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훈. 신앙시578 광야에서 - 윤명상 광야에서 / 석우 윤명상 나는 광야가 특별한 곳인 줄 알았습니다. 도시에서 멀리 벗어나 버려진 땅이려니, 아무도 찾지 않는 죽음의 땅이려니 했습니다. 하지만, 그 광야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살았고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됐으며 전승되고 기록되었습니다. 광야는 여전히 삶을 지탱하.. 2018. 11. 28. magic 성지 - 윤명상 magic 성지 / 석우 윤명상 백 번을 찾아가도 나를 비우지 못하면 주님을 만날 수 없다. 어떤 장소이며 역사적 사건이 무엇이고 어떤 상징물이 세워졌다 할지라도, 내가 지금, 예수의 삶을 지향하지 못한다면 성지를 다니며 순례를 한들 주님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 예수 없이도 곳곳에 성.. 2018. 11. 26. 인품보다 - 윤명상 인품보다 / 석우 윤명상 인품보다 앞선 권세는 폭군이 되기 쉽고 인품보다 앞선 재주는 사기꾼이 되기 쉬우며 인품보다 앞선 재물은 수전노가 되기 쉽고 인품보다 앞선 명예는 이기주의자가 되기 쉽다. 출세보다 인격이 우선이고 부자가 되기보다 인격이 먼저이며 직함보다 인격이 커야.. 2018. 11. 26. 비아 돌로로사 - 윤명상 비아 돌로로사 / 석우 윤명상 고통과 침묵 야유와 비난이 교차하던 바로 그 길 엄중한 구원의 길에 가벼운 믿음들이 먼지처럼 흩날리던 날 나는 멀찍이 서서 아무 일도 아닌 양 구경만 하고 있지는 않았던가. 저주와 침 뱉음이 채찍에 묻어 사정없이 내려치던 길 여인들의 눈물이 대신 지.. 2018. 11. 25. 이른 비를 맞으며 - 윤명상 이른 비를 맞으며 / 석우 윤명상 유대광야 그 메마른 대지는 여름 내내 가물고 메말라야 했다. 헐벗은 살가죽 오그라들 때쯤 여름이 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숨을 쉰다. 봄이 오면 느낄 수 있던 생명의 환희가 겨울을 앞두고서야 맛볼 수 있는 광야의 이른 비. 맨몸으로 핥는 그 달콤한 목축.. 2018. 11. 24. 접붙임 - 윤명상 접붙임 / 석우 윤명상 감람나무, 그 신비한 연륜을 그대는 아는가? 2천 년의 세월을 버틸 수 있는 것은 혼자만의 힘이 아니다. 늙고 썩어 사라지지 않고 그 생명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은 다른 가지라도 내 살붙이처럼 끌어안고 모진 계절을 더불어 견뎌낸 힘이다. 2018. 11. 23. 통곡의 벽 - 윤명상 통곡의 벽 / 석우 윤명상 성벽을 붙들고 통곡하며 기도하는 저 간절함이 진실한 마음이기를 기도한다. 보여주는 모습으로 흉내를 내는 것이라면 자세만 보고 기도의 열정이라 할 수는 없다. 간절한 마음은 구태여 통곡의 벽이 아니어도 좋다. 이 벽이어야 한다면 믿음을 벗어난 신념일 뿐.. 2018. 11. 23. 성지순례 - 윤명상 성지순례 / 석우 윤명상 가이사랴에도 나사렛과 사마리아 갈릴리와 여리고 예루살렘 그 어디에도 예수님은 보이지 않는다. 정작 성지에는 종교적 의식에 매달리는 현대판 바리새인과 율법사 매매하며 돈 바꾸는 자들로 온통 시끄러울 뿐이다. 성지는 다름 아닌 역사의 흔적을 종교적 의.. 2018. 11. 22. 갈릴리호수에서 - 윤명상 갈릴리호수에서 / 석우 윤명상 주께서 꾸짖어 잔잔케 된 호수를 나는 목선을 타고 그 흔적을 따라갑니다.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물에 빠져드는 베드로의 외마디를 되뇌며 내 믿음의 무게는 물에 뜰지 생각해봅니다. '믿음이 적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는 주님의 책망이 베드로를 거쳐.. 2018. 11. 22. 닮는다는 것 - 윤명상 닮는다는 것 / 석우 윤명상 지식이 많은 사람보다는 지혜 있는 사람을 닮고 능력 있는 사람보다는 겸손한 사람을 닮으며 잘난 사람보다는 순수한 사람을 닮자. 성공한 사람보다는 진실한 사람을 닮고 똑똑한 사람보다는 정직한 사람을 닮으며 출세한 사람보다는 욕심 없는 사람을 닮자. .. 2018. 11. 17. 눈을 감고 - 윤명상 눈을 감고 / 석우 윤명상 눈을 감으면 보이지 않던 것들과 볼 수 없던 세상이 보인다. 우리는 눈으로 보는 것에 익숙해져서 보여야 진실이고 보여야 믿게 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은 극히 일부일 뿐 대부분은 눈을 감고 마음으로 보아야만 한다. 