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石右의 동시715 냉장고(동시) - 윤명상 냉장고 / 석우 윤명상 배고프면 쪼르르 목말라도 쪼르르 심심해서 쪼르르 열어 보면 먹을 게 줄줄 나오는 냉장고는 요술의 집. 요술의 집을 채워 놓는 엄마의 손은 요술 방망이. * 대전문학 제27회 신인작품상(동시) 당선작 / 대전문학 96호에 수록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2019. 8. 16. 셀카(동시) - 윤명상 셀카 / 석우 윤명상 요즘은 셀카를 찍을 때 기대가 앞섭니다. 찍고 난 뒤, 눈은 더 크게 얼굴은 갸름하게 피부는 매끈하게 색상은 화사하게 수정만 하면 모델이 되어 나오니까요. 거울로 보는 내 얼굴보다는 사진을 보는 재미가 더 좋거든요.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2019. 8. 15. 애호박(동시) - 윤명상 애호박 / 석우 윤명상 동글동글 토실한 애호박이 참 복스럽다. 포동포동 실한 걸 보면 나 몰래 맛난 걸 먹는가 보다. 선탠을 해서인지 반들반들 피부도 곱다. 2019. 8. 11. 수채화(동시) - 윤명상 수채화 / 석우 윤명상 빗방울이 가로등 불빛으로 길 위에다 수채화를 그려요. 빗방울이 번질수록 불빛은 화선지에 붉게 물들어 가고 가로등은 빗물에 비친 제 얼굴을 갸웃갸웃 들여다봅니다.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2019. 8. 8. 반달(동시) - 윤명상 반달 / 석우 윤명상 반쪽을 잃어버린 반달이 밤하늘을 서성이며 반쪽을 찾고 있어요. 외눈이라 반밖에 볼 수 없어 한쪽 방향으로만 찾고 있거든요. 내일도 모레도 나머지 반쪽을 찾아 밤하늘을 두리번거리겠죠?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2019. 8. 7. 아이돌 가수(동시) - 윤명상 아이돌 가수 / 윤명상 매미들도 노래 연습을 하며 케이팝 스타를 꿈꾸나 보다. 말매미 참매미 크기와 소리는 달라도이 나무 저 나무 스텝을 옮기며 화음을 맞춘다. 우렁찬 목청으로 도시나 숲속을 가리지 않고 오늘도 공연을 펼친다. 2019. 8. 6. 여름의 태양(동시) - 윤명상 여름의 태양 / 석우 윤명상 이글거리는 눈을 부릅뜨고 불볕을 쏘아대며 호령을 하는 태양. 여름만 되면 너무 사나워져서 사람들은 안절부절못하지요. 한낮에 괜히 맞섰다가는 혼쭐이 나거든요. 2019. 8. 5. 한여름의 배구(동시) - 윤명상 한여름의 배구 / 석우 윤명상 한여름의 낮과 밤이 배구를 합니다. 낮 선수가 더위를 서브하면 밤 선수는 받아서 토스하고 다시, 낮 선수에게 스파이크를 하지요. 블로킹도 없이 주거니 받거니 멈출 줄 모르는 더위는 낮과 밤의 네트를 며칠째 오고 갑니다. 2019. 8. 5. 여름에 피는 꽃(동시) - 윤명상 여름에 피는 꽃 / 석우 윤명상 하늘에는 뜨거운 태양의 열꽃이 피고 내 이마에는 송골송골 땀 꽃이 핀다. 밤에는 열대야 꽃이 피고 잠 못 이룬 내 눈은 초롱초롱 어둠 속의 꽃이 된다. 해변에는 알록달록 파라솔 꽃이 피고 계곡에는 여기저기 텐트 꽃이 피어난다. 2019. 8. 1. 밤하늘에(동시) - 윤명상 밤하늘에 / 석우 윤명상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는 아기별과 엄마별. 달님은 가만히 엿듣다가 아닌 척 시치미를 떼지만, 나는 알죠. 달님이 웃는 표정을 보면. 2019. 7. 31. 엄마 손(동시) - 윤명상 엄마 손 / 석우 윤명상 어릴 때 배가 아프면 할머니는 할머니 손이 약손이라며 배를 문질러 주셨어요. 