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훈. 신앙시592 우리가 모르는 것 - 윤명상 우리가 모르는 것 / 석우 윤명상 사랑에는 삶의 아픔을 고치는 약성藥性이 있고 욕심에는 마음의 행복을 무너트리는 가시가 있다는 것을, 욕망의 눈으로 보면 사랑이란 빈껍데기처럼 보이고 사랑의 눈으로 보면 욕망이란 곧 터질 풍선이라는 것을, 사랑은 진리를 기뻐하여 삶을 자유하게 하지만 욕망은 불의를 축복이라 여겨 허탄한데 빠지게 한다는 것을. 2023. 4. 16. 습격 - 윤명상 습격 / 석우 윤명상 진달래 붉은 산허리는 부연케 변색되고 마천루처럼 하늘을 찌르던 아파트 숲들은 실루엣을 둘렀다. 저쪽에서 이쪽을 바라보면 같은 광경이겠지. 자작하게 비 내린 봄날은 그 정겨움을 느낄 새도 없이 초미세먼지라는 불청객의 습격으로 창문을 닫고 입을 봉한 채 휘젓고 다니는 난동을 물끄러미 바라볼 뿐이다. 철새처럼 바다를 건너 습격하던 원정군이 이제는 텃새로 자리 잡은 심상치 않은 낌새에 숲은 숨이 막히는 듯 연신 재채기에 휘청거린다. 2023. 4. 12. 부활 - 윤명상 부활 / 석우 윤명상 역사를 거쳐 간 모든 호흡들은 어느 한순간, 나팔소리와 함께 일어나리라. 지금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 호흡이지만 땅이 그 몸을 토하고 시간은 그 호흡을 토해내리라. 한 영혼도 잃어버리지 않으며 피하거나 예외 됨이 없이 무덤을 열고 시공간을 열고 심판의 부활과 생명의 부활로 모든 영혼이 일제히 일어서리라. 부활은 영원으로의 초대이며 주의 보좌 앞에서 각자의 삶의 기록을 따라 심판을 받으리니 하나는 영원한 지옥불이며 하나는 영원한 안식의 천국이니 비로소 알곡과 가라지가 구별되리라. 2023. 4. 9. 음모 - 윤명상 음모 / 석우 윤명상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3월에 찾아온 여름과 한 달이나 빨리 피어 버린 봄꽃들. 그러고는 부랴부랴 비를 뿌리며 지우개로 지우듯 앞질러 간 봄의 흔적들을 지우는 일련의 행동들. 심상치 않은 단서를 보며 사람들은 수군거렸어. 지구가 반란을 일으킨다고, 북한이 실험한다며 쏘아대는 미사일처럼 온난화라는 무기를 실험하는 거라고. 한순간 끝나버린 벚꽃 엔딩에 음모의 배후에 대한 스쳐가는 걱정들. 2023. 4. 6. 밑 빠진 항아리 - 윤명상 밑 빠진 항아리 / 석우 윤명상 몇십 년을 살며 인생은 치열한 경쟁을 한다. 잘 먹고 잘살자며 크고 좋은 집에서 살자며 남보다 더 출세하자며… 그럴수록 다툼은 늘어가고 한숨은 깊어 가고 고장 나면 고치며 버티는 만족이 없는 인생은 밑 빠진 항아리다. 안개 같은 인생을 위해 평생을 투자하면서 영원을 위해서는 관심조차 없는 세상만사, 태양은 뜨고 안개는 사라진다. 2023. 3. 27. 외로운 길 - 윤명상 외로운 길 / 석우 윤명상 세상에 외롭지 않은 이 있으랴. 새도 외로워서 울고 꽃도 외로워서 피는 것을, 사람들은 외로워서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고 여행하며 시도 쓰는 것을, 구름도 외로우니 산을 넘고 나무도 외로워서 흔들리며 예수님도 외로움을 찾아 광야로 나가셨음을, 2023. 3. 22. 빛 - 윤명상 빛 / 석우 윤명상 빛을 바라보는 것은 등 뒤에 그림자를 만드는 것이고 빛을 등지면 그림자만 따라가는 인생이 된다. 빛 안으로 들어가야만 그림자 인생에서 벗어나 비로소 온전히 빛의 인생이 될 수 있는 것. 그것은 거듭난 삶의 증거요 구원받은 성도의 실상이며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믿음의 실체이다. 2023. 3. 21. 심령이 가난한 자 - 윤명상 심령이 가난한 자 / 석우 윤명상 심령이 가난한 자는 기름진 밭의 채소가 아니라 빈 들의 이름 없는 잡초다. 척박한 광야에서도 물 한 모금, 햇볕 한 움큼에 만족하며 욕심 없이 열매를 맺는다. 지나가는 나그네의 눈길조차 욕심내지 않으며 차가운 밤이슬조차 은혜로 여긴다. 하여, 마음에는 평화가 가득하고 감사가 넘치는 천국이 된다. 2023. 3. 19. 봄꽃으로 피고 싶다 - 윤명상 봄꽃으로 피고 싶다 / 석우 윤명상 삭막한 영혼의 계절, 포도원을 허는 작은 여우에게 끌리며 꿈을 잃고 흔들리는 빈 가지에 작은 봄꽃으로 피고 싶다. 