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石右의 시조474 만남 - 윤명상 만남 / 석우 윤명상 흐르는 세월 속에 한동안 뜸했어도 만나면 허물없이 마음이 통하는 건 너와 나 그리스도로 하나 된 까닭이지. 동문의 인연으로 사역의 동역으로 마음이 하나 되어 섬기며 사랑하며 웃음꽃 활짝 피워낸 예배 같은 만남이여. * 동문 모임에서 2018. 5. 8. 연꽃 - 윤명상 연꽃 / 석우 윤명상 화사한 연꽃들이 손짓하는 서동공원 천만 송이 함박웃음 연못길 걷다 보면 잊었던 그리움조차 연꽃처럼 피어나고 비단결 꽃잎마다 한 아름 정을 담아 꽃향기 흩뿌리며 가슴을 파고드니 마음이 목석이라 한들 사랑으로 불타겠네. 2018. 5. 7. 초승달 2 - 윤명상 초승달 2 / 석우 윤명상 푹 꺼진 가슴 안고 임 마중 나왔다가 빈 마음 고스란히 떠밀려가고 마는 오늘도 채우지 못한 초승달 사랑이여 2018. 4. 20. 4월의 기도 - 윤명상 4월의 기도 석우 윤명상 새순이 돋아나듯 믿음을 싹틔우고 꽃송이 만개하듯 사랑을 꽃피워서 세상에 덕을 세우는 삶이 되게 하소서. 벌 나비 꽃을 찾듯 선한 일에 앞장서고 포근한 둥지처럼 서로를 감싸주어 인생의 꽃샘추위도 이겨내게 하소서. 봄바람 까칠해도 초목은 싱그럽고 따뜻해.. 2018. 4. 10. 산수유 꽃담길 - 윤명상 산수유 꽃담길 석우 윤명상 정겨운 개울 노래 산수유 노랑 물결 바람은 꿀벌처럼 햇빛은 나비처럼 꽃 천지 화관을 이룬 무릉도원 꽃마을 꽃담길 가며가며 농익은 꽃송이는 하늘하늘 웃음 지며 내 마음 부여잡고 가야금 가락에 얹혀 시나 한 수 읊으란다. 2018. 3. 25. 자명종 - 윤명상 자명종 석우 윤명상 춘분의 손길에도 여전히 냉기 도는 잠든 숲 깨우려는 산새들의 지저귐이 새벽녘 자명종처럼 온 산을 뒤흔드네. 2018. 3. 18. 꽃밭 - 윤명상 꽃밭 석우 윤명상 꽃을 보고 외면하는 완고한 사람 없고 꽃향기에 찡그리는 고운사람 없으니 꽃처럼 웃어 준다면 온 세상 꽃밭 되겠네. 2018. 3. 16. 비둘기호 - 윤명상 비둘기호 석우 윤명상 정겨운 기적 소리 기찻길의 노래였지 선로 따라 거닐던 청춘의 낭만들이 이제는 먼 기억 속의 풍경이 된 비둘기호. 장항선 완행열차 단선의 느림보는 역마다 기웃대며 누구나 태워주다 밥 먹듯 연착했다만 그 시절 미덕이었지. 인생사 구구절절 가득한 객실마다 입.. 2018. 3. 14. 4월이 오면 - 윤명상 4월이 오면 석우 윤명상 개울소리 또랑또랑 속삭이는 시골길에 물오른 버들가지 껍질 벗겨 만든 피리 꼬마는 호때기 불며 신이 나서 뛰놀았지. 삐비로 간식 삼고 찔레순 꺾어 먹던 까까머리 소년의 정겨운 추억들이 해마다 4월이 오면 가슴에 피어난다. 2018. 3. 13. 3월의 신비 - 윤명상 3월의 신비 석우 윤명상 춘분이 고개 들어 청명을 마중하니 잠잠하던 초목조차 기지개 켜는 걸 보면 촉 좋은 더듬이라도 숨겨놓고 있나 보다. 바람은 바지런히 햇볕을 담아다가 뿌려대는 대지 위에 꽃피는 춘삼월은 오묘한 생명의 잔치 창조의 변 아니겠는가. 2018. 3. 12. 경칩의 폭설 - 윤명상 경칩의 폭설 석우 윤명상 겨울을 등 떠밀며 재촉하던 경칩인데 폭설이 시샘하며 떠나기를 마다하니 개구리 나오다 말고 엉거주춤하겠네. 