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石右의 동시695 가을의 눈동자(동시) - 윤명상 가을의 눈동자 / 석우 윤명상 여름의 구름 커튼을 걷어내니 가을이 파란 눈동자로 바라 보내요. 그 맑은 눈동자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날도 있지만 울고 난 뒤에는 더 맑아진 눈빛으로 가슴 속까지 비춰줍니다. 2019. 9. 24. 숨 쉬는 소리(동시) - 윤명상 숨 쉬는 소리 / 석우 윤명상 쉭쉭~ 거친 바람은 태풍이 숨 쉬는 소리. 솔솔~ 시원한 바람은 가을이 숨 쉬는 소리. 사락사락~ 정겨운 바람은 나뭇잎이 숨 쉬는 소리. 새근새근~ 귀여운 바람은 우리 아가 숨 쉬는 소리. 2019. 9. 23. 꿈(동시) - 윤명상 꿈 / 석우 윤명상 잠들기 전에 나는 기도를 해요. 오늘 밤에는 가수가 되게 해달라고. 어제는 세상에서 가장 빠른 달리기 선수를 꿈꾸었고 그저께는 무엇이든 만들어 내는 최고의 기술자였거든요. 매일 밤 새로운 사람을 꿈꾸며 나는 잠이 듭니다. 2019. 9. 22. 비가 내리면(동시) - 윤명상 비가 내리면 / 석우 윤명상 비가 내리면 나는 우산부터 챙기는데 나뭇잎은 기다렸다는 듯 투닥투닥 비를 맞는다. 나는 옷이 젖을까 봐 안절부절못하는데 나뭇잎은 흠뻑 젖을수록 더 싱싱해진다. 언제 비가 그칠까 나는 창밖을 살피는데 나뭇잎은 싱글벙글 신이 나서 춤을 춘다. 2019. 9. 22. 내 마음에 저장(동시) - 윤명상 내 마음에 저장 / 석우 윤명상 함께 출근하시는 엄마와 아빠. 내 볼에 뽀뽀하며 윙크하시는 아빠의 미소를 내 마음에 저장. 나를 꼬옥 안아주시며 손을 흔들어 주시는 엄마의 모습도 저장. 종일 엄마와 아빠를 기다리다가 생각이 날 때마다 저장했던 엄마 아빠의 미소를 꺼내 보곤 하지요... 2019. 9. 20. 그림 그리기(동시) - 윤명상 그림 그리기 / 석우 윤명상 가을하늘이 파란 도화지에 구름으로 그림을 그려요. 코끼리를 그리고 커다란 나무를 그리고 높은 산도 그리네요. 그래서 귓속말을 했지요. 가을아 이제, 내 얼굴도 그려주렴. 2019. 9. 18. 뭉게구름 솜사탕(동시) - 윤명상 뭉게구름 솜사탕 / 석우 윤명상 가을이 솜사탕을 들고 왔어요. 하늘에 솜사탕을 뭉게뭉게 띄워놓고 가을을 맛보라 합니다. 파란 보자기에 둥실둥실 담아놓고 골라서 먹으라합니다. 2019. 9. 17. 하현달(동시) - 윤명상 하현달 / 석우 윤명상 사랑은 처음에는 작지만 관심 속에서 조금씩 자라는 거래요. 초승달이 점차 보름달로 크는 것처럼. 미움은 보름달처럼 컸다가도 이해하고 품으면 사라져 버린대요. 차츰 작아지다가 없어지는 하현달처럼. 2019. 9. 16. 모기 밥(동시) - 윤명상 모기 밥 / 석우 윤명상 모기가 윙윙거리며 내 주변을 맴돈다. 내가 때 빼고 광내며 예쁘게 꾸며도 모기에게 나는 먹고 살기 위한 음식일 뿐이다. 2019. 9. 15. 다른 보름달(동시) - 윤명상 다른 보름달 / 석우 윤명상 한가위 명절이 되니 좋아하는 음식이 산더미다. 과일과 떡, 갈비찜에 잡채, 게장까지. 저걸 언제 다 먹지? 걱정도 잠시, 어느새 내 배는 보름달이 되고 말았다. 2019. 9. 15. 한가위 보름달(동시) - 윤명상 한가위 보름달 / 석우 윤명상 엄마의 손길처럼 부드럽고 엄마의 마음처럼 풍성하고 엄마의 얼굴처럼 환한 보름달이 엄마처럼 나를 보며 웃는다. 2019. 