삭풍 속의 빈 가지처럼 세파에 흔들리는 영혼의 계절, 동산에 봄꽃이 어우러지듯 그렇게 피어나는 봄꽃이고 싶다. 크고 화려한 한 송이 꽃보다 작고 보잘것없더라도 장소 가리지 않고 한데 피어나는 골고다의 작은 꽃이 되고 싶다. 들꽃처럼 밟힌다 해도 밟히면 밟힐수록 향기를 뿜어내는 이름 없는 작은 봄꽃의 향기가 되고 싶다. * 제 티스토리의 방문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하는 글과 인기 글이 '이단' 관련 자료입니다. 요즘 사회적으로도 사이비 집단 관련 뉴스들이 끊이지 않기에 그 같은 염려를 담아 시를 지은 것입니다. 2023. 3. 15. 흉내 - 윤명상 흉내 / 석우 윤명상 믿음을 흉내 내는 것이라 여기는 사람들은 원숭이처럼 행동하려 애쓴다. 의지가 아닌 연습과 습관을 따르는 제도가 된 신앙이다. 저 외식하던 바리새인이 그랬고 바리새인을 쫓아하는 사람들이 그렇다. 도무지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하고 정해진 시간과 장소와 방법을 따라 기도와 예배와 봉사와 섬김, 자동화된 신앙생활은 오랜 전통이 되었다. 2023. 3. 11. 회복 - 윤명상 회복 / 석우 윤명상 며칠 전 수술했던 부위가 새살이 돋는지 통증이 온다. 일부 통증은 진통제가 대신한다지만 환부를 도려낸다는 것은 통증을 감수하는 일이다. 사람은 살갗의 아픔이나 마음의 아픔을 쉽게 느끼는 대신 영혼의 아픔은 하나님이 대신 느끼신다. 자식의 성장통을 대부분 부모가 안고 가는 것처럼, 나 대신 짊어지는 부모의 그 아픔을 자식이 어찌 다 헤아리랴. 아픈 흉터는 부모의 가슴에 남듯 나 대신 아파하시는 하나님의 흉터는 내 영혼의 회복을 위한 은혜인걸. 나는 통증을 안고 기도했다. 육신의 작은 아픔을 통해 내 영혼의 아픔을 대신하는 십자가의 사랑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기를, 진짜 아픈 것은 영혼의 아픔이기에. 2023. 3. 5. 봄의 기도 2 - 윤명상 봄의 기도 2 / 석우 윤명상 내 안에 봄기운이 꿈틀대게 하소서. 그리하여 청초한 새싹처럼 진실한 생각만 싹트게 하시고 매화처럼 경건한 마음이 먼저 꽃피게 하소서. 들녘의 그윽한 봄 내음처럼 내 안에 그리스도의 향기로 가득하여 벌과 나비 즐겨 찾는 삶이 되게 하소서. 봄비로 마른 땅을 깨우고 헐벗은 나뭇가지를 옷 입히듯 세상의 목마른 영혼에 생수 같은 존재가 되게 하소서. 진정, 봄 같은 인생으로 두터운 죄의 외투는 벗어버리고 은혜의 햇볕을 밝히며 방황하는 심령을 감쌀 수 있게 하소서. 꽃샘추위의 연단을 견디고 더욱 굳센 믿음이 되게 하시어 생기가 돋는 삶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작은 씨앗이 되게 하소서. 2023. 3. 2. 오늘을 사랑하렵니다 - 윤명상 오늘을 사랑하렵니다 / 석우 윤명상 활기찬 아침의 기운과 건강한 하루의 시작이 멈추지 않고 이어질 수 있도록 오늘을 사랑하렵니다.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며 나의 작은 손길이 세상의 보탬이 되고 나로 인해 누군가 행복할 수 있도록 오늘을 사랑하렵니다. 나의 말 한마디가 좋은 씨앗이 되고 나의 미소가 누군가에게 아름다운 꽃이 될 수 있도록 오늘을 사랑하렵니다. 아름다운 하루를 위해 의미 있는 하루가 되기 위해 인생에서 오늘이 최고인 듯이 오늘을 사랑하렵니다. 2023. 2. 27. 이방인 - 윤명상 이방인 / 석우 윤명상 내가 나를 포기한다고 했을 때 나는 세상의 이방인이 되었다. 그리고 그 이방인은 경건을 쫓아 에클레시아의 한 지체가 되지만 오래지 않아 나는 내가 포기했던 나를 또다시 붙들고 있었다. 다시 이방인 안에 있게 되었지만 나는 이방인이 아니라는 신념으로 나를 지켜야 했다. 이때부터 나는 나를 포기하는 대신 적당한 타협으로 속사람과 겉사람을 나눠야 했다. 겉사람은 남이 보는 체면이 있으니 경건한 공동체의 일원인 양했지만 이방인의 속성을 살려 포기가 아닌 욕망을 추구하며 은혜와 축복의 옷을 입혀 놓는다. 겉과 속의 협업을 세상은 잘 모른다. 그렇게 점점 익숙해지면서 아무도 막을 수 없는 경륜으로 포장되어 에클레시아의 이방인이 되어 간다. 2023. 2. 26. 하나님의 선물(봄) - 윤명상 하나님의 선물 - 봄 / 석우 윤명상 주님, 새로운 봄을 선물하시는군요. 묵은 것은 지워버리고 새롭게 단장하라며 선물을 주시는군요. 