지금은 엄마가 할머니의 약손을 물려받아 엄마 손이 약손이라며 배를 살살 문질러 주지요. 이러다 내가 어른이 되면 내 손도 약손이 될 것 같아요.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2019. 7. 30. 가로등(동시) - 윤명상 가로등 / 석우 윤명상 해가 지면 깨어나는 생명, 어둠 속의 꽃으로 피어난다. 분꽃은 화단에서 달맞이꽃은 들판에서 가로등은 길가에서 어둠을 밝히는 환한 꽃잎이 된다.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2019. 7. 29. 빨랫줄(동시) - 윤명상 빨랫줄 / 석우 윤명상 파란 하늘 빨랫줄에 아기 옷이 팔랑팔랑 뭉게구름은 방긋 웃으며 지나가는데 잠자리는 기웃기웃 맘에 드는 옷을 고르나 봐요.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2019. 7. 24. 열대야(동시) - 윤명상 열대야 / 석우 윤명상 ‘자장자장 우리 아가 잘도 잔다 우리 아가’ 열대야에 잠들지 못하는 여름을 재우려고 자장자장 노래하다가 나만 잠들고 말았다. 2019. 7. 24. 자연의 노래(동시) - 윤명상 자연의 노래 / 석우 윤명상 매미가 나뭇가지에 걸터앉아 맴~ 맴~ 노래를 합니다. 바람이 나뭇잎으로 세에~ 세에~ 화음을 넣어주면 시냇물은 졸졸졸~ 졸졸졸~ 신이 나서 반주를 하지요.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2019. 7. 23. 햇살(동시) - 윤명상 햇살 / 석우 윤명상 태양이 햇살 한 움큼 떼어 화단에 있는 채송화에 뿌려주고 또 한 움큼 떼어 키 큰 해바라기에 나눠주고 남는 햇살로는 마당에 널어놓은 빨래를 뽀송뽀송 말리고 있다. * 한밭아동문학 제21호에 수록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2019. 7. 21. 엄마의 약(동시) - 윤명상 엄마의 약 / 석우 윤명상 우리 엄마 치료약은 코~ 부딪혀 아프다 하면 엄마는 먼저 코~하고 입김을 불어주지요. 그러면 아픈 것이 싹~ 가시는 만병통치약입니다.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2019. 7. 20. 비행기(동시) - 윤명상 비행기 / 석우 윤명상 꿀잠의 비행기를 타면 저녁의 나라에서 새벽의 나라까지는 눈 깜빡할 사이고요. 선잠의 비행기를 타면 저녁의 나라에서 새벽의 나라까지는 너무 멀고 지루해요. 매일 밤 꿀잠의 비행기를 타지만 가끔은 선잠의 비행기를 타고 힘든 여행도 하거든요. 2019. 7. 20. 매미 소리(동시) - 윤명상 매미 소리 / 석우 윤명상 여름이라 신이 나서 맴~맴~ 더우면 덥다고 맴~맴~ 자신이 노래 짱이라며 보란 듯 맴~맴~맴~ 2019. 7. 19. 해바라기(동시) - 윤명상 해바라기 / 석우 윤명상 동그랗고 커다란 얼굴에는 짜증도 없고 찡그림도 없고, 그 대신 미소만 가득 사랑만 가득, 엄마 얼굴 같아요.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2019. 7. 18. 옛날이야기(동시) - 윤명상 옛날이야기 / 석우 윤명상 동생이 태어나면서 나는 엄마 품에서 아빠 품으로 이사를 했어요. 그날부터 밤마다 아빠의 옛날이야기는 졸졸졸 흘러나왔지요. 매일 밤 반복되는 호랑이와 여우였지만 늘 새로웠거든요. 옛날, 옛날에 여우와 호랑이는 그렇게 꿈속 친구가 되었어요. 2019. 7. 17.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3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