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교훈. 신앙시592

성지순례 - 윤명상 성지순례 / 석우 윤명상 가이사랴에도 나사렛과 사마리아 갈릴리와 여리고 예루살렘 그 어디에도 예수님은 보이지 않는다. 정작 성지에는 종교적 의식에 매달리는 현대판 바리새인과 율법사 매매하며 돈 바꾸는 자들로 온통 시끄러울 뿐이다. 성지는 다름 아닌 역사의 흔적을 종교적 의.. 2018. 11. 22.
갈릴리호수에서 - 윤명상 갈릴리호수에서 / 석우 윤명상 주께서 꾸짖어 잔잔케 된 호수를 나는 목선을 타고 그 흔적을 따라갑니다.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물에 빠져드는 베드로의 외마디를 되뇌며 내 믿음의 무게는 물에 뜰지 생각해봅니다. '믿음이 적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는 주님의 책망이 베드로를 거쳐.. 2018. 11. 22.
닮는다는 것 - 윤명상 닮는다는 것 / 석우 윤명상 지식이 많은 사람보다는 지혜 있는 사람을 닮고 능력 있는 사람보다는 겸손한 사람을 닮으며 잘난 사람보다는 순수한 사람을 닮자. 성공한 사람보다는 진실한 사람을 닮고 똑똑한 사람보다는 정직한 사람을 닮으며 출세한 사람보다는 욕심 없는 사람을 닮자. .. 2018. 11. 17.
눈을 감고 - 윤명상 눈을 감고 / 석우 윤명상 눈을 감으면 보이지 않던 것들과 볼 수 없던 세상이 보인다. 우리는 눈으로 보는 것에 익숙해져서 보여야 진실이고 보여야 믿게 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은 극히 일부일 뿐 대부분은 눈을 감고 마음으로 보아야만 한다. 자신을 볼 수 있는 것도 눈이 아니라 바로 마.. 2018. 11. 15.
세월만큼 - 윤명상 세월만큼 / 석우 윤명상 세월을 살아온 만큼 성숙해질 수는 없을까. 나이가 지혜가 되고 인품이 된다면 좋으련만. 세월만큼 욕심이 쌓이고 고집만 늘었다면 큰일이다. 나이 먹고 추해지는 늙음이라면 세월이 부끄러울 뿐. 세월은 덕의 깊이가 되고 됨됨이의 나이테가 되어야만 한다. 2018. 11. 12.
어쩌자고 - 윤명상 어쩌자고 / 석우 윤명상 눈 뜨고는 볼 수 없는 세상. 온갖 더러움과 추한 것들로 가득한 속물들의 소굴. 그래서 눈을 감았더니 더럽고 추한 속물들 속에 내가 보인다. 어쩌자고 거기에 내가 있는지 모르겠다. 2018. 11. 12.
바다를 보며 - 윤명상 바다를 보며 / 석우 윤명상 수평선 아련한 바다를 바라보며 내 마음이 저리도 넓기를 기도합니다. 파도 일렁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내 생각이 저리도 깊기를 기도합니다. 하늘빛 고스란히 품고 있는 바다를 바라보며 누구라도 무엇이라도 품을 수 있는 마음이기를 기도합니다. 2018. 11. 5.
내 안의 나 - 윤명상 내 안의 나 / 석우 윤명상 내 안에 나와 '너'가 있고 나와 너는 종종 뒤바뀐다. 나는 ‘너’가 되고 너는 내가 된다. 내 안의 나와 너는 수시로 싸우고 싫어한다. 질책하고 비난하고 못마땅해서 실망하고. 때로는 나는 방관자가 되어 내 안의 너와 너를 바라본다. 이때가 가장 마음이 편할지.. 2018. 11. 3.
인생 꾸미기 - 윤명상 인생 꾸미기 / 석우 윤명상 인생도 컴퓨터 문서작업처럼 불러오기로 지난 일을 가져올 수 있다면 나는 순수했던 시절의 사랑을 가져올 것입니다. 어두웠던 일들은 모두 삭제하기로 지우고 사라져가는 고운 사연은 되돌리기 하렵니다. 행복했던 순간들은 복사해서 붙이기로 나의 인생을 채워나가고 중간 중간 삶의 여백에는 삽입하기로 즐거움을 넣어야겠습니다. 지루함은 아주 작게 줄여 주고 사랑했던 순간들은 늘이기로 최대한 늘려야겠지요. 꾸미기로 나의 인생을 예쁘게 꾸밀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더는 수정할 것이 없는. * 활전문학 제12호(2020)에 수록 2018. 11. 2.
