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훈. 신앙시578 온난화 - 윤명상 온난화 / 석우 윤명상 지구가 아프다. 아파도 너무 아프다. 이마에서는 열이 펄펄 끓는데 손발은 꽁꽁 얼어버리고 등줄기에서는 식은땀이 폭포처럼 쏟아지는데 가슴에는 불이 붙어 뱃속까지 타들어 간다. 전신에 덕지덕지 딱지가 쌓여 피부병은 깊어가고 관절은 뒤틀리며 삐걱댄다. 곳곳에 살점이 뜯겨 흉터는 커져만 가고 탁한 공기로 숨쉬기도 어렵다. 아직은 몸부림치며 버티고 있지만 점점 기운이 빠지고 신음만 커질 뿐이다. 2020. 7. 29. 성령의 열매 - 윤명상 성령의 열매 / 석우 윤명상 사랑을 하면 희락이라는 꽃이 피고 믿음의 향기를 풍기며 화평의 열매를 맺습니다. 화평을 맛본 사람은 오래 참음으로 너와 나의 관계를 지키고 자비를 베풀며 양선함으로 모두에게 덕을 끼칩니다. 양선의 은혜를 입은 사람은 충성된 마음으로 서로를 섬길 뿐 아니라 온유한 성품으로 모두에게 기쁨을 주며 절제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갑니다. 이는 그리스도 예수의 성품을 닮아가므로 맺게 되는 성령의 열매입니다. (갈5:22) 2020. 7. 25. 딱, 거기까지 - 윤명상 딱, 거기까지 / 석우 윤명상 조금 모자라다 싶을 때 조금 아쉽다고 느낄 때 바로 그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입니다. 조금 더 올라갈 공간이 남아 있고 조금 더 욕심부릴 여유가 있더라도 거기서 멈추는 것이 가장 행복한 기회입니다. 가득 채우고 넉넉해야 행복한 것이 아니라 채워나갈 기대가 있고 넉넉함을 꿈꿀 때 행복인 까닭입니다. 2020. 7. 15. 행복하려면 - 윤명상 행복하려면 / 석우 윤명상 행복은 평범함 속에 있습니다. 출세와 성공은 잠깐의 희열은 주겠지만 그것은 진정한 행복이 아닙니다. 특별한 것을 꿈꾸면서 행복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지개를 잡겠다는 망상입니다. 평범함은 살면서 누릴 행복의 텃밭이며 특별한 것은 인생에서 딱 한 번, 천국에 들어가는 것으로 족합니다. 2020. 7. 10. 토착왜구 - 윤명상 토착왜구 / 석우 윤명상 일제강점기의 숱한 만행은 물론 독도에 대한 야욕과 수출금지조치에 혐한까지, 그런 일본과 아베를 대한민국 국민 중에 누가 감정적으로 좋아할까. 하지만 자기들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토착왜구라 낙인찍는 무리가 있다. 내 편 네 편을 떠나 불의와 불법을 단지 미워하고 비난한다는 이유로 졸지에 토착왜구라니, 모욕적인 말이지만 그렇다고 억지 내로남불에 박수 칠 수도 없는 일, 불법까지 눈감아 줄 순 없잖은가. 2020. 7. 8. 걱정이라는 병 - 윤명상 걱정이라는 병 / 석우 윤명상 매사에 걱정이 앞서는 것은 그 일의 결과에 지나치게 집착하기 때문입니다. 과정에 감사하며 결과를 하나님께 맡긴다면 걱정이라는 병은 절대 걸리지 않습니다.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첨가하면 사소한 일은 특별한 일이 되고 특별한 일은 기적이 될 것입니다. 인생을 힘들게 하는 것은 큰 문제 때문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일에 대한 지나친 걱정 때문입니다. 걱정은 마음을 옭아매는 보이지 않는 쇠사슬이지만 그 쇠사슬을 푸는 열쇠는 범사에 감사하는 일입니다. 2020. 7. 1. 메피스토펠레스의 유혹 - 윤명상 메피스토펠레스의 유혹 / 석우 윤명상 그대여, 형통하고 싶은가? 출세와 성공 말이야. 쾌락은 물론이고 네 몸이 소망하는 것은 뭐든 다 이룰 거야. 대신, 그대의 영혼은 내 소유라는 걸 잊지 말게. 