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훈. 신앙시593 잡초가 되라 - 윤명상 잡초가 되라 / 석우 윤명상 누군가 말했다. 개천의 가재로 살더라도 행복한 것이 좋은 세상이라고. 천 번, 만 번 맞는 말인데, 그래놓고 자식은 가재가 아닌 용이 되게 하려니 개천이 썩어가는 것이다. 차라리 잡초로 살아라. 잡초는 예쁜 꽃을 피워도 누구도 질투하지 않으며 볼품이 없더라도 그러려니 할 뿐 비난하지 않는다. 잡초가 용감한 것은 누구에게도 눈치를 보거나 아쉬움을 구걸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행복한 좋은 삶은 용이 되는 것이 아니라 잡초처럼 사는 것이다. 2020. 10. 31. 순리 - 윤명상 순리 / 석우 윤명상 왔다가 떠나는 것이 순리라면 왔다가 떠나는 일은 아름다운 것이다. 그러니 떠난다고 슬퍼할 일도 부끄러워할 일도 아니다. 떠나야 하는 데도 뭉그적대며 민폐를 끼친다면 그것은 어리석음이 아닐 수 없지만 떠날 때가 아닌데도 억지로 떠나라 등 떠미는 것은 두고두고 후회할 패악질이다. 떠날 때를 알고 미련 없이 떠난다면 박수를 받을 일이고 오는 것보다 떠나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둔다면 떠나는 자유를 얻게 된다. 2020. 10. 30. 하수구 - 윤명상 하수구 / 석우 윤명상 악취가 심하다. 항상 썩는 냄새는 나지만 하수구 뚜껑이 열릴 때마다 더욱 심각해진다. 하수구 안에 득실거리는 바퀴벌레가 악취의 주범인데 바퀴벌레조차 사랑하는 사람들은 바퀴벌레를 두둔하고 감싸며 그 역겨움을 향기라고 우기는 탓에 바퀴벌레를 박멸할 수가 없다. 살충제를 뿌리고 파리채로 잡아보려 하지만 내성이 생겨 더 왕성해진다. 아예 하수구 뚜껑을 닫고 싶어도 슬금슬금 기어 나오는 바퀴벌레 때문에 닫으나 마나다. 안 볼 수도 없고 보자니 역겨울 뿐이다. 2020. 10. 14. 인생은 여행이다 - 윤명상 인생은 여행이다 / 석우 윤명상 바람처럼 홀연히 구름처럼 유유히 낯선 곳으로의 일탈은 설렘과 희열이다. 산은 산이라서 좋고 강은 강이라서 좋고 바다는 바다라서 좋은 것은 여행이 주는 선물이다. 삶이란 하루하루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낯선 시간으로의 여행인걸. 여행은 그 자체로서 즐거움이듯이 여행으로서의 삶을 산다면 즐겁지 않은 인생이 있으랴. 2020. 10. 13. 착하게 산다는 것 - 윤명상 착하게 산다는 것 / 석우 윤명상 정직하고 착하게 산다는 건 교차로마다 적색 신호등을 만나는 것과 같다. 불의와 불법 앞에 매번 멈춰야 하고 질주하는 욕망으로부터 자신을 멈춰 세워야 하기 때문이다. 수시로 멈춰야하는 탓에 가는 길이 더디다고 불평하거나 멈춤이 없는 누군가의 질주를 부러워할 필요도 없다. 질주하는 성공에는 남이 모르는 속임수가 있어 결국, 부끄러움을 당하거나 파멸에 이를 테니까. 2020. 10. 9. 풍선 같은 욕망 - 윤명상 풍선 같은 욕망 / 석우 윤명상 인간의 욕망은 부풀어 오르는 풍선이다. 바람이 조금 들어갔을 때는 부드러운 장난감이 되지만 점점 차오르면 결국 터지고 만다. 풍선처럼 가볍지만 그 영향은 인생을 송두리째 무너트릴 만큼 무거운 것. 부풀어 오르는 재미에 바람을 계속 불어 넣다 보면 욕망의 풍선은 한순간에 터져버린다. 멈춰라. 욕망도 풍선처럼 얄팍한 바람 주머니일 뿐이다. 2020. 9. 29. 고난 뒤에는 - 윤명상 고난 뒤에는 / 석우 윤명상 고난은 홀로 오지 않습니다. 