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石右의 시방1596 봄의 손님 - 윤명상 봄의 손님 / 석우 윤명상 초인종이 울리기에 문을 열었더니 택배가 왔다. 햇살이 기웃대기에 창문을 열었더니 봄기운이 들어오고 누군가 노크하기에 마음을 열었더니 그리움이 밀고 들어온다. 2019. 2. 26. 고향의 봄 - 윤명상 고향의 봄 / 석우 윤명상 봄볕이 초가집 뒤뜰 남새밭에 내려앉으면 밭두렁에는 쑥이며 달래며 냉이가 옹기종기 모여서 키재기를 했지. 실개천 따라 물오른 버들강아지는 햇볕을 먹으며 꽃봉오리를 부풀렸어. 고향의 봄은 그 작은 것 하나도 가슴을 설레게 하거든. 2019. 2. 25. 3월을 기다리며 - 윤명상 3월을 기다리며 / 석우 윤명상 봄을 잉태한 2월이 조금씩 산기를 보인다. 며칠 내로 봄이 태어나면 2월의 겨울은 그림자처럼 사라지고 탯줄을 자른 봄은 성장통을 겪으며 밤이슬 속에서 꽃단장을 하겠지. 2019. 2. 24. 생명 - 윤명상 생명 / 석우 윤명상 핏기 없는 까칠한 나뭇가지만 보고 외면하진 마세요. 그 메마른 몰골에도 혈관을 타고 흐르는 따뜻한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겨울 그대는 패딩을 걸치고 견뎠지만 저 가엾은 나뭇가지는 맨살로 눈보라를 맞으면서도 생명을 놓지 않았거든요. 그것은 추위보다 생.. 2019. 2. 24. 2월의 일기 - 윤명상 2월의 일기 / 석우 윤명상 잠들었던 봄이 차츰 눈을 뜨고 멀리 떠났던 봄이 매일 한걸음씩 다가온다. 구름은 하늘에다 봄빛을 색칠하고 파도는 백사장에 봄이라 썼다가는 지운다. 아침에는 냉정했던 바람이지만 오후에는 화사한 봄옷으로 갈아입는다. 2월은 그렇게 알 듯 모를 듯 옷깃을 .. 2019. 2. 23. 봄볕 나들이 - 윤명상 봄볕 나들이 / 석우 윤명상 시골의 정취를 따라 봄볕 나들이를 한다. 가슴 속 그대와 함께 하는 낭만적인 드라이브. 차창에 스치는 추억을 더듬으며 그대를 따라 가다보면 타임머신처럼 이르게 되는 내 가슴의 그리운 시절. 2019. 2. 22. 혼자만의 사랑 - 윤명상 혼자만의 사랑 / 석우 윤명상 언제부터인가 그대 없이도 나는 혼자 사랑했다. 이제는 그리움만으로 나는 혼자 사랑한다. 그대가 없는 혼자만의 사랑도 충분히 달콤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2019. 2. 22. 새봄을 기다리며 - 윤명상 새봄을 기다리며 / 석우 윤명상 아직 2월인데 새봄을 기다리며 마음은 벌써 설레기 시작합니다. 길옆 목련을 쳐다보고 울타리를 두른 개나리를 바라보며, 소풍날을 기다리는 아이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꽃망울을 애무합니다. 2019. 2. 21. 봄비 - 윤명상 봄비 / 석우 윤명상 창문에 스미지 못하고 흘러내리는 빗물이 내 가슴을 적신다. 그대에게 스며들지 못하고 흘러내리는 그리움이 추억을 적시는 것처럼. 2019. 2. 20. 커피 생각 2 - 윤명상 커피 생각 2 / 석우 윤명상 추운 날엔 그대 눈빛처럼 따뜻한 커피가 비 오는 날엔 그대 입술처럼 부드러운 커피가 맑은 날엔 그대 미소처럼 달콤한 커피가 생각납니다. 2019. 2. 20. 그대가 봄이라면 - 윤명상 그대가 봄이라면 / 석우 윤명상 그대가 봄이라면 좋겠습니다. 일 년에 한 번은 만날 수 있잖아요. 그대가 봄이라면 좋겠습니다. 