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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교훈. 신앙시578

그의 셋집 - 윤명상 그의 셋집 / 석우 윤명상 그는 큰 것을 바라거나 화려한 것을 꿈꾸지 않았습니다. 머물고 있던 누추한 곳, 살고 있는 로마의 작은 셋집은 가르침과 교제와 예배를 위한 친교의 장이며 교회였습니다. 그는 셋집에 만족했고 셋집으로도 주어진 사명을 온전히 감당했습니다. 큰집을 원하지도 좋은 장소를 찾지도 않았으며 있는 그대로에 진정 감사했던 그는, 사도 바울입니다. 2022. 2. 23.
봄의 생기 - 윤명상 봄의 생기 / 석우 윤명상 에스겔 골짜기의 마른 뼈들로 가득한 세상, 님이 떠나고 삭막한 바람만 휘몰아치는 고독의 계절이 되었다. 무엇도 꿈꿀 수 없고 어떤 꿈도 의미가 없던 생기라고는 느낄 수 없는 마른 뼈 뒹구는 버려진 골짜기. 이제 봄이 오려나. 은혜의 때가 되어 말씀의 생수가 임하면 저 마른 뼈들에 생기가 돌겠지. 골짜기의 마른 뼈들이 살아나 새살이 돋고 꽃이 피는 날에는 생명의 환호와 기쁨의 노래가 가득하리라. 2022. 2. 18.
정월 보름달의 의미 - 윤명상 정월 보름달의 의미 / 석우 윤명상 등경 위의 등불처럼 밤하늘에 등 하나 밝혀 놓고 세상을 비추시는 하나님. 마음이 밝아지라고 생각이 밝아지라고 서로가 서로에게 밝은 사람이 되라고 누구라도 볼 수 있는 등경 위에 등불 하나 밝히신 하나님. 달빛처럼 하나님의 빛을 반사하며 어두운 세상을 비추는 등불로 살아가라 하신다. 2022. 2. 16.
다윗과 골리앗 - 윤명상 다윗과 골리앗 / 석우 윤명상 언제나 골리앗은 다윗을 이기고 또 이겼다. 지금까지 그래 왔고 앞으로도 그럴 확률이 높다. 어린 다윗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여 물맷돌 하나로 골리앗을 이겼지만, 사람들은 살면서 숱한 골리앗을 만난다. 허깨비를 골리앗이라 착각도 하지만 정작, 골리앗 앞에서는 모두 무너졌다. 나를 무너뜨리는 저 골리앗은 무엇이며 누구일까? 각자의 골리앗은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은 골리앗과 싸워 이기기보다는 무릎 꿇고 항복하는 편을 택한다. 우리에게 골리앗은 물질과 명예와 성공과 출세다. 그 앞에 머리를 조아리면서 졌다는 사람은 없고 모두가 이겼다 한다. 2022. 2. 10.
닮아가기 - 윤명상 닮아가기 / 석우 윤명상 믿음으로 산다는 것은 접붙임을 받은 나무처럼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돌감람나무의 성질을 버리고 참감람나무의 특성으로 바뀌면서 옛사람이 아닌 새사람으로 변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진정(眞正)인 것. 접붙임이 되지 않은 상태로 흉내만 내는 교인이라면 어떤 경우에도 참된 열매를 맺을 수는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돌감람나무 열매가 아닌 참감람나무 열매를 맺기 때문입니다. 접붙임 이전에는 쭉정이와 썩어짐의 열매를 맺었다면 접붙임 이후의 열매는 알곡이며 영생과 영원한 나라입니다. (로마서 11:17) 2022. 2. 9.
기도 1 - 윤명상 기도 1 / 석우 윤명상 기도를 하나의 대상으로 여기지 마라. 목표로 인식하거나 무엇을 이루기 위한 수단으로 삼지 마라. 기도는 내 몸과 내 삶, 내 믿음에 스민 호흡이어야 한다. 대상이 되고 목표가 되면 겨루어 극복하거나 점령해야 하는 과제가 되기 때문이다. 과거 유다와 바리새인, 서기관들이 기도에 실패한 이유다. 지금의 교회들이 기도에 사생결단하는 까닭도 무엇을 이뤄야겠다는 집착 때문, 기도는 내 안에 계신 성령을 힘입어 하나님과 교통하는 것이다. 2022. 2. 3.
