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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시방1597

무게 - 윤명상 무게 / 석우 윤명상 내 머릿속에는 그대에 대한 추억으로 가득하고 내 가슴에는 그대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득한데 내 몸무게는 전혀 변동이 없다는 게 참, 신기합니다. 시집 '그리움을 스캔하다'에 수록 2019. 1. 22.
손님 - 윤명상 손님 / 석우 윤명상 인생은 손님이다. 잠시 다녀가는 길손. 주인처럼 자리를 잡고 앉아 행세하기에는 인생은 너무 짧다. 주인이라면 떠날 걱정도 없겠지만 손님이다 보니 언제든 떠날 준비를 한다. 며칠 더 머물고 싶어 눈치를 봐야 하는 손님이기에. 2019. 1. 21.
나이라는 숫자 - 윤명상 나이라는 숫자 / 석우 윤명상 흔히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지. 나이가 들다 보니 맞는 말이더라고.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꿈꾸며 소망하는 것이 예나 지금이나 똑같거든. 장난기와 터무니없는 상상은 시절의 차이만 있을 뿐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어. 나이라는 숫자를 빼버리면 내 가.. 2019. 1. 21.
내 가슴의 벽화 - 윤명상 내 가슴의 벽화 / 석우 윤명상 세월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 사람이 있다. 사랑하는 것도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생각하면 기분 좋은 얼굴. 언젠가 환한 미소로 내게 친절했던 사람이다. 누군지도 모르는 딱 한 번의 친절은 오래도록 가슴속의 벽화가 되었다. 2019. 1. 20.
그리움이 고프다 - 윤명상 그리움이 고프다 / 석우 윤명상 전화가 왔다. 같이 식사를 하자는 친구의 목소리가 들린다. 배고파서가 아니라 친구를 만나는 것이 좋아 흔쾌히 수락했다. 나이가 쌓일수록 그리움은 고파 오고 수다를 떨며 허기진 그리움을 채운다. 시집 '그리움을 스캔하다'에 수록 2019. 1. 19.
보물상자 - 윤명상 보물상자 / 석우 윤명상 내 가슴에는 보물 상자가 있습니다. 그대가 놓고 간 미소와 상냥한 목소리, 고운 이미지가 담겨있습니다. 당시에는 몰랐지만 시간이 지나고서야 값진 보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대가 그리운 날, 나는 보물을 꺼내놓고 행복한 감상을 합니다. 시집 '그.. 2019. 1. 19.
예쁨의 차이 - 윤명상 예쁨의 차이 / 석우 윤명상 눈으로 보는 예쁨이 있고 마음으로 보는 예쁨이 있습니다. 눈에는 예쁘지만 마음에는 미울 수 있고 마음에는 예쁘지만 눈에는 미울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예쁨은 세월을 이길 수 없지만 마음으로 보는 예쁨은 세월과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2019. 1. 18.
내 가슴의 파도 - 윤명상 내 가슴의 파도 / 석우 윤명상 파도는 바다에만 있지 않습니다. 가슴에서는 더 애절하게 그리움의 파도가 철썩거립니다. 때로는 해일이 일고 광풍이 불듯이 그리움이 넘치거나 광풍처럼 휘몰아칠 때면 내 가슴은 태평양보다 더 큰 바다가 됩니다. * 충청예술문화 2019/9월호에 수록 시집 '.. 2019. 1. 18.
책꽂이 - 윤명상 책꽂이 / 석우 윤명상 저 많은 지식을 품고도 말이 없다는 것은 나무판자라서가 아니라 배움이 성숙한 증거다. 누구라도 손을 내미는 그에게 아낌없이 지식을 내어주며 내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함께 나누는 미덕. 그것은 내가 오래도록 바라던 꿈이기도 했지만 여전히 나는 책꽂이를 기.. 2019. 1. 17.
어둠과 빛 - 윤명상 어둠과 빛 / 석우 윤명상 창문 밖에서 벌거벗은 도시의 불빛이 추위를 녹이고 있다. 더러는 불빛에 끌려 사라지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창문을 닫고 도시의 불빛을 피해 어둠을 즐긴다. 때에 따라서는 어둠이 빛보다 더 밝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2019. 1. 16.
겨울이기에 - 윤명상 겨울이기에 / 석우 윤명상 겨울이니 추운 것이고 겨울이니 눈도 내린다. 겨울이기에 누구도 추운 것을 탓하지 않으며 눈이 내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 지금은 추울 수밖에 없는 겨울이다. 2019. 1. 16.
