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훈. 신앙시578 하나님의 선물(봄) - 윤명상 하나님의 선물 - 봄 / 석우 윤명상 주님, 새로운 봄을 선물하시는군요. 묵은 것은 지워버리고 새롭게 단장하라며 선물을 주시는군요. 말씀의 생수로 메마른 영혼을 적시고 새로운 믿음의 싹을 내라며 싱싱한 새봄을 선물로 주시는군요. 사실, 매년 봄을 선물로 받으면서 새로운 다짐을 했건만 지나고 보면 언제나 송구할 뿐이었습니다. 그런데도 또 선물을 주시는군요. 다시 한번 푸릇한 봄이 되라고 예쁜 꽃, 좋은 열매를 맺어보라고 그렇게 선물을 주시는군요. 이제 겉멋만 꾸미는 봄이 아니라 진리의 말씀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은혜를 나눌 수 있는 선물로서의 봄을 살라 하시는군요. 2023. 2. 20. 나의 노래 - 윤명상 나의 노래 / 석우 윤명상 겨울은 겨울의 노래를 부르고 봄은 봄대로 봄의 노래를 부르듯 나는 나의 노래를 부르렵니다. 계절 따라 부르는 대지의 노래처럼 삶의 고백을 담아 나의 노래를 하렵니다. 아프면 아픈 대로 아픈 노래를 기쁘면 기쁜 대로 기쁜 노래를 꽃이 피면 꽃향기의 노래를 하렵니다. 있는 그대로의 노래로 꾸밈없는 내 삶의 노래로 당신 앞에 하나의 계절이 되렵니다. 2023. 2. 16. 진실에는 뼈가 있다 - 윤명상 진실에는 뼈가 있다 / 석우 윤명상 귓전을 맴도는 말, 말, 말들 헤아릴 수 없는 길 잃은 전파들, 배고픈 진실은 기운을 잃고 쓰러진다. 진실은 뼈다. 뼈가 없는 말이 난무한 세상, 뼈도 척추도 없고 관절도 없다. 흐느적거리는 무척추 낱말들이 연골이나 근육을 뼈라고 우기며 핏대를 세운다. 알면서도 속고 속다 보니 연체동물에도 뼈가 있을 거라는 착각을 한다. 2023. 2. 12. 예배를 위한 기도 - 윤명상 예배를 위한 기도 / 석우 윤명상 주님, 주만 생각하게 하소서. 앵무새가 되지 않게 하시고 버튼만 누르면 연주되는 반주기가 되지 않게 하소서. 인공지능 로봇이 아닌 영혼이 뜨거운 나사로처럼 뽕나무에 올라간 삭개오처럼 주님이 간절했던 바디매오처럼 갈급한 심령을 주소서. 내가 아닌 주님이 주인공임을 잊지 않게 하시고 육신이 아닌 영혼의 양식과 내가 계획한 나의 길이 아닌 주님의 길을 갈 수 있게 하소서. 주의 말씀을 교양이 아닌 채찍으로 받아들이는 믿음과 내 마음에 흡족하고 내 기분이 좋은 예배가 아닌 주님이 기뻐하실 예배 되게 하소서. 2023. 2. 8. 달빛 메시지 - 윤명상 달빛 메시지 / 석우 윤명상 햇빛을 반사한다 하여 소홀함이 없고 본래 내 것이 아니라 하여 함부로 다루지도 않는다. 밝으면 밝은 대로 흐리면 흐린 대로 있는 그대로를 온몸으로 받아 되돌려주는 보름달처럼, 본래 내 것은 아니지만 비추는 빛을 받아 반사할 사명과 주어진 은혜를 아낌없이 나눠야 할 달빛의 책임이 믿음에 있는 것. 스스로 빛을 내지 못하기에 햇빛을 받아 달빛으로 반사하듯 길과 진리와 생명의 빛을 받아 세상에 반사하는 것이 교회의 사명이다. 2023. 2. 6. 햇살이 가슴속을 비추면 - 윤명상 햇살이 가슴속을 비추면 / 석우 윤명상 겨울 햇살은 강렬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가슴이 따뜻해지기 때문입니다. 쌓인 눈과 얼음, 그리고 메말랐던 초목도 햇살이 닿는 곳에는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얼어붙었던 영혼을 녹여 하나님의 형상으로 회복시켜주었던 주님의 사랑은 한 줄기 햇살이었습니다. 삶의 밑바닥까지 영혼의 심연까지 깊숙이 파고들어 비춰주시는 구원의 햇살이었습니다. 2023. 2. 1. 교회는 3 - 4 교회는 3 - 4 / 석우 윤명상 3. 세상의 단수에서 복음으로 복수가 되고 불완전한 지체에서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다시 은혜의 단수가 되는 것. 4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초라하게 시작되었다. 종의 형체는 터전이었고 종의 발을 씻김은 기둥이며 십자가의 저주는 문이 되어 그렇게 음부의 권세를 이겼다. 2023. 1. 29. 대청호를 바라보며 - 윤명상 대청호를 바라보며 / 석우 윤명상 호수의 깊이가 겸손의 척도이고 호수를 채운 물이 은혜의 분량이라면 대청호는 겸손의 깊이만큼 넘실대는 은혜를 채우고 있는 것이다. 