2018. 3. 9. 호수의 봄 - 윤명상 호수의 봄 석우 윤명상 겨울옷 벗어놓고 새봄 맞는 대청호 비단결 치마 같은 출렁이는 물결이 햇살에 무늬가 되어 반짝이는 물비늘 2018. 3. 5. 신앙의 3.1절 - 윤명상 신앙의 3.1절 석우 윤명상 삼천리 방방곡곡 태극기 물결치고 대한독립 만세 소리 열방에 퍼져나가 일제의 침탈에 맞서 분연히 일어섰지. 이제는 교회 안에 신앙의 삼일절로 세속에 점령되고 인본에 수탈되는 교회의 암흑시대에 말씀으로 일어서자. 죄악에 대항하며 타락에 궐기하여 빛으.. 2018. 3. 1. 봄기운 - 윤명상 봄기운 석우 윤명상 겨우내 매정한 듯 낙엽이 누운 자리 동토의 한기 걷고 봄기운 찾아드니 가슴에 새싹을 품고 기지개 켜는구나. 2018. 2. 26. 어머니의 등 ㅡ 윤명상 어머니의 등 / 석우 윤명상 초등학교 4학년 몸살로 드러누워 십오 리 산길 넘어 포기했던 등굣길 어머니 애태우시다 가녀린 등 내미셨네. 고뿔로 결석할까 어머니의 노심초사 자식을 둘러업고 몇 시간을 걸으셔서 기어코 책상에 앉혀 수업하게 하셨지. 흘러간 오십여 년 어머니의 긴 호흡 한 걸음 한 걸음이 눈물이고 사랑인데 이제야 가슴에 피어 그리움을 더하네. *동구문학 23호(2022)에 수록 2018. 2. 5. 교회와 예배당 - 윤명상 교회와 예배당 석우 윤명상 예배당을 신봉하며 부흥을 신앙하니 성도는 간 데 없고 교인만 양산되어 예수를 믿는다 하고 한눈파는 교회여. 세상의 빛이 되고 소금 되라 하셨건만 세상을 흉내 내며 뼈 속까지 닮아가니 그 누가 교회를 보며 의롭다 칭송할까. 천국을 소망하고 예수로 만족.. 2018. 1. 31. 새벽달 - 윤명상 새벽달 석우 윤명상 제 얼굴 보란 듯이 내어 민 새벽달에 잠 못 이룬 구름 한 점 다가와 감싸주니 밤새워 홀로 가는 길 외롭지는 않겠구나. 달빛도 얼어버린 엄동설한 기나긴 밤 모두가 잠든 밤에 구름을 모포 삼아 혼자서 사부작사부작 새벽을 향해간다. *한밭시조 35호(2023)에 수록 2018. 1. 24. 소한과 대한 - 윤명상 소한과 대한 석우 윤명상 소한의 폭설 한파 천지를 얼리더니 대한은 딴죽 걸며 빗줄기 뿌려대나 무술년 음력 섣달은 빗물에 녹는구나. 매섭던 소한 추위 등등하던 기세도 다가오는 대한에 슬그머니 물러나고 스물넷 절기의 끝은 봄맞이 단장한다. 2018. 1. 16. 눈꽃 - 윤명상 눈꽃 석우 윤명상 양지뜸 햇볕조차 반길 수 없으려니 거칠고 추운 날만 손꼽아 기다리다 매서운 한파 오던 날 순백의 꽃 피웠구나. 세상은 웅크리고 추위에 떤다지만 추워야 꽃이 피고 추울수록 아름다워 한겨울 동장군 입김이 눈꽃으로 만발했네. 2018. 1. 13. 불청객 - 윤명상 불청객 석우 윤명상 꿈에라도 좋으련만 내 님은 아니 오고 내 님이 오는 길을 막아서는 사념들만 낯익은 친구가 되어 손님인 양 찾아오네. 2018. 1. 7. 세월을 잊고 - 윤명상 세월을 잊고 석우 윤명상 간다는 조바심에 일 년은 촌음 같고 온다는 기다림에 하루는 수년이나 세월을 잊고 산다면 나이인들 상관이랴. 세월에 숫자 매겨 나이를 계산하니 스스로 나잇살에 얽매이고 마는 인생 차라리 세월을 잊고 천국인양 살리라. 2018. 1. 7.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