다섯 명이면 - 윤명상 다섯 명이면 / 석우 윤명상 단지, 다섯 명이 없어 소돔과 고모라는 멸망했고 자칭 의인으로 바글대던 유다도 마찬가지였다. 메시야를 십자가에 못 박고 진리를 짓밟은 것은 로마 병사가 아닌 존경받는 유다의 자칭 의인들이었다. 우리는 무엇을 걱정할까? 그까짓, 의인 다섯 명 정도야, 교회당이 곳곳에 널려 있고 거룩한 신자들로 가득한 세상, 똑똑하고 설교 잘하는 잘난 목사들과 기도 많이 하고 열심인 자랑스러운 성도들이 즐비한데, 그렇다면 내 교회와 내 나라, 이 세상에 의인 다섯은 있겠지? 공장에서 벽돌을 찍어내듯 제도적 의인을 만들어내는 교회들, 하나님의 의인이 아닌 목사에 의한 예배당 의인으로 색칠되는 현대판 소돔은 아닐는지. 2022. 2. 2.
낮아짐을 꿈꾼다는 것 - 윤명상 낮아짐을 꿈꾼다는 것 / 석우 윤명상 오래전, 나사렛의 한 청년은 보장된 장래의 성공을 높은 곳에서 찾지 않고 가장 낮은 곳에서 찾았습니다. 아무도 바라거나 꿈꾸지 않는 곳, 섣불리 다가설 수 없는 밑바닥으로 그는 그것을 위하여 모든 것을 포기하며 걸어갔습니다. 높은 곳에서의 성공은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가 있지만 낮은 곳에서의 성공은 천사들의 박수와 하나님의 기쁨인 때문입니다. 나사렛 촌사람으로 불린 들 세상의 습성을 외면하며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향하던 그, 그곳은 천국으로 향하는 길이었습니다. 2022. 1. 31.
기도는 이렇게 하라 - 윤명상 기도는 이렇게 하라 / 석우 윤명상 습관을 뛰어넘는 기도를 하라. 제도를 벗어나는 기도를 하라. 기도는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대화이기에 습관이 되고 제도화된 기도는 의미 없는 독백일 뿐이다. 기도의 의무감에서 벗어나라. 기도에 의한 자기만족에서 벗어나라. 그렇지 않으면 믿음의 관계가 아닌 단지 종교적 행위가 될 뿐이다. 기도를 자랑하지 마라. 기도를 사람들에게 보여주려 하지 마라. 골방에 들어가 은밀히 보시는 하나님께 진심을 토하는 것이 수만 번의 기도보다 낫다. 기도를 억지로 하지 마라. 믿음 안에서 의지적으로 하라. 기도를 꾸미거나 막연히 하지 말고 대화의 상대가 살아 계신 하나님이신 것을 100프로 확신하고 기도하라.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마라. 기도는 특별한 행사가 아니다. 언제 어디서든 하나님과.. 2022. 1. 24.
머리 둘 곳 없는 당신 - 윤명상 머리 둘 곳 없는 당신 / 석우 윤명상 당신은 우리의 마음에 들어오시기를 원하지만 사람들은 마음이 아닌 입술에 모시는 것으로 만족해합니다. 눈만 뜨면 '주여'를 부르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당신을 찾지만 정작, 마음은 굳게 닫아놓고 당신이 들어오시는 것을 막아버립니다. 당신은 우리의 의지를 존중하시기에 이제나저제나 스스로 마음의 문을 열기를 기다리지만 사람들은 필요할 때만 입술에 있는 당신을 소환할 뿐 마음을 노크하시는 당신을 외면하며 선뜻 마음을 주지 않습니다. 평생을 믿는다고 하면서 수십 년을 사역한다고 하면서도 마음을 열지 않는 사람들로 인해 당신은 머리 둘 곳을 찾아 헤매십니다. 2022. 1. 20.