자신을 볼 수 있는 것도 눈이 아니라 바로 마.. 2018. 11. 15. 세월만큼 - 윤명상 세월만큼 / 석우 윤명상 세월을 살아온 만큼 성숙해질 수는 없을까. 나이가 지혜가 되고 인품이 된다면 좋으련만. 세월만큼 욕심이 쌓이고 고집만 늘었다면 큰일이다. 나이 먹고 추해지는 늙음이라면 세월이 부끄러울 뿐. 세월은 덕의 깊이가 되고 됨됨이의 나이테가 되어야만 한다. 2018. 11. 12. 어쩌자고 - 윤명상 어쩌자고 / 석우 윤명상 눈 뜨고는 볼 수 없는 세상. 온갖 더러움과 추한 것들로 가득한 속물들의 소굴. 그래서 눈을 감았더니 더럽고 추한 속물들 속에 내가 보인다. 어쩌자고 거기에 내가 있는지 모르겠다. 2018. 11. 12. 바다를 보며 - 윤명상 바다를 보며 / 석우 윤명상 수평선 아련한 바다를 바라보며 내 마음이 저리도 넓기를 기도합니다. 파도 일렁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내 생각이 저리도 깊기를 기도합니다. 하늘빛 고스란히 품고 있는 바다를 바라보며 누구라도 무엇이라도 품을 수 있는 마음이기를 기도합니다. 2018. 11. 5. 내 안의 나 - 윤명상 내 안의 나 / 석우 윤명상 내 안에 나와 '너'가 있고 나와 너는 종종 뒤바뀐다. 나는 ‘너’가 되고 너는 내가 된다. 내 안의 나와 너는 수시로 싸우고 싫어한다. 질책하고 비난하고 못마땅해서 실망하고. 때로는 나는 방관자가 되어 내 안의 너와 너를 바라본다. 이때가 가장 마음이 편할지.. 2018. 11. 3. 인생 꾸미기 - 윤명상 인생 꾸미기 / 석우 윤명상 인생도 컴퓨터 문서작업처럼 불러오기로 지난 일을 가져올 수 있다면 나는 순수했던 시절의 사랑을 가져올 것입니다. 어두웠던 일들은 모두 삭제하기로 지우고 사라져가는 고운 사연은 되돌리기 하렵니다. 행복했던 순간들은 복사해서 붙이기로 나의 인생을 채워나가고 중간 중간 삶의 여백에는 삽입하기로 즐거움을 넣어야겠습니다. 지루함은 아주 작게 줄여 주고 사랑했던 순간들은 늘이기로 최대한 늘려야겠지요. 꾸미기로 나의 인생을 예쁘게 꾸밀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더는 수정할 것이 없는. * 활전문학 제12호(2020)에 수록 2018. 11. 2. 11월의 꿈 - 윤명상 11월의 꿈 / 석우 윤명상 낡은 옷은 벗자. 잠시는 앙상하겠지만 새로운 꿈을 꾸자. 텅 빈 들녘에 서리가 내려앉고 잎새 잃은 잔가지에 찬바람 지나더라도 살갑게 다가오는 태양을 벗 삼아 새로운 꿈을 꾸자. 한겨울엔 외롭겠지. 그러나 11월의 꿈은 겨울이 지난 뒤 새로운 세상이니 지금은 .. 2018. 11. 1. 기도는 - 윤명상 기도는 / 석우 윤명상 기도는 시간의 싸움이 아닙니다. 정해진 시간이 아닌 어느 때라도 좋습니다. 기도는 횟수의 싸움이 아닙니다. 몇 번이 아닌 진정성이 중요합니다. 기도는 장소의 싸움이 아닙니다. 꼭 어디에서가 아닌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하는 것입니다. 2018. 10. 27. 사랑하는 것 - 윤명상 사랑하는 것 / 석우 윤명상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고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나를 미워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일은 나와 상관없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고 세상에서 가장 의미 있는 일은 세상 그 누구라도 사랑하는 .. 2018. 10. 21. 구름의 길 - 윤명상 구름의 길 / 석우 윤명상 구름은 떠밀려가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을 비우고 몸을 맡겼기에 흔들림 없이 가는 것입니다. 인생이 살고 싶은 대로 살아지는 것처럼 착각하지만 구름처럼 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바람을 거부하는 구름은 흩어지듯 바람을 거부하는 인생 또한 흩어지고 마는 것. 구원의 손길은 바람입니다. 2018. 10. 7. 탐욕 - 윤명상 탐욕 / 석우 윤명상 끝이 없는 함정 멸망의 달콤한 미로, 그것은 탐욕이라는 이름의 덫이다. 한 번 맛들이면 목숨까지 걸게 되는 브레이크 없는 욕구. 잠깐의 만족을 영원한 멸망과 맞바꾸는 사탄과의 거래일뿐이다. 2018. 10. 3.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