말씀의 생수로 메마른 영혼을 적시고 새로운 믿음의 싹을 내라며 싱싱한 새봄을 선물로 주시는군요. 사실, 매년 봄을 선물로 받으면서 새로운 다짐을 했건만 지나고 보면 언제나 송구할 뿐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또 선물을 주시는군요. 다시 한번 푸릇한 봄이 되라고 예쁜 꽃, 좋은 열매를 맺어보라고 그렇게 선물을 주시는군요. 이제 겉멋만 꾸미는 봄이 아니라 진리의 말씀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은혜를 나눌 수 있는 선물로서의 봄을 살라 하시는군요. 2023. 2. 20. 나의 노래 - 윤명상 나의 노래 / 석우 윤명상 겨울은 겨울의 노래를 부르고 봄은 봄대로 봄의 노래를 부르듯 나는 나의 노래를 부르렵니다. 계절 따라 부르는 대지의 노래처럼 삶의 고백을 담아 나의 노래를 하렵니다. 아프면 아픈 대로 아픈 노래를 기쁘면 기쁜 대로 기쁜 노래를 꽃이 피면 꽃향기의 노래를 하렵니다. 있는 그대로의 노래로 꾸밈없는 내 삶의 노래로 당신 앞에 하나의 계절이 되렵니다. 2023. 2. 16. 진실에는 뼈가 있다 - 윤명상 진실에는 뼈가 있다 / 석우 윤명상 귓전을 맴도는 말, 말, 말들 헤아릴 수 없는 길 잃은 전파들, 배고픈 진실은 기운을 잃고 쓰러진다. 진실은 뼈다. 뼈가 없는 말이 난무한 세상, 뼈도 척추도 없고 관절도 없다. 흐느적거리는 무척추 낱말들이 연골이나 근육을 뼈라고 우기며 핏대를 세운다. 알면서도 속고 속다 보니 연체동물에도 뼈가 있을 거라는 착각을 한다. 2023. 2. 12. 예배를 위한 기도 - 윤명상 예배를 위한 기도 / 석우 윤명상 주님, 주만 생각하게 하소서. 앵무새가 되지 않게 하시고 버튼만 누르면 연주되는 반주기가 되지 않게 하소서. 인공지능 로봇이 아닌 영혼이 뜨거운 나사로처럼 뽕나무에 올라간 삭개오처럼 주님이 간절했던 바디매오처럼 갈급한 심령을 주소서. 내가 아닌 주님이 주인공임을 잊지 않게 하시고 육신이 아닌 영혼의 양식과 내가 계획한 나의 길이 아닌 주님의 길을 갈 수 있게 하소서. 주의 말씀을 교양이 아닌 채찍으로 받아들이는 믿음과 내 마음에 흡족하고 내 기분이 좋은 예배가 아닌 주님이 기뻐하실 예배 되게 하소서. 2023. 2. 8. 달빛 메시지 - 윤명상 달빛 메시지 / 석우 윤명상 햇빛을 반사한다 하여 소홀함이 없고 본래 내 것이 아니라 하여 함부로 다루지도 않는다. 밝으면 밝은 대로 흐리면 흐린 대로 있는 그대로를 온몸으로 받아 되돌려주는 보름달처럼, 본래 내 것은 아니지만 비추는 빛을 받아 반사할 사명과 주어진 은혜를 아낌없이 나눠야 할 달빛의 책임이 믿음에 있는 것.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기에 햇빛을 받아 달빛으로 반사하듯 길과 진리와 생명의 빛을 받아 세상에 반사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다. 2023. 2. 6. 햇살이 가슴속을 비추면 - 윤명상 햇살이 가슴속을 비추면 / 석우 윤명상 겨울 햇살은 강렬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가슴이 따뜻해지기 때문입니다. 쌓인 눈과 얼음, 그리고 메말랐던 초목도 햇살이 닿는 곳에는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얼어붙었던 영혼을 녹여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시켜주었던 주님의 사랑은 한 줄기 햇살이었습니다. 삶의 밑바닥까지 영혼의 심연까지 깊숙이 파고들어 비춰주시는 구원의 햇살이었습니다. 2023. 2. 1. 교회는 3 - 4 교회는 3 - 4 / 석우 윤명상 3. 세상의 단수에서 복음으로 복수가 되고 불완전한 지체에서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다시 은혜의 단수가 되는 것. 4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초라하게 시작되었다. 종의 형체는 터전이었고 종의 발을 씻김은 기둥이며 십자가의 저주는 문이 되어 그렇게 음부의 권세를 이겼다. 2023. 1. 29. 이전 1 ··· 5 6 7 8 9 10 11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