인생의 마디 - 윤명상 인생의 마디 / 석우 윤명상 내 인생에 매년 하나씩 생기는 마디는 추억의 새로운 기점이며 삶의 성숙을 이어주는 발판입니다. 지난 마디를 돌아보며 그 안에 담긴 그리움을 추억하고 새로운 마디에는 하루하루의 삶의 열매들을 담습니다. 부득이 늘어나는 마디지만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담아 부끄럽지 않은 은혜의 주머니가 되었으면 합니다. 2022. 1. 15.
악마는 거짓말을 한다 악마는 거짓말을 한다 / 석우 윤명상 세상을 구원할 능력자인 것처럼 위장과 변신에 뛰어난 카멜레온. 앞에서는 미소를 뒤에서는 칼을 들이대며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권모술수의 달인. 부도덕할 뿐 아니라 욕설과 저주를 퍼부으며 자신의 행동은 선이라고 착각하는 사이코패스. 약점이 잡히면 반성하고 용서를 구하기보다 세상에서 가장 억울한 피해자 코스프래로 모면하는 철면피. 그러한 악마의 거짓과 달콤한 언변에 감염된 좀비들이 뒤섞여 날뛰는 세상에 우리는 산다. 2022. 1. 13.
겉과 속 - 윤명상 겉과 속 / 석우 윤명상 세상에 더러운 것이 씻지 않아 풍기는 냄새나 쓰레기더미와 시궁창뿐일까. 날개만 바꿔 공작이 되고 독수리가 된들 더러운 속을 감출 수 없는 것. 거룩한 위선과 기도는 자신의 영혼만 아니라 전체를 상하게 하는 누룩이다. 넓은 경문과 긴 옷술이※ 명예와 권위와 성공인 시대에 분칠로 악취를 감출 수는 없다. 옷에 묻은 배설물보다 마음의 구정물이 더 구리니 몸이 아닌 마음을 씻어야겠지. ※ 경문과 옷술 : 경문은 성경구절을 쓴 양피지를 담은 작은 통이며 술은 유대교 지도자들이 입던 옷 끝자락에 달던 장식이다. 이는 그들의 명예와 권위를 상징했다. 2022. 1. 11.
게걸음을 걷다 - 윤명상 게걸음을 걷다 / 석우 윤명상 똑바로 보지 못하니 옆걸음을 치는 거겠지. 똑바로 가기 싫으니 삐딱하게 가는 거겠지. 옆으로 치우쳐가니 우물에서 숭늉을 찾게 되고 입으로는 분명 '주여'를 부르며 믿음을 말해도 언제나 마음이 멈추는 곳은 서낭당이거나 굿판이거든. 게걸음을 가르치며 게걸음을 진리처럼 여기지만 정작 교회들은 몰라. 그것이 게걸음이라는 것을, 옆걸음으로 갈 수 있는 곳 삐딱해도 갈 수 있는 곳 그곳이 천국은 아닐 거야. 왜냐면 예수님은 그렇게 걸어가지 않으셨으니까. 2022. 1. 8.
십자가 - 윤명상 십자가 / 석우 윤명상 그들은 나의 모양을 좋아하고 나의 모양만 사랑하며 성형을 하듯 화려하게 꾸미고 장식을 하지. 장신구로 만들어 귀와 목에 걸기를 좋아하고 집 안에 그리고 차 안에 나를 걸어두기를 기뻐해. 그러나 나를 자랑하고 내 모양에 예를 갖추며 온갖 믿음 좋은 생색은 다 하지만 나의 존재 의미에는 관심도 없고 나의 정신은 철저히 외면하거든. 그렇게 나는 화려한 조명이 되어 예배당 안에서 종탑 위에서 홍보용으로 눈요기 광대가 되었어. 2022. 1. 3.