내가 대청호라면 저만큼 깊어질 수 있으며 턱밑까지 은혜로 채울 수 있을까. 아니, 그래야만 한다. 내 가슴을 파고 또 파서라도 호수보다 더 깊은 겸손의 고랑을 만들어야만 한다. 2023. 1. 24. 다시, 출발 선상에서 - 윤명상 다시, 출발 선상에서 / 석우 윤명상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에게 모든 수고를 덜고 가라며 하나님은 새해라는 세월의 마디를 주셨다. 마디에서 이전 것은 잊어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라는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마디에서 새롭게 출발하여 새로운 열매를 맺기 위해 다시 나아가야만 한다. 2023. 1. 22. 초목의 기도 - 윤명상 초목의 기도 / 석우 윤명상 지금은 한겨울, 모든 자연이 숨죽이며 기도하는 중이다. 꾸밈없는 마음으로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처음의 자세로 다시 시작하겠다는 다짐이며, 지난 성공과 영광은 잊고 더 혹독하게 스스로를 나무라며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결단이다. 혹한에 벌거벗은 것은 자신을 연단하며 더 바르고 단단하게 하늘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소망이고, 겨우내 자신을 성찰하며 묵묵히 기도하는 것은 조물주를 향하여 힘차게 발돋움하겠다는 의지이다. 2023. 1. 19. 보시기에 좋았더라 - 윤명상 보시기에 좋았더라 / 석우 윤명상 태초에 하나님은 아무것도 없던 흑암의 공간을 여시고 그곳에 시를 쓰셨습니다. 첫 줄에는 빛에 대하여 둘째 줄에는 궁창에 대하여 이어서 뭍과 바다를 쓰신 다음 뭍에는 각종 식물로 그 뜻을 표현하시며 한 줄 두 줄, 1연 2연 정성스레 시를 써내려 갑니다. 시의 마지막 부분, 아담과 하와로 마침표를 찍으시며 한 편의 시는 완성되었고 이는 보시기에 너무 좋았습니다. 2023. 1. 16. 까치와 까마귀의 싸움 - 윤명상 까치와 까마귀의 싸움 / 석우 윤명상 요즘 들어 부쩍 싸움이 격렬하다. 텃새를 향한 철새의 공격인지 공존이 싫은 텃새의 공격인지 목소리가 큰 까마귀의 외침이 압도적이다. 어느 한쪽이 우세했다면 싸움은 벌써 끝났겠지만 겨우내 저러는 것을 보면 목소리 크다고 이기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머리 위에서는 전쟁이 한창인데 누구 하나 거들떠보는 사람이 없고 어느 쪽이 이기고 지던 관심도 없는 일상이다. 다만 저 외마디 소리가 귀에 거슬릴 뿐, 참새들만 전깃줄을 오가며 어느 쪽도 편 들 수 없는 냉담한 시선으로 타박한다. 아래쪽이나 위쪽이나 싸움밖에 모른다고, 2023. 1. 15. 겨울도 자신을 녹인다 - 윤명상 겨울도 자신을 녹인다 / 석우 윤명상 위용을 뽐내던 겨울이었다. 땅도 마음도 얼어들었다. 그랬던 겨울의 냉하던 가슴이 잠시 포근해졌다. 겨울이 되고 처음으로 녹아버린 겨울의 콧잔등. 자신을 녹이는 겨울만의 사랑이었다. 겨울도 안다. 무작정 밀어붙일 일이 아니란 걸. 한숨 돌리는 사이 매화꽃 소식도 여기저기 들렸다. 자신을 녹인다는 것. 그것은 이타적인 공존의 자세다. 내 안의 얼음을 녹여야만 비로소 함께 갈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2023. 1. 13. 쟁기를 잡고 - 윤명상 쟁기를 잡고 / 석우 윤명상 새로운 페이지가 열렸다. 공간을 채워가야 하는 여정, 이는 흡사 건기의 메마른 밭이다. 개간을 하고 씨앗을 뿌리고, 심혈을 기울여 사랑을 쏟아야 하는 고통과 수고가 동반되는 일이다.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것은 배부르고 안락하던 때를 자랑함이며 과거에 안주하는 것이니 이는 새 역사에 합당치 않은 것. 새롭게 주어진 광야 에 머리 둘 곳이 없을지라도 뒤를 돌아보는 것은 영원한 미래를 포기하는 것이다. 2023. 1. 9. 빈집 - 윤명상 빈집 / 석우 윤명상 도시 한복판에 널브러진 빈집 하나, 소유자만 있고 사람은 떠나고 없는 집. 주인이 머물지 않는 마음은 빈집이다. 