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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695

스모그(동시) - 윤명상 스모그 / 석우 윤명상 안개인 척 분위기 있는 척 흉내를 내며 찾아오는 스모그. 안개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지만 미세먼지는 너무 미워. 꼴 보기 싫어 창문도 닫아버리고 마스크로 얼굴도 가려버리고 이제 우린 절교야.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2018. 11. 14.
이불(동시) - 윤명상 이불 / 석우 윤명상 산과 숲이 추운 겨울을 앞두고 이불을 준비합니다. 낙엽을 모아 도톰한 이불을 만들어 골고루 덮었어요. 눈보라가 몰려와도 감기 걸리는 일은 절대 없을 것 같아요. 2018. 11. 13.
용돈 타기(동시) - 윤명상 용돈 타기 / 석우 윤명상 언제부턴가 용돈을 타기 위해 방 청소를 하고 심부름을 하고 쓰레기를 버리죠.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미안할 때도 있어요. 그럴 때는 서비스로 엄마에게 안마를 해 준답니다. 2018. 11. 13.
신데렐라(동시) - 윤명상 신데렐라 / 석우 윤명상 은행잎이 포물선을 그리며사뿐히 내려와 환영해 주네요. 너울너울 안무 속에서 노란 카펫을 걷으면 누구라도 신데렐라가 되겠어요. 2018. 11. 12.
벽시계(동시) - 윤명상 벽시계 / 석우 윤명상 벽에 매달려 둥근 얼굴로 나를 바라봅니다. 눈이 마주치면 시간을 가리키며 할 일을 알려 주지요. 자고 일어나면 맨 먼저 나와 함께 오늘의 일과를 상의합니다. 2018. 11. 11.
우리 가족(동시) - 윤명상 우리 가족 / 석우 윤명상 우리 집엔 한 가족 다섯 식구가 살아요. 하지만 생각도 다섯 가지 취미도 다섯 가지 성격도 다섯 가지 입맛도 다섯 가지 가족이라는 한 그루 과일나무에 다섯 가지 색깔로 다섯 가지 맛으로 다섯 가지 모양으로 과일이 익어갑니다.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2018. 11. 10.
절친(동시) - 윤명상 절친 / 석우 윤명상 저에게 절친이 생겼어요. 시도 때도 없이 바라보고 웃거든요. 보고 있으면 즐겁고 무엇이 묻었는지 챙겨주는 그것은 바로 거울 속의 나입니다. 2018. 11. 10.
늦가을 표정(동시) - 윤명상 늦가을 표정 / 석우 윤명상 요즘 들어 가을 표정이 어두워요. 며칠째 울상을 짓고 있거든요. 떠나가는 단풍에 대한 아쉬움이 큰가 본데, 이러다 엉엉 울지 않을까 싶어요.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2018. 11. 10.
내 마음(동시) - 윤명상 내 마음 / 석우 윤명상 엄마가 물었어요.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아빠도 똑같이 물었어요.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 나는 내 마음 들키지 않으려고 '둘 다'라고 말했어요.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2018. 11. 9.
까치 소리(동시) - 윤명상 까치 소리 / 석우 윤명상 이른 아침 창밖에서 까치들이 까악 까악 부릅니다. 학교에 늦지 말라고 즐겁게 다녀오라고 응원을 하나 봅니다. 나는 창문을 열고 까악 까악 고맙다고 대답합니다.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2018. 11. 9.
비바람(동시) - 윤명상 비바람 / 석우 윤명상 가을의 비바람은 심술보를 가졌어요. 고운 옷 차려입은 예쁜 단풍들을 마구 흔들어 빗물에 떨어뜨리거든요. 이럴 때 해님이 나타나서 '이놈~' 하고 꾸지람을 했으면 좋겠어요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2018. 11. 9.
토끼 베개(동시) - 윤명상 토끼 베개 / 석우 윤명상 엄마가 사다 준 예쁜 토끼 베개. 이제 친구가 되었어요. 예쁜 토끼를 베고 잘 수가 없어 잘 때면 내 품에 꼬옥 끌어안고 자거든요. 나는 토끼 품에서 토끼는 내 품에서 서로의 꿈을 꾼답니다. 2018. 11. 8.
예방주사(동시) - 윤명상 예방주사 / 석우 윤명상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습니다. 조금 아팠지만 독감도 주사가 무서워 다가오지 못할 거예요. 다른 예방주사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친구들과 싸우지 않게 하는 예방주사. 성적이 떨어지지 않게 하는 예방주사. 거짓말 안 하게 하는 예방주사. 팔에 한 번만 맞으면 되는 그런 예방주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2018. 11. 7.
가을비의 신호(동시) - 윤명상 가을비의 신호 / 석우 윤명상 누가 창밖에서 내게 신호를 보내네요. 뚜둑 뚜두둑 뚜둑 뚜두둑 나는 어떤 내용인지 금방 알아차렸어요. 가을비가 내게 보고 싶다며 타자를 치는 소리거든요.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2018. 11. 7.
낙엽(동시) - 윤명상 낙엽 / 석우 윤명상 사그락사그락 단풍잎이 낙엽이 되어 바람을 타고 내려와요. 아직 남아있는 고운 빛깔로 거리를 환히 밝혀 주다가 점점 야위어 추운 겨울이 오면 눈 속에서 잠이 들지요. 2018. 11. 6.
홍시(동시) - 윤명상 홍시 / 석우 윤명상 날씨가 추워져서 나는 겨울옷을 꺼내 입는데 홍시는 옷이 없어 볼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추위에 나는 웅크리고 있는데 홍시는 말랑말랑 잘도 익었다. *동구문학 제24호에 수록 2018. 11. 6.
파도 소리(동시) - 윤명상 파도 소리 / 석우 윤명상 파도가 바람을 만나면 쏴아~ 쏴아~ 파도가 몽돌을 만나면 철썩 철썩 파도가 모래톱을 만나면 쉬익~ 쉬익~ 파도가 내 발밑에선 스륵~ 스륵~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2018. 11. 6.
가을 만국기(동시) - 윤명상 가을 만국기 / 석우 윤명상 단풍들이 형형색색 만국기가 되어 응원을 합니다. 나뭇잎들이 고운 색깔로 무늬를 놓는 경주를 하지요. 누가 더 예쁜지 누가 더 고운지 오늘도 단풍들은 겨루기를 합니다. 2018. 11. 5.
시집가는 단풍잎(동시) - 윤명상 시집가는 단풍잎 / 석우 윤명상 단풍잎이 시집을 갑니다. 연지곤지 찍고 오색 한복 입고 꽃가마 타고 하객들 모셔놓고 주례는 해님이 연주는 바람이 축가는 새들이 단풍잎이 시집을 갑니다.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2018. 11. 4.
종이비행기(동시) - 윤명상 종이비행기 / 석우 윤명상 아빠가 접어준 예쁜 종이비행기 내 비행기 엄마 비행기 아빠 비행기 하나씩 타고 동화나라에도 가고 전설의 나라에도 가고 꿈나라에도 가고 어디든 훨훨 가고 싶어요. 2018. 11. 3.
옹알이(동시) - 윤명상 옹알이 / 석우 윤명상 이제 옹알이를 시작한 내 동생 이름을 불러도 옹알옹알 안아 주어도 옹알옹알 맛있는 것을 주어도 옹알옹알 엄마 아빠도 아가를 보고 옹알옹알 나도 동생을 보고 옹알옹알 가족 모두가 옹알옹알 *한밭아동문학 23집에 수록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2018.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