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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윤명상 목회 칼럼104

믿음의 경주를 위하여 - 윤명상 믿음의 경주를 위하여 맥스 루케이도의 ‘희망메시지’ 중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당신을 위하신다. 하나님이 경주하는 당신을 응원하고 계신다. 앞에 있는 결승선을 바라보라. 하나님이 당신의 발걸음 하나하나에 박수를 보내고 계신다. 너무 지쳐서 더는 못 가겠는가? 그분이 부축해 주시리라. 너무 실망스러워 싸울 힘이 나질 않는가? 그분이 일으켜 세우시리라. 하나님은 당신 편이시다.” 믿음의 경주는 당연히 험한 여정입니다. 아무나 쉽고 편하게 갈수 있는 길이 아닙니다. 부함과 쾌락의 유혹을 떨쳐내야 하고 성공과 출세의 손길도 마다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수많은 환호와 갈채를 포기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욕망을 부추겨 꿈을 이루어 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욕망을 쳐서 복종시켜야 하기에 믿음의 경주.. 2015. 11. 7.
문 닫는 교회들의 특징에 대한 유감 - 윤명상 문 닫는 교회들의 특징에 대한 유감 10여 년 전에 쓴 어느 목사의 ‘문 닫는 교회들의 20가지 특징’이라는 글이 아직도 인터넷을 떠돌고 있으며 여전히 퍼나르기가 이루어지고 있어 유감입니다. 그 글은 철저히 인본주의와 종교주의에 입각한 경영의 방편들을 짜깁기하여 모아놓은 글인데 한눈에 보아도 조잡하기 그지없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목회자들이 애독하는 이유는 분별력의 상실과 교회의 성장이라는 생물학적인 기대심리가 맞물리면서 나타난 이상(異常)현상 때문입니다. 그리고 ‘문 닫는 교회들의 특징’이라는 제목을 붙였지만 그 또한 믿음도 신학도 없는 말입니다. 본질적으로 교회는 진리입니다. 진리는 변하거나 성장하지도 않으며 문을 닫고 망하는 유형의 존재도 아닙니다. 문을 닫는다면 그것은 예배당 건물일 것이고 예배당은 .. 2015. 10. 29.
좋은 글과 복음을 구별하자 - 윤명상 좋은 글과 복음을 구별하자 최근 인터넷상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글이 있다면 그것은 단연 ‘좋은 글’일 것입니다. ‘좋은 글’은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기독교인들도 즐겨 읽고 인용하는 쉽고 간결하며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글로써 위로와 격려와 충고는 물론, 교훈을 담은 짧은 글입니다. 그러나 ‘좋은 글’이 거의 대부분 휴머니즘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현재 한국교회에 ‘좋은 글’로 설교를 하거나 ‘좋은 글’ 수준의 설교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좋은 글의 특성은 인간을 중심으로 하여 인간의 능력이나 소질을 개발하고 극대화하여 인간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거나 이루어가도록 간단명료하게 방법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보니 좋은 글을 읽거나 들었을 때 거부반응이나 불편을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 그래.. 2015. 10. 16.
과대과장 광고와 한국교회 - 윤명상 과대과장 광고와 한국교회 - 부흥강사들의 과대과장 광고를 보면서 - 최근 단순한 홍삼음료를 마치 만병통치약인양 허위 과대·과장광고로 물건을 판 업자들이 구속됐습니다. 이들은 단순 음료를 고혈압과 동맥경화 등에 효능이 있고 치매 예방에 도움을 주는 식품이라고 과대광고를 해 물건을 판매한 혐의입니다. 사실 허위과대·과장광고는 어제 오늘만의 일도, 그리고 홍삼음료만의 일도 아닙니다. 우리는 이미 허위와 과대·과장이 홍수를 이루는 사회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런 과대·과장광고들이 되레 소비자들에게 어필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과대·과장광고가 사라지지 않고 더욱 확대되어 기승을 부리는 것입니다. 이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속이거나 기만하는 파렴치한 행위입니다. 그런데 그 같은 과대·과장.. 2015. 10. 1.