자존심 - 윤명상 자존심 / 석우 윤명상 인간은 누구나 울타리가 있다. 누구라도 넘나들 수 있는 나지막한 것부터 감옥이 되어 스스로를 가둘 뿐 아니라 아무도 넘지 못할 철조망까지. 철조망은 인간관계의 한계며 성장과 성숙의 마침표다. 그 안에 갇히면 임의의 상상으로 세상을 대하는 까닭에 억지와 오해만 쌓여간다. 인간은 누구나 울타리가 있다. 낮출수록 삶은 편안하고 원만하지만 높은 철조망이라면 자신과 주변까지 상처를 입히고 만다. 2021. 12. 30.
빛과 어둠의 관계 - 윤명상 빛과 어둠의 관계 / 석우 윤명상 빛이 있다는 건 희망이고 행복이며 안심이기에 누구나 빛을 갈망하며 빛에 머물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빛은 반대쪽에 어둠을 만듭니다. 빛은 사랑하는데 어어두워진 부분을 외면하는 것은 빛에 대한 책임의 회피지요. 사랑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두운 쪽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세상을 사는 공평한 양심입니다. 빛이 밝다고 좋아할 때 그 빛은 그만큼의 어둠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인생을 살면서 어둠만 탓할 수 없는 이유는 빛과 어둠은 공존하기 때문입니다. 2021. 12. 29.
임마누엘 - 윤명상 임마누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 석우 윤명상 하루를 살더라도 부끄럽진 않아야지 나를 쳐서 복종시킴으로 님(임)의 뜻에 합당하게 이 세상을 믿음으로 사는 것이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뜻일 진데 리(이)유가 무엇이든 모두 와서 주의 말씀을 들어야 하리 함께 믿음의 부르심을 받았기에 께름한 마음 없이 순종하여 계속 또 계속 은혜 안에 머물며 시련이 닥친다 한들 다시는 물러서지 않고 주님과 동행하리. 2021. 12. 28.
성탄 선물 - 윤명상 성탄 선물 / 석우 윤명상 당신은 자신을 버리면서 인간으로 오셨습니다. 거룩한 존귀를 버리고 영원한 영광을 버리고 절대적인 권위를 버리고 목숨까지 버려야 하는 사망의 그늘 밑으로 오셨습니다. 불의를 먹고 마시며 죄악으로 옷 입는 세상에 볼품없이 포장된 선물로 오셨기에 사람들은 눈여겨보지도 관심을 두지도 않았습니다. 2천 년이 지난 지금, 사람들은 여전히 보잘것없어 보이는 까닭에 자신에게 준 선물조차 외면하며 말초적인 기쁨만 찾아갑니다. 2021. 12. 24.
걸어온 길 - 윤명상 걸어온 길 / 석우 윤명상 처음 가는 길이었지만 나는 경험상, 능숙하게 걸었다. 걸어온 길의 비슷한 부분도 있었고 낯선 것에 대해서는 적당히 임기응변으로 지나쳐왔다. 사람들은 새 것을 좋아하면서도 스스로 새 것이 되려고는 않는다. 새 것이 되기보다 낡거나 죽은 것에 집착하는 것은 영원에 대한 갈망보다 먹고 배부른 현실을 사랑하며 앞이 아닌 뒤를 바라보는 때문이다. 돌아온 탕자처럼 우물가의 여인처럼 접붙인 감람나무 가지처럼 지나온 길에서 벗어나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야만 한다. 2021. 12. 20.
욕망이 드러내지 않는 것 - 윤명상 욕망이 드러내지 않는 것 / 석우 윤명상 바다는 그 깊이를 드러내지 않는다. 그 끝을 갈 수도 없거니와 본 사람도 없기에 다만 어둠뿐이다. 그런데도 심연은 살아서 움직인다. 헤아릴 수 없는 바닷속으로 거침없이 뛰어드는 각각의 죽음들. 바다는 항상 물고기를 키운다. 바다를 떠나지 못하는 물고기는 바닷속으로, 바닷속으로 빠졌다. 그러다가 그 끝을 보지 못하고 물고기의 바다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익사하고 만다. 도전이라 포장된 무모함은 끝없는 바닷속으로 빠져들면서도 잘 될 것이라는 꿈을 꿀 뿐. 2021.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