9. 13. 귀성길(동시) - 윤명상 귀성길 / 석우 윤명상 고속도로에 들어서면서부터 거북이걸음은 시작됐다. 가도 가도 도착할 시간은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내 마음은 벌써 할머니 댁에 도착해 있는데 자동차는 느리기만 하다. 쌩쌩 달리던 자동차도 오늘은 내 마음의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 2019. 9. 13. 코스모스처럼(동시) - 윤명상 코스모스처럼 / 석우 윤명상 오늘은 코스모스처럼 살자. 바람이 불어도 살랑살랑 따가운 햇볕에도 방실방실 환한 미소를 지으며 오늘은 코스모스처럼 살자.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2019. 9. 12. 꽃길에서(동시) - 윤명상 꽃길에서 / 석우 윤명상 유등천 물길 따라 가을이 코스모스로 피었다. 꽃잎 하나 떼어 물에 띄웠더니 가을이 흘러간다. 하늘을 이고 구름을 안고 두둥실 흘러간다. 2019. 9. 11. 비빔밥(동시) - 윤명상 비빔밥 / 석우 윤명상 엄마가 커다란 그릇에 밥을 넣고 비빔밥을 만들어요. 김치와 콩나물 생채와 야채를 골고루 넣고 고추장에 참기름, 계란프라이를 얹어 비벼주면 짜잔~ 드디어 나타나는 고소한 비빔밥처럼 서로 다르지만 너와 나, 우리 모두 미소와 사랑으로 섞이고 어우러지면 비빔.. 2019. 9. 4. 가을에 내리는 비(동시) - 윤명상 가을에 내리는 비 / 석우 윤명상 여름이 떠나기 무섭게 가을은 서둘러 비를 뿌려댑니다. 빗물에 씻긴 나뭇잎은 머잖아 울긋불긋 새옷으로 갈아입겠지요. 그렇게 가을은 비를 뿌리며 며칠째, 여름의 흔적을 지워갑니다. 2019. 9. 4. 가을 장맛비(동시) - 윤명상 가을 장맛비 / 석우 윤명상 장맛비도 가을이 좋은가 봐요. 가을 분위기를 느끼며 조용조용 내리고 있거든요. 벼 이삭이 힘들어하지 않게 살금살금 내리거든요. 빨갛게 익어가는 사과가 떨어질까 싶어 조심조심 내리거든요. 2019. 9. 2. 노래자랑(동시) - 윤명상 노래자랑 / 석우 윤명상 해님이 머물다 간 풀숲에 어둠이 내리면 기다렸다는 듯 노래자랑이 펼쳐집니다. 가을밤을 수놓은 고운 별빛을 보며 여치와 베짱이 귀뚜리가 노래를 부르거든요. 밤새 노래를 들으며 반짝반짝 별들은 누가 더 잘했는지 심사를 하지요. 2019. 9. 2. 꽃밭에서(동시) - 윤명상 꽃밭에서 / 석우 윤명상 꽃들이 잔치를 벌였어요. 예쁜 꽃 속에 꿀을 넣어 놓고 손님들을 초대했지요. 꿀벌도 오고 나비도 오고 작은 곤충들도 왔네요. 손님들은 이 꽃 저 꽃 돌아다니며 초대해 주어 고맙다고 인사를 합니다. 2019. 9. 1. 가을 엽서(동시) - 윤명상 가을 엽서 / 석우 윤명상 가을이 단풍진 낙엽에 엽서를 씁니다. 정성을 들여 한 땀 한 땀 글을 새긴 뒤에는 세상 구석구석까지 울긋불긋한 엽서를 보내지요. 엽서를 읽으며 나는 독후감을 쓰려 합니다. 2019. 8. 26. 달밤의 합창(동시) - 윤명상 달밤의 합창 / 석우 윤명상 여치와 베짱이, 귀뚜라미가 달밤에 노래를 합니다. 베에~짱짱짱 귀뚜루루루~ 찌르르 찌르르~ 어둠을 무대 삼아 다른 듯 어우러진 삼중주 공연이 한창입니다. 2019. 8. 19. 이전 1 ··· 21 22 23 24 25 26 27 ···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