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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詩 같은 삶을 위하여

☞ 교훈. 신앙시578

혼자 걷던 길 - 윤명상 혼자 걷던 길 / 석우 윤명상 칠흑 같은 사십 리 밤길을 외로이 혼자 걷던 때가 있었다. 수원을 떠난 완행열차가 역마다 기웃되며 해찰하더니 너무 늦어버린 오밤중에서야 판교역에 연착했다. 부여 돌모루까지 주저할 틈도 없이 막차 끊긴 비포장도로를 혼자 걷고 또 걸었다. 불빛 하나 없.. 2020. 1. 29.
천국은 - 윤명상 천국은 / 석우 윤명상 천국은 높은 곳에 있지 않고 낮은 곳에 있습니다. 머리를 낮추고 마음을 비우고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사람만이 천국을 소유할 수 있습니다. 하늘의 천국은 죽어서 가지만 살면서 얻는 천국은 낮은 자의 것입니다. * 활천문학 제13호에 수록 2020. 1. 21.
하지만 교회는 - 윤명상 하지만 교회는 / 석우 윤명상 하나님은 우리에게 길과 진리와 생명의 말씀을 주셨다. 하지만 교회는 그 말씀을 제도로 만들어 진리와 생명이 아닌 형식과 습관이 되게 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무한한 은혜와 사랑을 아낌없이 내어 주셨다. 하지만 교회는 그것도 부족하다며 빚을 독촉하.. 2020. 1. 19.
가난한 마음 - 윤명상 가난한 마음 / 석우 윤명상 마음을 비우자. 삶의 부요는 마음의 가난에서 온다. 가난한 마음에 평안함이 찾아오고 모든 것에 풍족을 누릴 수 있는 것. 가난한 마음에는 가난한 만큼 무엇이든 담을 수 있고 비운만큼 마음은 천국이 된다. 2020. 1. 13.
새해에는 - 윤명상 새해에는 / 석우 윤명상 새해에는 마주하는 모두에게 한 번 더 웃어주겠습니다. 나를 앞세우지 않고 어린아이 같은 마음으로 낮아지기를 힘쓰며 자존감은 세우되 자존심은 살짝 내려놓고 지는 듯 살겠습니다. 진실을 말하기 전에 나 자신이 먼저 거짓되지 않기를 힘쓰고 풍설에 휩쓸리거.. 2020. 1. 10.
새해 출발 - 윤명상 새해 출발 / 석우 윤명상 새로운 바램으로 매년 새해를 엽니다. 그곳에는 언제나 이미 걸어가신 주님의 발자국이 있거든요. 우리는 한눈팔지 않고 주님의 발자국을 따라가기만 하면 됩니다. 새해라는 광야 길을 홀로 걸어간다면 고단한 길이 되겠지만 광야 길도 행복인 것은 주님이 걸어.. 2020. 1. 9.
꿈이 있는 길 - 윤명상 꿈이 있는 길 / 석우 윤명상 의미가 있고 꿈이 있는 길에는 분명 고난도 있습니다. 고난이 없는 좋은 길이란 사실 없기 때문입니다. 힘들다고 포기할 길이라면 꿈과 의미는 가짜입니다. 지금 걷고 있는 길에는 어떤 의미가 있고 그 길의 끝에는 어떤 열매가 있을지 가슴에 먼저 새겨야 합.. 2020. 1. 3.
시간의 의미 - 윤명상 시간의 의미 / 석우 윤명상 하나님이 시간을 1년씩 또박또박 인절미처럼 잘라놓으신 것은 살며 쌓인 것들을 매년 한 번씩 풀어놓고 다시 출발하라는 의미입니다. 실천하지 못하고 나누지 못했던 것들, 그리고 자기 자신의 부족으로 인한 실수들을 돌아보며 마음으로 반성하고 다시 시작.. 2019. 12. 31.
성탄 - 윤명상 성탄 / 석우 윤명상 너무 낮은 곳으로 오신 까닭에 아무도 몰랐습니다. 모두가 높은 곳만 바라보며 꿈을 꾸었기 때문입니다. 낮은 곳에서 꿈꾸던 목동들만 메시야의 탄생을 보았습니다. 세월이 흐른 지금도 낮은 곳에서 낮은 꿈을 꾸는 사람만이 메시야를 볼 수 있습니다. 성탄은 낮은 곳.. 2019. 12. 25.
한 해를 보내며 - 윤명상 한 해를 보내며 / 석우 윤명상 아플 때도 있었지만 건강한 때도 있었고 슬플 때도 있었지만 웃을 때도 있었다. 힘들 때도 있었지만 두 다리 쭉 뻗고 편한 잠을 잘 때도 있었다. 실수를 하고 난감한 때도 있었고 잘했다고 칭찬을 들은 때도 있었다. 아프고 힘들고 슬펐던 것만 생각한다면 세.. 2019. 12. 20.
