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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石右의 동시695

꽃나무(동시) - 윤명상 꽃나무 / 석우 윤명상 모두가 잠든 밤중에 몰래 색칠을 하는 걸까? 나무는 그림 공부도 안 하고 물감도 없이 예쁜 꽃을 만들고 색칠하는 재주를 가졌다. 밤사이에 뚝딱, 꽃송이에 향수도 뿌려 놓았다.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2019. 5. 6.
5월의 햇살(동시) - 윤명상 5월의 햇살 / 석우 윤명상 햇살이 닿는 풀잎마다 반짝이는 꽃이 되고 햇살이 닿는 꽃잎마다 눈부신 보석이 됩니다. 5월의 햇살이 반짝반짝 요술을 부리거든요. 2019. 5. 5.
마음 그리기(동시) - 윤명상 마음 그리기 / 석우 윤명상 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그렸어요. 다른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겠지만 내 눈에는 선명하게 보여요. 하얀 내 마음을 그렸거든요. 2019. 5. 5.
달나라(동시) - 윤명상 달나라 / 석우 윤명상 달나라에 가면 하고 싶은 게 있어요. 초승달에서는 시소를 타고 반달에서는 술래잡기를 하고 보름달에서는 달님과 밤새 이야기를 나누고 싶거든요. 2019. 5. 5.
웃음 나무(동시) - 윤명상 웃음 나무 / 석우 윤명상 이팝나무 가로수에 하얀 꽃이 만발했다. 단색이지만 한데 어우러지니 이보다 더 아름다울 수 있을까 싶다. 이팝나무 꽃처럼 사람들의 미소도 함께 만발한다면 더욱 감동일 텐데. 방방곡곡에 웃음 나무를 심고 웃음꽃이 만발한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2019. 5. 2.
참외(동시) - 윤명상 참외 / 석우 윤명상 참외를 깎아 동생에게 주었더니 고개를 가로 젓는다. 참외를 먹으면 왠지 참 외로울 것 같다며, 그리고는 혼자 깔깔대며 웃는다. 오늘은 참외보다 동생의 웃음소리가 더 맛이 있다.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2019. 5. 1.
봄의 노래(동시) - 윤명상 봄의 노래 / 석우 윤명상 봄바람은 소~올~솔 봄볕은 째~앵~쨍 봄비는 토독토독 새순은 살랑살랑 봄의 노래는 박자도 음정도 제멋대로지만 매일매일 멋스러운 노래를 만들어 부릅니다. 2019. 4. 29.
이팝나무(동시) - 윤명상 이팝나무 / 석우 윤명상 집 앞 도로변에는 쌀밥이 한창 익어갑니다. 며칠 전 내린 봄비로 밥물을 맞췄거든요. 좀 더 뜸이 들면 맛깔나는 하얀 밥이 될 거에요.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2019. 4. 28.
자연의 조화(동시) - 윤명상 자연의 조화 / 석우 윤명상 키다리 고목의 품에 안겨 오손도손 살아가는 제비꽃 가족을 보았어. 제비꽃에는 듬직한 울타리가 있어 좋고 외로운 고목에는 예쁜 친구가 있어 좋을 거야. 그늘이 되고 바람을 막아주며 알콩달콩 살아가겠지.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2019. 4. 26.
숲속의 합창(동시) - 윤명상 숲속의 합창 / 석우 윤명상 숲속의 작은 개울이 노래를 부릅니다. 졸졸졸 촬촬촬 또로롱 또로롱 덩달아 화음을 넣는 산들바람과 산새들, 숲속은 사시사철 멋진 공연장이 됩니다.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2019. 4. 26.
겨울과 여름 사이(동시) - 윤명상 겨울과 여름 사이 석우 윤명상 호기를 부리며 잽을 날리던 4월의 꽃샘추위도 여름 날씨 한 방에 맥없이 사라졌다. 외투 속에서 웅크리던 봄기운은 어깨 한 번 제대로 펴보지 못하고 금세 더위에 쫓기는 신세다. 겨울에 밀리고 여름에 차인 봄은 겨울과 여름 사이에서 눈치를 본다. 2019. 4. 21.
