 / 석우 윤명상 커피가 때로는 마음을 설레게 한다면 믿으시겠어요? 그 설렘으로 마시는 한 모금의 커피가 상쾌한 아침을 선물합니다. 아침에 맛보는 은은한 커피 향은 마음을 활짝 열어주거든요. 시집 '그리움을 스캔하다'에 수록 2018. 8. 22. 이전 1 ··· 52 53 54 55 56 57 58 ··· 7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