모두가 그대를 칭송하며 부러워하고 존경할 거야. 나는 언제나 그대 곁에 있을 테니까. 욕망을 불사르며 권세와 영화는 맘껏 누리게. 양심은 필요 없어. 세상 위에 군림하려면 거짓말은 필수거든. 사람들은 몰라. 그대의 화려한 이력만 볼 뿐 진실에는 별 관심이 없으니까. 천국을 바라거나 믿음에 관심 두지 말게. 지금 당장의 성공과 출세가 우선이잖아. 내가 이뤄줄 테니 주변 눈치 보지 말고 그대의 영혼을 내게 맡기라고. 2020. 6. 18. 내 편 - 윤명상 내 편 / 석우 윤명상 범죄자라도 내 편이면 무조건 두둔하며 감싸주고 내 편이라도 다른 주장을 한다면 득달같이 달려들어 요절을 내는 세상. 내 편이 아니면 무조건 빨갱이거나 그냥 토착왜구가 된다. 토착왜구와 빨갱이만 있는 나라에 한국인은 투명 인간이 되어야만 한다. 2020. 6. 14. 소유 - 윤명상 소유 / 석우 윤명상 살면서 내 것을 만들려고 얼마나 분주했던가. 내 것인가 싶다가도 사라져 버린 것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잠시 빌려 쓰다 떠나야 하는 인생인데 내 것인 양 착각한다. 부한 사람도 가난한 사람도 떠날 때는 빈손이며 잘났거나 못났거나 죽음 앞에서는 모두가 평등할 뿐인데 내 것이 아닌 것에 얽매이지 말고 가볍고 자유롭게 살아야지. 2020. 6. 12. 누이야 - 윤명상 누이야 (추모시) / 석우 윤명상 막내 누이는 봄이 좋은가 보다. 봄기운 따라 미련 없이 떠나는 걸 보면, 여름이 오면 떠나야 하는 봄날처럼 마흔아홉, 누이도 봄날처럼 떠나는구나. 봄꽃처럼 피었다가 봄꽃처럼 졌다만 너의 봄은 아름다웠노라 두고두고 기억하리라. 꽃샘추위 같은 병마와 싸우면서 믿음과 소망과 사랑으로 죽음의 공포도 이겨냈지. 이젠, 아픔도 눈물도 없는 천국에서 영원히 지지 않는 영생의 꽃으로 피어나렴. 머지않은 날, 천국에서 다시 만나는 날, 얼싸안고 기뻐 춤을 추리니. 2020. 6. 4. 또 하나의 우주 - 윤명상 또 하나의 우주 / 석우 윤명상 무한한 우주처럼 생각은 또 하나의 우주다. 우주 안에 온갖 것이 존재하듯 생각 속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세계와 비밀들이 존재한다. 우리가 우주의 일부만 알듯 들여다보지 못한 생각의 속사정은 또 얼마나 많은가. 생각하라. 깊이 생각하라. 생각 속에 창조의 섭리가 있고 보이지 않는 무한한 은혜가 있다. 나는 오늘도 우주를 가슴에 담고 하나님이 주신 또 다른 우주 속을 유영한다. 2020. 5. 29. 잉태 - 윤명상 잉태 / 석우 윤명상 사람들은 더 많이 가지고 더 높아지려는 욕심을 쉽게 잉태하고 만다. 욕심은 죄의 통로다. 크고 지나친 욕심일수록 아무 데서나 빠르게 죄를 출산해버린다. 제지할 틈도 없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죄는 멸망을 향해 달려가고 그 끝을 깨닫지 못한 사람들은 성공이라 자찬하다가 영원한 심판을 낳고 만다. [야고보서 1:15] 2020. 5. 26. 끝이라고 여길 때 - 윤명상 끝이라고 여길 때 / 석우 윤명상 사람들은 어떤 일에 대하여 끝이라고 여길 때 비로소 정신을 차린다. 끝인 걸 알면서도 정신을 가다듬지 못한다면 그 후엔 나락이다. 끝이 가까워질 때는 육체의 일이든 영혼의 문제든 경고음이 울리는데 인생은 항상 그 경고음에 귀를 기울여야만 한다. 2020. 5. 9. 행복이란 - 윤명상 행복이란 / 석우 윤명상 행복은 무엇을 추구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 감사하는 것입니다. 행복은 나보다 앞서 있거나 뒤처져 있지도 않기에 쫓아가거나 기다릴 필요도 없습니다. 내게 주어진 것 내 안에 있는 것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 기뻐하고 감사하는 것입니다. 