죄사함의 권한을 부여한다는 교황 죄사함의 권한을 부여한다는 교황 최근 천주교 프란체스코 교황의 교서라는 것이 교계에 의아함과 적잖은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그는 ‘오는 12월부터 시작되는 '자비의 희년(Jubilee of Mercy)' 기간 동안 한시적으로 가톨릭 모든 사제들에게 낙태를 야기한 모든 죄를 용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고 발표했는데, 천주교에서는 교구의 최고 고해 신부만이 낙태의 죄를 용서할 수 있지만 이번 희년 동안에는 모든 사제에게 용서의 권한을 주겠다는 것입니다. ‘자비의 희년’은 25년마다 있으며, 마리아가 원죄 없이 잉태되었다며 기리는 대축일부터 시작됩니다. 기독교가 천주교를 이단이나 이교((異敎)로 본다면 굳이 신경 쓸 일도 아니지만 교권과 정치적 이해관계에 휘둘린 기독교의 일부 교단들이 천주교와의 일치를 .. 2015. 9. 17.
뒷문을 막아야 한다는 한국교회 - 윤명상 뒷문을 막아야 한다는 한국교회 요즘 교회의 뒷문을 막아야 한다며 컨퍼런스다 세미나다 하여 한국교회가 분주합니다. 소위 교회를 찾아온 사람들이 정착하지 못하고 다시 떠나는 상황을 빗대서 ‘뒷문’이라 말하는 것입니다. 그 뒷문은 주일학교를 비롯해서 장년에 이르기까지 이탈하는 교인을 막고 교회의 성장을 이뤄보겠다는 일종의 얌체 같은 방편이며 수단입니다. 천국은 교회 뒷문 막아놓고 아무나 보낼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교회 뒷문 막아놓고 사탕발림으로 마음 떠난 교인들을 붙잡아 놓으려 하지 말고 교회 스스로가 변화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둘이 다 보전” 되듯이 세상의 지탄을 받고 외면당하는 교회가 스스로의 변화는 도모하지 않으면서 누구라도 걸려들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겠다는 발상 자.. 2015. 8. 22.
기도의 우상화를 경계하며 - 윤명상 기도의 우상화를 경계하며 인터넷 검색창에 “기도응답의 비결”을 쓰면 그와 관련된 글이 끝도 없이 이어져 나옵니다. 기도에 대한 응답에 무슨 비결이 있을 수 있으며 또한 그 같은 자극적이고 충동적인 제목을 굳이 붙여야 할 이유가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기도응답의 비결’이라는 말은 달리, ‘밥 먹으면 배부르다’는 말과 같은 것입니다. 당연히 밥을 먹으면 배부른 것이 기정사실이듯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에서 나누는 기도에는 굳이 응답이라는 말 자체가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면 기도는 하나님과의 인격적이고 의지적인 대화인데 응답이 없는 대화란 이미 기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도는 이미 응답이 전제되어 있고 그러한 믿음과 신뢰에서 하는 것이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어떤 방법이나 수단이 ‘비결’이.. 2015. 7. 25.
태풍과 시련의 공통점 - 윤명상 태풍과 시련의 공통점 지난 10일, 북상하던 11호 태풍 낭카가 일본 남부지역을 관통하며 가로질러 갔습니다. 일본에는 수십 명의 인명피해와 많은 재산피해를 안겼지만 우리나라는 차라리 태풍이 올라와서 많은 비를 뿌려줬으면 하고 기대했었습니다. 워낙 가뭄이 심하다보니 아이러니하게도 태풍을 기다리는 기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 태풍은 엄청난 위력 때문에 많은 재해를 가져오는 것이 일반입니다. 그래서 태풍이 올라오면 국가적으로 비상이 걸립니다. 그리고 태풍에 의한 재해 손실로 매년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많은 인면피해도 발생되기에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그러나 태풍은 끔찍한 피해만 안겨주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생태계에 엄청난 혜택을 안겨준다는 사실도 알아야 합니다.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한 지.. 2015. 7. 18.