사랑의 의미 - 윤명상 사랑의 의미 / 석우 윤명상 구름은 바람을 따라가고 나이는 세월을 따라가지만 인생은 사랑을 따라간다. 사랑은 삶의 의미이고 삶의 동력이기 때문이다. 사랑이 메마르면 인생은 사막길이 되고 고장 난 사랑은 자갈길이 되겠지만 사랑이라면 언제 어디나 천국이 된다. 2019. 1. 16.
진눈깨비 - 윤명상 진눈깨비 / 석우 윤명상 진눈깨비가 어설피 내립니다. 먼 추억이 그리움에 녹아 반쯤은 생시로 오듯이 겨울도 지난봄이 그리운 듯 반쯤 녹아서 내립니다. 시집 '그리움을 스캔하다'에 수록 2019. 1. 15.
분주함의 차이 - 윤명상 분주함의 차이 / 석우 윤명상 분주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여유를 갖는 순간부터 가슴이 분주해집니다. 분주함에 밀려 다소곳하던 그대가 가슴 속에서 뛰쳐나온 까닭입니다. 손이 분주할 때는 피로가 밀려오지만 가슴이 분주할 때는 행복한 추억이 밀려옵니다. 2019. 1. 15.
괴물 - 윤명상 괴물 / 석우 윤명상 오늘도 비상이 걸렸다. 하루가 멀다하고 출몰하는 괴물이 세상을 집어 삼킬 듯 덮쳐 온다. 세상은 하나님이 창조했지만 괴물은 인간의 욕망이 창조했다. 무차별 몸속으로 침투한 괴물은 무기력한 몸뚱이의 지배자가 되고 만다. 그 괴물이 무서워 외출조차 조심스럽다... 2019. 1. 14.
사소함의 역습 - 윤명상 사소함의 역습 / 석우 윤명상 소나기라면 우산을 준비하겠지요. 하지만 우산이 없어도 별일 아니겠다 싶은 가랑비에 그만 옷을 적시고 맙니다. 우리를 슬프게 하거나 아프게 하는 것은 소나기가 아니라 이 정도면 괜찮겠지 싶은 가랑비 같은 사소한 문제들입니다. 가랑비에 옷 젖듯 사소.. 2019. 1. 13.
겨울 이슬비 - 윤명상 겨울 이슬비 / 석우 윤명상 밤늦은 어둠에 보이지 않던 이슬비가 가로등 불빛에 그만 들키고 말았다. 한겨울에 무슨 이슬비냐고 핀잔이 싫었던지 밤안개인 척 뿌연 연막을 치며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2019. 1. 12.
내가 웃는 이유 - 윤명상 내가 웃는 이유 / 석우 윤명상 자꾸 웃음이 난다. 가만히 있어도 무엇을 바라봐도 웃음이 멈추질 않는다. 이 웃음은 행복이다. 행복한 웃음은 외롭던 마음에 그대가 찾아왔기 때문이다. 그대는 내 가슴에 한 아름 웃음을 안기며 선물이 되어 주었다. 2019. 1. 12.
너를 위해 - 윤명상 너를 위해 / 석우 윤명상 나의 어깨 한쪽을 내어 주어 너로 언제든지 기댈 수 있게 하리. 너의 지친 마음을 편히 쉴 수 있도록 나의 가슴을 활짝 열어 놓으리.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할 때 기꺼이 잡을 수 있도록 너를 향해 나의 손을 내밀고 있으리. 혼자라는 외로움이 가슴을 아프게 하지 .. 2019. 1. 11.
건조 특보 - 윤명상 건조 특보 / 석우 윤명상 하늘도 땅도 메마른 겨울. 바싹바싹 말라 가는 세상은 각질처럼 딱지가 생긴다. 이러다 마음속까지 삭막해지는 건 아닐까 그리움으로 먼저 마음을 촉촉이 적셔야겠다. 2019. 1. 10.
내 가슴에 - 윤명상 내 가슴에 / 석우 윤명상 그대가 스쳐 간 자리에는 추억의 바람이 불고 그대가 머물다 간 자리에는 그리움이 피어난다. 그대가 남긴 사연들은 별처럼 반짝이고 그대의 부르다 만 이름은 추억으로 가는 창문이 되었다. 시집 '그리움을 스캔하다'에 수록 2019.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