11월의 꿈 - 윤명상 11월의 꿈 / 석우 윤명상 낡은 옷은 벗자. 잠시는 앙상하겠지만 새로운 꿈을 꾸자. 텅 빈 들녘에 서리가 내려앉고 잎새 잃은 잔가지에 찬바람 지나더라도 살갑게 다가오는 태양을 벗 삼아 새로운 꿈을 꾸자. 한겨울엔 외롭겠지. 그러나 11월의 꿈은 겨울이 지난 뒤 새로운 세상이니 지금은 .. 2018. 11. 1.
기도는 - 윤명상 기도는 / 석우 윤명상 기도는 시간의 싸움이 아닙니다. 정해진 시간이 아닌 어느 때라도 좋습니다. 기도는 횟수의 싸움이 아닙니다. 몇 번이 아닌 진정성이 중요합니다. 기도는 장소의 싸움이 아닙니다. 꼭 어디에서가 아닌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하는 것입니다. 2018. 10. 27.
사랑하는 것 - 윤명상 사랑하는 것 / 석우 윤명상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고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나를 미워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일은 나와 상관없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고 세상에서 가장 의미 있는 일은 세상 그 누구라도 사랑하는 .. 2018. 10. 21.
구름의 길 - 윤명상 구름의 길 / 석우 윤명상 구름은 떠밀려가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을 비우고 몸을 맡겼기에 흔들림 없이 가는 것입니다. 인생이 살고 싶은 대로 살아지는 것처럼 착각하지만 구름처럼 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바람을 거부하는 구름은 흩어지듯 바람을 거부하는 인생 또한 흩어지고 마는 것. 구원의 손길은 바람입니다. 2018. 10. 7.
탐욕 - 윤명상 탐욕 / 석우 윤명상 끝이 없는 함정 멸망의 달콤한 미로, 그것은 탐욕이라는 이름의 덫이다. 한 번 맛들이면 목숨까지 걸게 되는 브레이크 없는 욕구. 잠깐의 만족을 영원한 멸망과 맞바꾸는 사탄과의 거래일뿐이다. 2018. 10. 3.
청남대 - 윤명상 청남대 / 석우 윤명상 권세와 영광은 한낱 신기루일 뿐이다. 그 신기루에 기댄 영욕의 세월을 안고 대청호 자락을 지키고 있는 청남대. 관광객을 위한 작은 흔적만 남긴 채 주인공들은 다들 어디로 가셨는지. 초라한 영웅들의 슬픈 그림자는 돌아서면 금세 사라지고 만다. 2018. 9. 29.
천국 - 윤명상 천국 / 석우 윤명상 욕심이 없는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천국을 소유한 것입니다. 지극히 작은 것에도 기뻐하고 감사하며 만족하기 때문이지요. 지옥 같은 삶을 천국으로 바꾸는 것은 마음을 비우는 일입니다. 2018. 9. 27.
당신의 마음 - 윤명상 당신의 마음 / 석우 윤명상 당신은 가식적인 행위가 아닌 거짓 없는 마음을 달라 하셨습니다,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의 잘 다듬어진 기도보다는 지금, 이 순간의 마음과 지금, 그대로의 모습을 원하셨고 습관이 된 예배가 아닌 삶이 예배가 되는 순수한 마음을 원하셨지요. 의식과 제도.. 2018. 9. 22.
균형을 잃으면 - 윤명상 균형을 잃으면 / 석우 윤명상 균형을 잃으면 사랑도 아픔이 되고 믿음도 병이 됩니다. 세상이 삐걱거리는 것은 균형을 잃은 까닭입니다. 균형을 잃으면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상처를 주게 되고 가장 소중했던 것들을 제일 먼저 다치게 합니다. 치우칠수록 갈등은 커지고 그 간격만큼 불.. 2018. 9. 19.
믿음이라면 - 윤명상 믿음이라면 / 석우 윤명상 믿음이라면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됩니다. 건드리고 짓이겨야 향을 내는 허브처럼 깨진 상처에서 향을 뿜어내는 모과처럼 믿음이라면 상처 나고 짓밟히듯 어려울 때 비로소 향기를 발하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향기는 회당과 성전이 아닌 골고다의 언.. 2018. 9. 18.
그럼에도 - 윤명상 그럼에도 / 석우 윤명상 그럼에도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에 조건이 붙으면 그건 사랑이 아니라 거래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참고 견뎌야 합니다. 견디지 못한다면 무엇이든 자신을 짓누르는 더 큰 짐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는 영혼의 호흡이며 영원한 .. 2018. 9. 15.
노욕(老慾) - 윤명상 노욕(老慾) / 석우 윤명상 서울 명일동의 명성 높은 어떤 늙은이처럼 추해지지는 말아야지. 믿음과 천국보다는 탐욕을 채우는 노욕으로 부끄러움을 모르거든. 그의 자식처럼 비열(卑劣)하지는 말아야지. 예수를 따라가기보다는 아비의 역겨운 욕망을 따라 지옥의 구덩이를 파는 철부지의.. 2018.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