아파트만 8채를 보유한 목사 이야기 아파트만 8채를 보유한 목사 이야기 지난 8월 27일, 모 방송국 시사고발 프로그램에서는 경기도 부천의 C교회 담임목사의 재정비리 의혹을 파헤친 ‘목사님, 교회 돈은 어디에 쓰셨습니까?’ 편을 방영하면서 한국교회의 부끄러운 모습이 또 한 번 세상에 드러났다. C교회 담임목사는 본인 혹은 가족 등의 명의로 각종 부동산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아파트만 모두 8채에 토지도 충주, 철원, 여주, 영덕 등 전국에 걸쳐 모두 3만 평이 넘는다. 영덕에 있는 7,272m²의 밭은 20억 원이 넘는다고 한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해 12월부터 교회 재정 운영을 둘러싸고 담임목사와 신도들 간에 갈등이 불거지면서 표면화 되었다. 교회는 심각한 내홍을 겪으며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인간의 탐욕, 특히 신앙인으로서 종교지.. 2015. 7. 8.
개신교(改新敎)는 이단이다 - 윤명상 개신교(改新敎)는 이단이다 모든 종교에는 고유의 이름이 있습니다. 종교의 이름은 그 종교의 정체성과 방향성, 그리고 철학과 이념 등을 함축적으로 보여줍니다. 또한 그 종교가 신앙하는 특별한 주체가 있고 그 주체의 이름을 교명(敎名)으로 하고 있는 것이 정석입니다. 따라서 천주교는 천주(天主)라는 하나님과 유사한 신을 신봉하고 있으며 불교는 부처 불(佛)자를 따서 불교라 하고 이슬람교는 ‘알라께 복종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 기독교 역시 ‘예수를 구세주로 믿는다’는 의미를 담아 ‘그리스도’를 음역한 한자어 기독(基督)을 교명(敎名)으로 하여 기독교라 부르는 것입니다. 그런데 개신교(改新敎)라는 정체불명의 종교가 기독교를 가장하여 교회 안에서 신학교 안에서 언론에서 방송에서 무차별 사용되고 있는 .. 2015. 6. 21.
그것이 바로 목회성공입니다 - 윤명상 그것이 바로 목회성공입니다 최근 교역자 모임이 있어 시골의 작은 교회를 방문했습니다. 시무하시는 교역자의 애환을 쉽게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환경과 여건은 열악하기 짝이 없지만, 그럼에도 10여명이 안 되는 노인 신자들과 20여 호쯤 되는 마을의 주민들을 섬기며 기쁨과 감사함으로 사역하시는 모습은 우리가 그 동안 간과해왔던 목회의 진정성을 되돌아보게 하는 좋은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한국교회 안에 만연한 성공주의가 목회의 본질에 충실하기 보다는 예배당 건축과 교인숫자 늘리기로 나타나면서 교회들마다 살림살이는 좀 나아졌는지 모르지만 목회자로서의 자부심을 무너뜨리고 삶의 질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목회 성공주의는 누구보다 기쁘고 행복하게 사역하며 살아야 할 목회자들의 탈진현.. 2015. 6. 16.
한국교회가 사는 길 - 윤명상 한국교회가 사는 길 현재 한국교회에 필요한 것은 개혁(改革)이 아니다. 그저 순수하게 예수 그리스도께로 돌아가는 것이다. 회개에 굳이 어떤 절차나 방법이 필요하지 않듯이 잘못을 잘못으로 인지하고 돌이키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이해타산에 빠져 잘못을 알면서도 돌이키지 않고 여전히 그 죄악의 달콤함을 즐기고 있다면 어쩔 수 없이 마지막 추수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것은 더 이상 교회가 아니라 가라지이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교회의 잘못에 대한 책망에 대하여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말해주고 지적을 하라거나 세상의 달콤한 맛에 빠져있어서 개혁이 안 되니 그보다 더 달콤하고 타당한 것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단언하건데,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에 예수 이외에 더 달콤하거나 타당하거.. 2015. 6. 12.
'돌'들이 소리 지르기 전에 - 윤명상 '돌'들이 소리 지르기 전에 한국교회의 탈선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여러 이슈들에 대하여 염려를 가지고 걱정하며 책망하는 분들이 최근 부쩍 늘었습니다. 목회자가 아닌 몇몇 복음적이고 양식 있는 신자들과 대학생들 까지 다양한 형태로 한국교회의 거듭나기를 위한 몸부림과 호소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그러한 책망들에 대하여 많은 목회자들과 교인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문제의 심각성은 알지만 그걸 꼭 까발려서 세상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자초할게 뭐냐’는 것입니다. 필자 역시, 한 때는 철저히 그랬습니다. 매스컴에서 교회세습 문제, 예배당 경매, 목사의 배임, 폭행, 목사의 고리대금업, 부정선거, 뇌물 등등 숱한 비리와 분쟁 관련 뉴스들이 터져 나왔을 때도, .. 2015. 5. 29.
