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石右의 시조474 침묵 1 - 윤명상 침묵 1 석우 윤명상 말 많은 세상에서 말없이 산다는 건 참새가 방앗간을 피하는 것과 같으니 스스로 자신을 치는 자중의 미덕이라. 2017. 9. 15. 옥수수 - 윤명상 옥수수 석우 윤명상 겹겹이 옷을 입고 더위도 견디면서 암갈색 수염 달고 위엄을 보인다만 남몰래 영글어 가는 속을 감춘 강냉이 2017. 9. 14. 눈물 - 윤명상 눈물 석우 윤명상 이별의 눈물은 삼키면서 삭이고 사랑의 눈물은 가슴에서 맺혔다가 가슴에 그리움 필 때 소리 없이 흐른다. 2017. 9. 13. 돼지감자 - 윤명상 돼지감자 석우 윤명상 울타리 틈새에서 몰래 크던 뚱딴지 배고픔도 외면했던 못생긴 돼지감자 건강에 좋다는 말에 이제는 귀물 됐네. 2017. 9. 13. 동화 - 윤명상 동화 석우 윤명상 아이가 바라보는 세상이 동화이고 동화의 주인공은 언제나 아이기에 동화를 읽으려거든 아이를 바라보라. 2017. 9. 12. 자전거 - 윤명상 자전거 석우 윤명상 포플러 가로수길 꽃 걸음 사뿐사뿐 아름다운 네 모습에 설레던 여린 마음 둘이서 자전거 타고 나누던 청춘 일기. 2017. 9. 11. 그리움 - 윤명상 그리움 / 석우 윤명상 들꽃은 언덕에서 그리움은 가슴에서 지고 피는 꽃잎처럼 피고 지는 세월인데 열매도 맺지 못하고 단풍 지는 추억들. *동구문학 23호(2022)에 수록 2017. 9. 11. 코스모스(2) - 윤명상 코스모스-2 석우 윤명상 밤하늘의 별들이 선녀처럼 내려와 낮에는 꽃이 되어 너울너울 춤을 추며 푸르른 창공을 향해 은하수를 그린다. 2017. 9. 11. 별을 보며 - 윤명상 별을 보며 석우 윤명상 마당에 멍석 깔고 별 헤던 어린 시절 별자리 찾아가며 꿈꾸던 가을밤의 그 많던 눈부신 별은 다 어디로 갔을까. 2017. 9. 10. 몰래 손님 - 윤명상 몰래 손님 / 석우 윤명상 어둠 속 몰래 손님 쪼그만 불청객은 눈이나 있는 건지 보이기나 하는 건지 이 밤도 힘들게 하니 너야말로 웬수구나. 2017. 9. 10. 청춘 - 윤명상 청춘 석우 윤명상 한잎 두잎 물들이는 구월의 태양 볕은 중년의 마음마저 단풍 지게 한다만 높아진 하늘만큼이나 멀어지는 이팔청춘. 2017. 9. 9. 울타리 - 윤명상 울타리 석우 윤명상 너와 나를 가로막는 매정한 경계지만 우리를 하나 되게 둘러막아 보호하니 모양은 볼품없다만 역할만은 단호하네. 2017. 9. 8. 해바라기 - 윤명상 해바라기 석우 윤명상 하늘에 사랑 일기 노랗게 적어놓고 부끄러워 고개 숙인 왕눈이 해바라기 햇볕의 애무를 받으며 익어가는 그리움. 2017. 9. 7. 부요 - 윤명상 부요 석우 윤명상 재물을 앞세우면 행복은 신기루나 행복을 앞세우면 재물은 덤이 되니 마음이 부요한 자가 진정한 부자일세. 2017. 9. 7. 가을비 - 윤명상 가을비 석우 윤명상 여름이 떠난 자리 그 흔적을 지우려고 가랑비는 쉬지 않고 창공을 닦아대니 가을이 새 단장하고 청명하게 나오겠지. * 한밭시조 31호(2019)에 수록 2017. 9. 6. 무궁화 - 윤명상 무궁화 석우 윤명상 계절을 넘나들며 피고 지는 고고함은 천한 듯 유명하고 소소한 듯 화려하여 민족의 정신이 깃든 무궁한 끈기여라. 2017. 9. 6. 푸념 - 윤명상 푸념 석우 윤명상 늙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라고 에둘러 태연한 척 자위하던 어르신네 가을볕 짧아진 하루에 세월 간다, 푸념하네. 2017. 9. 5. 포옹 - 윤명상 포옹 석우 윤명상 품에 안는 미움 없고 품지 않는 사랑 없다. 품을 열어 안아주고 안겨주는 그대라면 영원한 사랑을 위해 가슴을 열어야지. 2017. 9. 4. 창작 - 윤명상 창작 석우 윤명상 간밤에 밀려왔던 꿈같은 이야기들 자고 나면 바람 빠진 풍선처럼 볼품없어 몇 번을 다듬고 나서야 제 얼굴 보여주네. 2017. 9. 4. 코스모스(1) - 윤명상 코스모스-1 석우 윤명상 가느다란 줄기에는 바람이 매달리고 연분홍 꽃잎에는 햇볕이 내려앉아 가슴에 환한 미소로 가을 노래 들려주네. 2017. 9. 2. 9월을 맞으며 - 윤명상 9월을 맞으며 석우 윤명상 구월의 초하루는 사뭇 다른 세상이니 어제 오늘 바뀐 계절 여름과 가을이라. 바람도 하룻밤 사이 하늬바람 되었네. 2017. 9. 1.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