문패조차 사라졌다면 버려진 집이다. 빈집이면서 행세하는 것은 집이라는 명분 탓이지만 오가며 빈집에서 웃음을 나는 본 적이 없다. 웃음을 잃고 기쁨을 잃은 마음이라면 주인이 떠나고 없는 빈집임에 틀림이 없다. 2023. 1. 4. 어둠의 길 - 윤명상 어둠의 길 / 석우 윤명상 등산로를 가로질러 생긴 따끈한 터널 지붕은 조금 전 개통한 것이 분명했다. 단단한 등산로 바닥을 은밀하게 뚫어버리는 수고는 저 검은 배를 채우기 위함이겠지. 우리의 삶을 가로지르고 사회의 관계를 가로질러 구덩이를 파는 두더지는 땅 위에도 있다. 워낙 은밀하여 볼 수 없고 쉽게 드러나지도 않으니 지나간 구덩이의 흔적만 있을 뿐, 두더지는 그 집요한 은밀함으로 지금도 어둠 속에서 버젓이 살고 있다. 2023. 1. 2. 새해, 정치에 고함 - 윤명상 새해, 정치에 고함 / 석우 윤명상 모두가 꿈을 꾸며 내일을 바라보는데 내일이 두려워 머뭇거리지 마라. 지금까지는 멱살을 잡고 흔드는 여정이었다면 이제는 한 걸음 나아가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잘라놓은 가래떡처럼 우리 앞에 잘라놓은 새해가 있다는 것. 새해가 되면 지나간 것은 버리거나 잊어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앙금은 걷어내고 나아가라. 뒤꿈치 부여잡고 말뚝 박지 마라. 국민들은 저만치 앞서가는데 정치만 외딴섬에 갇혀 있을 수 없다. 몸이 무거워 발걸음 떼기가 어렵거든 주머니 탈탈 털고 가볍게 가라, 한사코 희망을 꿈꾸는 국민들에게 그 희망을 보여 주어야만 한다. 2022. 12. 31. 좁은 길을 향하여 - 윤명상 좁은 길을 향하여 / 석우 윤명상 다시 새로운 출발이다. 요령이 아닌 진실함으로 새해를 바라보며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을 마음으로 나아갈 일이다. 가는 길이 협착하면 어떠랴, 그 길을 찾는 사람이 적어 외로우면 어떠랴, 생명의 문은 좁고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다 하지 않았던가. 큰길을 찾아 성공과 출세를 향해 발버둥 칠 일이 아니다. 주님은 거센 환호를 뿌리치면서까지 일부러 좁은 길로 향하셨다. 탐욕을 내려놓고 가벼이 첫걸음을 떼자. 가벼이란 욕심에 매이지 않음이니 아골골짝 빈 들 어디라도 감사하며 걸어갈 일이다. 평지를 지나든 험한 광야를 만나든 기도하며 찬양하며 걸어가자. 주님이 손을 잡아주시고 뒤에서는 등을 밀어주실 것이기에, 2022. 12. 31. 십자가에 달린 달력 - 윤명상 십자가에 달린 달력 / 석우 윤명상 마지막 달력 한 장이 십자가처럼 벽에 매달려 있다. 이제 남은 시간도 두 개의 날짜뿐, 지난 일 년의 꿈과 계획들이 낱장으로 모두 뜯겨 나가고 마지막 운명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매번 그렇게 사라진 것처럼 나의 시간은 앞으로 몇 개의 달력이 더 십자가에서 사라져야 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단지, 내 눈의 만족과 배부름의 수많은 기록일 것이다. 2022. 12. 29. 다른 성탄 - 윤명상 다른 성탄 / 석우 윤명상 예수님 태어나시던 날, 목동들은 축하를 천사들은 축가를 동방박사들은 선물을 드렸다. 세상은 몰랐다. 알지 못했다. 예수님 생신날, 세상은 분주히 준비한다. 선물을 주고받고 트리 장식을 만들고 노래와 춤으로 공연도 한다. 목동이 없는 천사도 없는 생일의 주인공도 모르는, 2022. 12. 25. 겨울을 난다는 것은 - 윤명상 겨울을 난다는 것은 / 석우 윤명상 북극의 냉기가 밀려오고 시베리아보다 더 춥다는 한파가 눈보라로 이어지는 겨울. 이것은 분명 고난의 광야이며 고통의 가시덤불입니다. 눈 덮인 대지와 얼어붙은 초목은 광야의 가시덤불을 지나는 것입니다. 하지만 광야가 혹독한 고난일지라도 하나님의 은총은 광야에서 시작됩니다. 광야 없는 생명이 없고 가시덤불 없는 열매가 없듯이 광야는 새로운 출발이기 때문입니다. 광야의 가시덤불에 걸려 있는 것은 아픔의 가시가 아니라 사실은 희망입니다. 2022. 12. 24. 이전 1 ··· 5 6 7 8 9 10 11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