‘목사는 에쿠스를 타도되는가?’에 대한 촌평 - 윤명상 ‘목사는 에쿠스를 타도되는가?’에 대한 촌평 숭실대기독인연합은 지난 21일 ‘그리스도인의 물질관’이라는 학술대회를 개최했는데, 황예지 학생(정외과 11학번)의 ‘목사는 에쿠스를 타도 되는가?’라는 발제가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 내용을 요약해 보았습니다. ‘교회가 커져서 부자가 된 목사가, 전도사를 운전기사로 쓰며 대형 세단을 타고 다니는 모습이 불편하다. 흔히 보는 권력가들과 다를 바 없어 보였다. 대형 세단은 안 된다. 청지기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모든 물질 사용은 ‘청지기’의 사명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 부자 목사는 하나님 앞에서 불의해 지는 문제와 가난한 성도들과 단절되는 문제를 안겨준다. 청지기로서의 사명을 다해야하는 목회자가 자신의 유복한 생활에 익숙해져 능력과 재물에 의지하는 불의한 청지기가 .. 2015. 5. 26.
한국교회 부교역자를 생각하다 - 윤명상 한국교회 부교역자를 생각하다 - 담임목사의 갑질과 부교역자 - 지난 5월 8일, 기윤실은 "한국교회 부교역자를 생각하다"라는 심포지엄을 열고 무엇보다 심각하게 대두된 한국교회 부교역자들의 경제적인 어려움과 자존감의 문제를 다뤘습니다. 특히 부교역자들은 대부분 “우린 종, 갑질당하는 자, 노예”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 심각한 자존감의 문제를 드러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담임목사의 부당한 언행 및 권위주의 근절을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 될 문제로 지적했는데 이는 담임목사들이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고 있는 신앙공동체로서의 교회적 존재의미를 망각한데서 오는 현상이어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은 설문 결과에서 “부교역자들이 자신의 삶을 주관적으로 정의했을 때 응답 상위 10위(4.. 2015. 5. 22.
자기만족을 위한 신앙의 덫 - 윤명상 자기만족을 위한 신앙의 덫 한국교회의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선별적으로 받아들이는 일에 익숙해져 있다. 그렇다보니 특정 말씀이나 내용에 맹목적인 집착을 보이면서 기형적인 신앙으로 탈선하는 경우들을 종종 보게 된다. 예를 들자면, 축복이나 은사, 기도, 신유 등등. 예수 그리스도만 바라보고 따라가는 신앙이 아니라 몇몇 특정된 성경구절이나 신앙현상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매달리다 보니 쉽게 이단에 빠지게 되고 신비주의와 은사주의 등에 빠지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씨 뿌리는 비유에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마음의 밭이 옥토가 되고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받아들이고 순종하고 실천하여 삶에 적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의 입맛대로 축복이나 병 고침에만 매달리고 믿음 안에서.. 2015. 5. 9.
‘버림’은 교회를 교회되게 한다 - 윤명상 ‘버림’은 교회를 교회되게 한다. 세상에 전쟁의 소문은 끝이 없습니다. 민족과 민족, 나라와 나라 사이에 끊임없는 분쟁과 싸움은 좀처럼 잦아질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굳이 국제적인 관계에서의 다툼을 말하지 않더라도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흔히 접하는 것이 싸움과 분쟁, 그리고 뺏고 속이며 강탈하는 사회의 어지러운 모습들입니다. 이 같은 만연한 극단적 이기주의에 의한 갈등은 타인에게 뿐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커다란 불행과 아픔을 안겨준다는 사실입니다. 요즘 ‘좋은 글’에 소개되는 글들 중에 ‘버림’에 대한 이야기들이 종종 올라오는데, 지금 우리 사회에, 아니 모든 인간사에 이 ‘버림’의 정신이 가장 필요한 때라 여겨집니다. 버리지 못해서 미워하고 싸우며 버리지 못해서 속이고 등치며 버리지 못해서 갈.. 2015. 4. 11.
