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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1578

인생 - 윤명상 인생 / 석우 윤명상 인생이 달라 보이는 것은 겉포장 탓입니다. 뒤집어 보면 인생은 모두 거기서 거기거든요. 2018. 9. 25.
가을 - 윤명상 가을 / 석우 윤명상 뜨거운 햇볕이 뼛속까지 달구며 가을로 익어가라 합니다. 피할 수 없는 강렬한 햇살에 조금씩 짙어가는 계절. 당연한 듯 내 마음도 붉게 그리움이 물들어갑니다. 2018. 9. 25.
귀성길 - 윤명상 귀성길 / 석우 윤명상 가며 가며 멈추고 막히는 거북이걸음이라도 그 정도는 참을 수 있지. 지금까지 토끼로 살아왔지만 토끼로는 도저히 갈 수 없어 거북이가 되어야 했어. 안 그럼, 속 터질 테니까. 귀성길은 끝이 없는 거북이의 행렬이고 토끼보다는 거북이여야 편한 길이거든. 2018. 9. 24.
단감 - 윤명상 단감 / 석우 윤명상 불그스레 살짝 홍조를 띠고 뒤뜰 가을볕에 수줍게 바라보는 너. 떫은 성깔은 어디에 버렸는지 이젠 달곰한 매력으로 나를 유혹한다. 이 가을의 또 다른 행복은 내 곁에 네가 있음이며 너를 좋아하는 까닭이겠지. 2018. 9. 24.
고향 생각 - 윤명상 고향 생각 / 석우 윤명상 명절이 다가오니 맘만 먹으면 다녀올 거리에 수도 없이 지나치던 고향이건만 자꾸 그리움이 밀려온다. 가 봤자 성형외과 몇 차례 다녀온 듯 변해버린 동네 모습에 나를 알아보는 이도 없을 텐데. 그런데도 끊지 못한 고향의 정은 세월이 앞질러 가건 말건 여전히 .. 2018. 9. 23.
가을하늘 - 윤명상 가을하늘 / 석우 윤명상 그리운 눈으로 하늘을 보면 하늘은 거울이 되어 그리움을 다시 안겨줍니다. 하늘을 향해 그리운 이야기를 소곤대면 푸른 보자기에 담았다가 다시 내게 들려주지요. 그렇게 푸른 하늘을 보며 언제라도 그리움을 느낄 수 있는 가을입니다. 2018. 9. 23.
추석 - 윤명상 추석 / 석우 윤명상 그리운 마음을 고향에 먼저 보내놓고 떠나는 귀성길을 가을 햇살이 배웅하면 밤하늘에 띄워 놓은 보름달이 환한 얼굴로 마중하는 정겨운 고향. 달빛만큼 풍성한 마음으로 주거니 받거니 행복을 채워갑니다. 2018. 9. 23.
화창한 가을 - 윤명상 화창한 가을 / 석우 윤명상 가을비 스치고 간 하늘은 그대의 마음이 투영된 듯 티끌 하나 없이 맑군요. 그대 눈빛에서 느끼던 포근함과 여리고 청초했던 마음은 지금 보이는 저 하늘처럼 맑았거든요. 살짝 건드리면 그대의 순수했던 마음이 맑은 물처럼 쏟아질 것 같은 초가을의 하늘입니.. 2018. 9. 22.
가을의 애무 - 윤명상 가을의 애무 / 석우 윤명상 가을에 내리는 비는 사랑입니다. 오래전 당신의 사랑으로 흠뻑 젖어 본 기억이 있기에 촉촉이 젖은 가로수를 보며 애무하는 가을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18. 9. 21.
그만큼 - 윤명상 그만큼 / 석우 윤명상 아픈 만큼 성숙해지듯이 비에 젖는 만큼 가을은 성숙해집니다. 빗방울에 맞은 만큼 가을은 깊어 가고 빗물이 묻은 만큼 가을은 향기를 뿜어냅니다. 젖어 드는 비에 왜 내리냐고 묻지 마세요. 내리는 만큼 가을이 되는 거니까요. 2018. 9. 21.
가을과 낭만 - 윤명상 가을과 낭만 / 석우 윤명상 가을이 주는 낭만을 모른다면 당신의 가을은 아예 없을지도 모릅니다. 가을은 감성의 계절이고 이상의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단풍을 보고 가을이라 여기는 것과 스스로 단풍이 되는 것은 다르거든요. 가을과 낭만은 마주 보는 거울 같아서 가을을 느낀다는 것.. 2018. 9. 20.