행복은 특별하지도 멀리 있지도 않은 그래서 누구라도 얻을 수 있는 선물입니다. * 2021.대청문화 12호에 수록 2020. 4. 30. 삶이란 - 윤명상 삶이란 / 석우 윤명상 살면서 눈물 없이 어찌 웃음만 있으랴. 한 번을 웃자고 수많은 눈물을 흘려야 하는 것이 인생인걸. 돌이켜보면 눈물이 쌓이고 쌓인 뒤에야 기쁨은 늘 찾아왔다. 그래선지 태어나서 누구나 맨 먼저 우는 일이 아니던가. 그 울음은 슬퍼서가 아닌 기쁨을 위한 연습인 것을. 2020. 4. 29. 길이 아니면 가지 않는다 - 윤명상 길이 아니면 가지 않는다 / 석우 윤명상 회당의 상석도 왕의 권세도 당신의 길은 아니었습니다. 머리 둘 집이나 안락한 생활도 당신의 길은 아니었습니다. 섬김을 받거나 칭송과 환호도 당신은 외면했습니다. 오로지 한 길, 침 뱉음을 받더라도 저주의 말을 듣더라도 외롭고 거친 골고다의 길이었습니다. 그 길은 순종의 길이었고 대속의 길이었고 완전한 승리의 길이었습니다. 그렇게 걸어가신 그 길을 이제는 교회를 향해 따라오라 하십니다. 기웃거리며 한눈팔지 말고 당신이 걸어가신 그 길로 걸어가라 하십니다. * 활천문학 제14호에 수록 * 월간 '활천' 10월호(2022) 권두시 * 활천문학 제15호(2023년.활천 권두시 특집)에 수록 2020. 4. 20. 부활의 계절 - 윤명상 부활의 계절 / 석우 윤명상 빈 무덤은 공포가 아니었다. 목련 개나리 진달래는 무덤 속 긴 침묵을 깨는 부활의 등불이며 흐드러진 벚꽃의 자태는 빈 무덤을 밝히는 세마포다. 메시아의 주검이 영생의 꽃으로 피어나 빈 무덤이 되었듯이 믿음과 소망과 사랑은 빈 무덤을 밝히는 영원한 등불이다. 2020. 4. 2. 나는 신발입니다 - 윤명상 나는 신발입니다 / 석우 윤명상 나는 당신의 신발입니다. 복음을 나르는 신발이고 싶습니다. 당신의 얹고 어디라도 갈 수 있다면 가장 낮은 위치에서 주목받지 못해도 좋습니다. 당신이 쉬실 때는 나는 기꺼이 기다릴 것이고 당신이 어디를 가신다면 어느 때라도 지체 없이 당신의 의지대로 가렵니다. 그곳이 빈들이거나 골고다 언덕일지라도 마다치 않을 것입니다. 닳고 낡아져 더는 신을 수 없을 때까지 나는 그렇게 당신의 신발이고 싶습니다. 2020. 3. 15. 코로나19 - 윤명상 코로나19 / 석우 윤명상 불청객이 왔다. 강도며 절도다. 은밀하고 교묘하게 자신의 존재를 과시한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건강을 도둑질하고 목숨까지 앗아가는 독종, 애굽에서처럼 지구촌을 향한 열한 번째 재앙은 아닐까. 첨단 과학을 농락하고 바벨탑 경제력에 코웃음 치며 인간의 지혜와 능력까지 조롱하는 무서운 적. 그러한 바이러스 하나에도 쩔쩔매는 인간이기에 더 낮은 마음으로 살 일이다. 2020. 2. 23. 숨은그림찾기 - 윤명상 숨은그림찾기 / 석우 윤명상 복잡한 그림 속에서 또 다른 그림을 찾는다는 것. 사람을 보며 그 마음의 진실을 찾는다는 것. 나라와 국민을 위한다는 정치인들에게서 선한 양심을 찾는다는 것. 웅장하고 화려해지는 성당과 사찰과 예배당에서 온전한 진리를 찾는다는 것. 문화 경제 과학의 눈부신 발전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는다는 것. 이 모든 것이 알쏭달쏭 숨은그림찾기다. 2020. 2. 15. 이름 - 윤명상 이름 / 석우 윤명상 인생은 누구나 이름 하나 매달고 바람처럼 살다 간다. 목적지는 같지만 가는 길은 다르기에 이름은 그 표식이 된다. 자신의 삶을 이름에 새겨놓고 바람처럼 홀연히 떠날지라도 이름은 한동안 분수처럼 세상에 남겠지. 하지만 영원한 나라에서 영원히 남을 이름이기에 .. 2020. 2. 12.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2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