보름달 둥근달(동시) - 윤명상 보름달 둥근달 / 석우 윤명상 우리 아기 닮은 둥근 얼굴로 보름달이 떴습니다. 귀여운 아가처럼 환하게 웃어 주네요. 보름달이 자장가를 부르면 집에 있는 둥근달은 잠이 듭니다.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2019. 4. 19.
친구(동시) - 윤명상 친구 / 석우 윤명상 미움은 웃음을 싫어해서 미움이 있는 곳에는 웃음이 머물 수 없어요. 웃음이 없는 미움의 주변에는 다툼이 몰려들어 싸움이 그치질 않지요. 웃음에는 미움 대신 기쁨과 행복이 찾아와 좋은 친구가 된답니다.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2019. 4. 17.
술래잡기(동시) - 윤명상 술래잡기 / 석우 윤명상 한밤, 잠에서 깼다. 어둠이 모든 걸 감춰놓고 장난을 친다. 더듬더듬 손을 뻗어 불을 켰더니 어둠이 문 뒤로 가서 숨는다. 한밤중에 장난꾸러기 어둠과 술래잡기를 했다.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2019. 4. 16.
참새(동시) - 윤명상 참새 / 석우 윤명상 짹짹 짹짹 참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시끄럽게 재잘댄다. 저건 분명 자기가 더 잘났다고 떠드는 것일 거야. 아님, 자존심 싸움일까? 한참을 재잘재잘 떠들더니 어디론가 날아가 버렸다. 아~ 너무 궁금해. 참새들은 무슨 말을 했을까? 2019. 4. 14.
봄꽃 등불(동시) - 윤명상 봄꽃 등불 / 석우 윤명상 마당엔 백열등 울타리엔 노랑 조명 길가엔 옅은 핑크빛 가로등. 동네방네 알록달록 밝히던 꽃 등불이 이제는 하나둘 꺼져갑니다. 눈을 호강시키며 마음을 환히 밝혀주던 꽃 등불인데 심지만 남기고 하나둘 떠나갑니다. 2019. 4. 14.
목련 지던 날(동시) - 윤명상 목련 지던 날 / 석우 윤명상 하얀 꽃잎이 너울너울 내려와 마지막 작별을 합니다. 피었다가 지는 순간까지 때 묻지 않은 순백으로, 어두운 밤이나 차가운 날씨에도 찡그리지 않고 살다 갑니다. 2019. 4. 10.
도둑비(동시) - 윤명상 도둑비 / 석우 윤명상 단비 소식에 이제나저제나 기다리다 그만 잠이 들었지. 아침에 눈을 떠보니 여기저기 살짝 다녀간 흔적만 남아있는 거야. 생색만 내는 게 미안했나 봐. 소리 없이 왔다 간 걸 보면.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2019. 4. 8.
마음의 꽃(동시) - 윤명상 마음의 꽃 / 석우 윤명상 햇살이 입맞춤한 곳마다 새싹이 돋아나고 봄바람이 토닥여준 곳마다 꽃이 피었으니 봄빛 가득한 내 마음에도 예쁜 꽃이 피어 날거야. *동시집 '해를 훔친 도둑비'에 수록 2019. 4. 5.
벚꽃길에서(동시) - 윤명상 벚꽃길에서 / 석우 윤명상 벚꽃 만발한 꽃길을 걸으면 봄바람은 살랑살랑 브레멘 음악대가 되어 흥겨운 연주를 하고 연분홍 꽃잎은 하늘하늘 춤을 추며 환영하지요. 2019. 4. 3.
봄의 무도회(동시) - 윤명상 봄의 무도회 / 석우 윤명상 4월이 우아한 드레스를 입고 무도회를 열었다. 봄바람 장단에 맞춘 흐드러진 벚꽃 춤사위로, 누구라도 와서 어여쁜 꽃이 되라며 온천지에 무도회를 열었다. 2019.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