언덕을 넘어서 - 윤명상 언덕을 넘어서 / 석우 윤명상 길을 걷다 보니 막바지 가파른 언덕이다. 때론 한가로이 때론 분주히 걷던 길, 이쯤에서 한번은 누구라도 걸어온 길을 뒤돌아볼 일이다. 언덕 너머에도 또 다른 세계가 있겠지만 언덕을 넘기 전, 나의 길은 어떠했는지 나는 모습은 어떠했는지 따져 볼 일이 .. 2019. 12. 10.
부끄러움을 잊은 사회 - 윤명상 부끄러움을 잊은 사회 / 석우 윤명상 부끄러움을 모른다는 것은 가장 부끄러운 일이고 부끄러움을 자랑거리로 삼는 것은 자신을 망치는 일이다. 자신의 부끄러움을 자신에게는 감출 수 있지만 타인에게는 도무지 감출 수 없기에 웃으며 태연한 척 한들 그것은 부끄러움이 담긴 쪽박일 뿐.. 2019. 12. 6.
진짜 좋은 것 - 윤명상 진짜 좋은 것 / 석우 윤명상 들어갈 땐 거북해도 기분 좋게 나올 수 있는 곳이 화장실이다. 집안을 어지럽힌다고 짜증 낼 일도 아닌 것이 그것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란다는 증거이고 빨랫감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부지런히 살고 있다는 표시이다. 매일 반찬을 만드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2019. 11. 25.
소금이 되라고 - 윤명상 소금이 되라고 / 석우 윤명상 소금을 뿌려 절이는 정도로는 아무래도 부족하다. 너희는 아예 세상의 소금이 되라 하시는 걸 보면. 교회가 세상 속의 천국이 된다는 건 적당히 버무려서 될 일이 아닌 까닭이다. 그러니 복음으로 무장했다고 은혜가 충만하다고 뻥치지 말자. 교회는 간이 밴 정도가 아니라 소금, 그 자체가 되어야만 한다. 2019. 11. 6.
반달의 기도 - 윤명상 반달의 기도 / 석우 윤명상 골목길 십자가 탑에 매달린 반달이 기도를 합니다. 반쪽이 부족해서 반을 더 채워야 하는 반달이 아니라 반쪽만으로도 어둠을 밝히며 충분히 행복한 반달이 되기를. 2019. 11. 4.
그럼에도 감사 - 윤명상 그럼에도 감사 / 석우 윤명상 잘나지 못하고 유능하지 못하면 어떠랴. 그런 나를 지지하며 끝까지 응원해주는 이가 있는데 가진 것은 부족하고 자랑할 게 없으면 또한 어떠랴. 부족한 만큼 은혜로 아낌없이 채워주는 이가 있는데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내려놓은 만큼 내 영혼을 위한 푸른 초장과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는 이가 있는데 좁은 문과 협착한 광야 길에서도 묵묵히 등을 밀어주시며 기꺼이 동행해 주시는 이가 있는데 그러고 보면 모자람이 없는 사랑과 영혼의 복을 받은 인생이니 무엇보다 감사할 일이 아니던가. 2019. 11. 2.
인생 - 윤명상 인생/ 석우 윤명상 산다는 건모래시계다. 생각과 정열과 사랑과모든 에너지를남김없이 쏟아내고 나면멈추고 만다. 하지만모래시계처럼다시는되돌려 놓을 수 없다는 것. 2019. 11. 2.
순리 - 윤명상 순리 / 석우 윤명상 태양이 뜨고 지듯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 것은 정해진 순리이고 순리는 모두에게 허락된 창조주의 은혜입니다. 순리 안에서 자기의 삶을 살아가는 것은 자유로운 의지이기에 오늘도 내 마음은 이리도 설레었나 봅니다. 세상의 한쪽에서는 나뭇잎을 채색하며 자랑하.. 2019. 11. 1.
생쥐를 위한 나라 - 윤명상 생쥐를 위한 나라 / 석우 윤명상 그는 자기가 키우는 생쥐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생쥐가 무슨 짓을 해도 오냐오냐 받아 준다. 남편 생쥐와 아내 생쥐, 새끼생쥐들이 동네 곳간을 축내고 훔쳐도 그저 웃으며 지켜볼 뿐, 생쥐 때문에 못 살겠다 사람들이 아우성을 쳐도 그것은 마을을 위한 .. 2019. 10. 4.
깡통소리 - 윤명상 깡통소리 / 석우 윤명상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어우러진 낙원 같은 이 땅에 사람 사는 소리만 이리 시끄러운 건 빈 깡통들이 저 잘났다고 설쳐대기 때문이다. 웃긴 것은 제 깡통소리가 더 크다고 자랑하는 세상이니 깡통들만 온통 신이 났다. 발로 걷어차면 그만일 찌그러진 깡통을 아.. 2019. 9. 30.
쌓이는 것의 희비 - 윤명상 쌓이는 것의 희비 / 석우 윤명상 쌓이는 것이 사랑이고 행복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돈과 성공에 밀려 믿음과 사랑은 무너지고 곳곳에서 폭력이 난무한다. 기계화돼가는 감정에 쌓여가는 것은 갈등과 분노의 게이지뿐. 사람들의 시선에서 사라진 어느 음지에서나마 사랑과 행복은 쌓여 가.. 2019. 9.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