이제 봄이 되었으니 기다리지 않아도 되잖아요. 그대가 봄이라면 좋겠습니다. 그리웠던 사랑이 새싹으로 돋아날 수 있잖아요. 그대가 봄이라면 좋겠습니다. .. 2019. 2. 20. 봄비와 함박눈 - 윤명상 봄비와 함박눈 / 석우 윤명상 종일 봄비가 내리는데 서울은 함박눈이 펑펑 내린다기에 눈이 그리운 마음을 서둘러 서울로 보내놓고 봄이 그리운 가슴은 봄비 속에서 조용히 봄을 채워간다. 2019. 2. 19. 봄비의 사연 - 윤명상 봄비의 사연 / 석우 윤명상 어젯밤부터 내리던 봄비였다. 아침도 거르더니 오후까지 이어지는 것을 보면 지워야 할 지난겨울의 흔적이 너무 많았던가 보다. 하기야 시간이 걸리더라도 겨울을 벗겨내지 않고는 새싹을 틔울 수 없겠지. 이참에 내 가슴 속의 고독했던 겨울의 흔적도 말끔히 .. 2019. 2. 19. 정월 대보름 - 윤명상 정월 대보름 / 석우 윤명상 올해 정월 대보름달은 평소보다 18% 더 큰 슈퍼문이래. 아무래도 정월 보름달이 그리움으로 부푼 내 마음을 읽었나 봐. 나의 그리움을 표현하려면 평소의 크기로는 감당할 수 없을 테니까. 2019. 2. 19. 봄비 내릴 때 - 윤명상 봄비 내릴 때 / 석우 윤명상 봄비는 메마른 땅을 적시는데 그리움은 내 마음을 적시네요. 이제 씨앗을 뿌려야겠어요. 땅에는 꽃씨를 내 마음엔 사랑을, 꽃밭에서 사랑이 피어나도록 봄비가 지금 그리움으로 내리거든요. 2019. 2. 19. 그리운 만큼 - 윤명상 그리운 만큼 / 석우 윤명상 그리운 만큼 다가오고 그리운 만큼 가슴에 안겨 오는 너. 그리운 만큼 너에게 빠져들고 그리운 만큼 너에게 취해 있다가 잠에서 깨어나듯 그리움을 벗고 나면 너는 다시 추억으로 돌아간다. 2019. 2. 18. 요양보호 - 윤명상 요양보호 / 석우 윤명상 아흔을 넘긴 어르신 아이는 이제 걸음마 연습을 한다. 화장실 가는 연습을 하고 밥 먹고 물 마시는 연습을 해야만 한다. 말을 배우고 가족들을 익히며 그 호칭을 연습한다. 삶을 연습하며 익히는 만큼 잃어버리는 일상이지만 어르신 아이는 잊혀 가는 기억들을 그.. 2019. 2. 18. 어느 봄날 - 윤명상 어느 봄날 / 석우 윤명상 봄이어서 좋다. 그대여서 더 좋다. 오래전 그대 편지를 받던 봄이어서 좋고 한동안 잊었다가 우연히 길에서 만난 어느 봄날의 그대여서 좋다. 지금도 봄이 되면 어느 길목에서 그대를 만날 것만 같아 좋다. 2019. 2. 17. 기다리던 봄 - 윤명상 기다리던 봄 / 석우 윤명상 봄을 기다리며 나는 알았다. 봄이 아닌 그대를 기다리며 봄인 양 착각했다는 것을. 진한 커피에서 봄 같은 그대 추억과 그리움이 피어올랐다는 것을. 2019. 2. 16. 봄 - 윤명상 봄 / 석우 윤명상 내 마음은 항상 봄이었어. 한겨울에도 내 가슴은 봄바람이 불고 봄꽃이 피었거든. 봄날 같은 너의 미소를 마음에 품은 뒤로는 늘 봄이었던 거야. 2019. 2. 16. 2월에 - 윤명상 2월에 / 석우 윤명상 반은 겨울로 반은 봄으로 살아야 하는 2월이다. 이랬다저랬다 하는 계절의 변덕은 눈총을 받기도 하지만 오죽하면 눈조차 얼까 말까 망설이다 진눈깨비로 내릴까 싶어 옛정을 잊지 못해 반은 그리움으로 살아야 하는 나를 닮은 듯한 2월에 더 정감이 간다. 2019. 2. 15.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 7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