구름 많은 날 - 윤명상 구름 많은 날 / 석우 윤명상 가끔은 종일 구름만 낀 내 맘 같은 날씨가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맑은 날엔 보이는 가을을 감상하지만 구름 낀 날에는 가을에 담긴 의미를 보거든요. 그것은 고독을 통한 그리움을 좀 더 깊이 느끼고 싶은 가을의 변주인지도 모릅니다. 2018. 9. 20.
추석을 기다리며 - 윤명상 추석을 기다리며 / 석우 윤명상 언제부터인가 추석은 그리움으로 추억하는 명절이 되었습니다. 지금의 내가 아닌 먼 이야기로 거슬러 빛바랜 사연으로 그립게 다가오지요. 아마도 흐르는 세월만큼 명절의 추억은 거슬러 가나 봅니다. 2018. 9. 19.
흐린 날의 단상 - 윤명상 흐린 날의 단상 / 석우 윤명상 커피 생각이 나기에 곰곰이 생각해보니 하늘이 온통 우울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쩐지 커피가 당기면서 그리움이 몰려왔거든요. 그리움을 달래며 커피를 마시고 나니 하늘은 다시 낭만으로 가득했습니다. 시집 '그리움을 스캔하다'에 수록 2018. 9. 19.
꽃무릇 - 윤명상 꽃무릇 / 석우 윤명상 옷이 날개라 했지만 날개 없이도 아름다운 당신입니다. 속눈썹이 매력적인 당신이기에 그것만으로도 충분하지요. 사랑을 고백하는 당신의 입술은 강렬한 불꽃입니다. 짧은 사랑이지만 그 정열에 나는 심쿵 했거든요. 2018. 9. 18.
가을 하늘을 보며 - 윤명상 가을 하늘을 보며 / 석우 윤명상 학창시절 냇둑 잔디에 누워 그랬던 것처럼, 저 푸른 하늘에 누워 ‘다뉴브강의 잔물결’을 들으며 롱펠로우의 ‘인생 예찬’을 음미하고 싶습니다. 가을바람 찾아와 나직이 속삭이는 때일수록 추억은 목이 타도록 그리운 법. 가을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 2018. 9. 18.
탱자나무 - 윤명상 탱자나무 / 석우 윤명상 그 독한 가시 날카롭게 세우고 철옹성 같이 두른 탱자나무 울타리에도 노란 사랑이 익어갑니다. 섣불리 다가설 수 없던 가시의 방패막이는 사랑의 지킴이였습니다. 억센 가시에 외면했지만 앙증맞게 영글어 가는 탱자 열매를 보며 모질게 가시를 세운 이유를 알 .. 2018. 9. 17.
봉숭아 씨앗처럼 - 윤명상 봉숭아 씨앗처럼 / 석우 윤명상 당신이 남겨 놓은 그리움이 가을볕에 익어갑니다. 영글고 나면 봉숭아 씨앗처럼 '톡' 하고 터질 것 같습니다. 그렇게 흩뿌려진 그리움은 마음 구석구석 자리 잡고 또 다른 가을을 기다리겠지요. 시집 '그리움을 스캔하다'에 수록 2018. 9. 17.
숲에서 산다 - 윤명상 숲에서 산다 / 석우 윤명상 나는 숲에 삽니다. 산새 소리 바람 소리 대신 자동차 소리 시끄러운 아파트 숲의 보금자리. 창문 밖으로 저만치 내려다 보아야 겨우 보이는 정원의 작은 나무들은 높이 솟아 있는 아파트 숲의 장식일 뿐. 나무숲을 파헤쳐 아파트 숲을 만들어 놓고 산새들 대신 .. 2018. 9. 16.
가을 세상 - 윤명상 가을 세상 / 석우 윤명상 억새꽃이 하얀 군대가 되어 가을을 몰고 옵니다. 저런 기세라면 당장이라도 산과 들을 정복할 것만 같습니다. 여기에 갈대꽃이 가세한다면 천지는 금세 가을의 세상이 될 것입니다. 2018. 9. 16.
시를 찍다 - 윤명상 시를 찍다 / 석우 윤명상 사진을 찍고 있는 내게 사람들은 말합니다. ‘사진 찍어봤자 그때뿐이다’ ‘나도 예전엔 그랬지’라고. 내게 사진은 이미지가 아니라 한 편의 좋은 시입니다. 사진을 찍으며 이미지에서 나타나는 시를 읽고 쓰고 감상하지요. 그것은 달리, 시를 찍고 있는 것입.. 2018.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