봉은사 역명을 놓고 싸우는 치사스러움에 대하여 봉은사 역명을 놓고 싸우는 치사스러움에 대하여 요즘 서울지하철 9호선의 ‘봉은사역’이라는 명칭 때문에 시끄럽습니다. 종교편향 논란에서 이제는 친일 논란으로 공방이 치열한데 국민일보와 한국교회언론회가 과거 봉은사의 친일의혹을 제기하며 역명 철회를 주장한 것입니다. 그동안 한기총과 한교연(한국교회연합회)은 봉은사역의 명칭을 코엑스역으로 변경해 줄 것을 서울시에 촉구해왔지만 사실상 거부당한 상황에서 공방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그러나 봉은사역이면 어떻고 코엑스역이면 어떻습니까. 교회들이 참으로 할 일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하철 역명 하나 바꾸자고 달려들 것 같으면 간섭하지 않을 일이라고는 세상에서 찾아볼 수 없을 것입니다. 남이 떡 하나 더 먹는 것에 신경 쓰고 시비하는 것은 교회가 취할 태도도 정.. 2015. 3. 14.
프랜차이즈 교회와 소림사 - 윤명상 프랜차이즈 교회와 소림사 소림사는 1500년 역사를 가진 중국 최고의 고찰입니다. 그런 소림사가 최근 계열사만 10개가 넘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면서 종교 본연의 책무보다 돈 벌이에 치중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소림사는 최근 호주에 45억 원대의 토지를 매입하고 그 곳에 호텔과 골프장 등을 지어 종합리조트로 개발한다는 계획인데 투자 규모만 3330억 원대에 달한다는 것입니다. 소림사의 사업 중 가장 큰 비중은 사찰 위탁운영입니다. 소림사의 간판으로 오래된 사찰들을 위탁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사업인데, 중국 전역 사찰 30여 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사찰을 재건하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참선이나 무술 강좌도 운영해서 관광객을 끌어들입니다. 이미 소림사는 독일·이탈리아 등에 무술과 명상 수.. 2015. 2. 28.
'큰 능력과 큰 목회'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자 '큰 능력과 큰 목회'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자 요즘도 연일 세미나 안내 문자가 끊이지 않고 수신됩니다. 모 기도원에서 열리는 목회자부부세미나는 그동안 우편으로 집회 안내를 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찾는 고객이 많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실제로 최근 집회 사진으로 봤을 때 참석인원은 과거의 5분의 1 수준입니다. 문자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큰 능력 받고”, “큰 목회” 하라는 것입니다. 소위 ‘큰 능력’을 미끼로 큰 능력을 바라는 깨지 못한 목사들을 불러다가 세미나 장사를 하겠다는 것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세미나는 어디까지나 세미나일 뿐입니다. 세미나에 참석해서 열광하기 보다는 항상 동행하시는 주님을 바라고 의지하며 생생한 진리의 말씀을 묵상하는 것이 오히려 하나님의 무한한 능.. 2015. 2. 21.
목회 한번 잘해 볼 수 있는 기회 - 윤명상목사 목회 한번 잘해 볼 수 있는 기회 “목회 한번 잘해 볼 수 있는 기회” 이 말은 목회자부부세미나에 초청한다며 보낸 어느 유명 목사의 휴대폰 문자 내용입니다. 다단계 종사자들이 흔히 ‘이 번에 돈 벌수 있는 기회’라며 접근할 때 쓰던 멘트와 흡사합니다. 어떤 의도로 저런 표현을 썼는지는 모르지만 요즘 흔히 하는 말로 ‘대박 한번 쳐보자’는 뉘앙스가 다분히 묻어있습니다. 정말 목회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묻고 싶습니다. 문자를 보낸 목사 본인이 1만 명이 넘는 교인과 수천 억대의 교회재정 규모를 자랑할 만큼 세상적 기준으로 볼 때는 성공한 목사임에는 분명합니다. 예전 집회에서도 “목사가 교회 부흥도 못 시키면서 밥이 넘어 가냐, 잠이 오냐”며 호통 치던 것을 감안하면 ‘목회 한 번 잘해 보자’는 것은 사업의 .. 2015. 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