고난은 성질도 고약하고 하는 짓도 사납지만 뒤에 달고 다니는 것은 평안과 기쁨입니다. 질기고 매서운 고난을 견디고 나면 고난은 간데없이 사라지고 평안의 꽃이 활짝 피어날 것입니다. 비 온 뒤에 땅은 더 단단해지듯 더 큰 기쁨은 고난 뒤에 따라옵니다. 2020. 9. 19. 나무와 나뭇가지 - 윤명상 나무와 나뭇가지 / 석우 윤명상 나뭇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어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지. 나뭇가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거든. 양분을 공급받지 못하면 말라 죽게 되고 결국은 아궁이에 던져지겠지. 교인이라 하는 가지는 하나님이라 하는 나무에 말로는 붙어 있지만 대게는 혼자 설치는 경우가 많다. 평생을 믿는다 해도 잠시 푸른 듯하나 열매 없이 시드는 것은 나무에 붙어 있지 못한 까닭이다. 2020. 9. 17. 나다나엘의 기도 - 윤명상 나다나엘의 기도 / 석우 윤명상 랍비들은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는 네거리나 광장에서 큰소리로 기도하기를 좋아했지. 그것은 그들의 특권이었고 권위로 포장된 위선이었어. 하지만 눈에 띄지 않는 우거진 무화과나무 밑에서 누군가 조용히 기도하고 있었지. 그는 권위를 앞세우거나 남에게 보여주기가 아닌 간절한 마음으로 메시아를 갈망했던 거야. 맞아, 예수님은 자타가 공인하는 랍비와 바리새인의 기도보다는 나다나엘의 기도를 원하신 거야. 예수님은 그를 보시며 말씀하셨지. 간사하지 않은 진실한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2020. 8. 30. 술람미 - 윤명상 술람미 / 석우 윤명상 검게 그을린 포도원의 소녀는 촌스럽고 숫기도 없었지만 왕은 그를 사랑했다. 세련된 도시의 여자들은 질투심에 흉을 보며 놀렸고 견디다 못한 소녀는 왕의 사랑을 뒤로하고 포도원으로 되돌아갔지. 왕은 사랑을 찾아 나섰고 왕의 진실을 알게 된 소녀는 사랑의 힘으로 조롱과 따돌림을 견딜 수 있었어. 순수했기에 상처 입은 마음은 향기로운 꽃으로 피어났고 낮고 천함은 고귀함으로 빛이 났지. 진실한 사랑은 그런 거야. 신분의 차이를 초월하고 직업과 조건을 뛰어넘어 있는 그대로를 받아주는 것. 2020. 8. 24. 위정자들에게 고함 - 윤명상 위정자들에게 고함 / 석우 윤명상 분칠한다고 검은 속내가 희어질까. 작은 물방울만 튀어도 금세 드러나는 분가루 속의 실체. 그것을 감추려고 스스로를 흰척하며 덕지덕지 덧칠을 한다. 멀리하자니 달라붙고 끌어안자니 역겨운 그대 이름은 위정자. 2020. 8. 22. 이사하는 날 - 윤명상 이사하는 날 / 석우 윤명상 가구들을 먼저 떠나보낸 텅 빈 집 안 구석구석엔 내 삶의 일기가 곰팡이처럼 희미한 자국으로 남았다. 머잖아 내 인생도 이생을 떠나 천국으로 이사하는 날, 내가 머물던 삶의 자리에 저런 자국 하나 남겠지. 2020. 8. 20. 바벨탑 - 윤명상 바벨탑 / 석우 윤명상 더 높이 더 많이 더 크게 욕망을 쌓아가는 것이 미덕인 세상. 니므롯의 바벨탑을 비웃기라도 하듯 자신 안에다 더 큰 바벨탑을 쌓기에 혈안인 인간들, 시날광야보다 더 넓은 욕망이라는 마음의 광야에 사람들은 하늘에 닿고도 남을 바벨탑을 쌓아가고 있다. 완성도 되기 전에 무너져 버릴 탑이지만 욕망에 눈이 멀어 모래 위에 쌓고 또 쌓고 그렇게 쌓다가 끝날 인생인데. 2020. 8. 19. 고생이라는 이름의 축복 - 윤명상 고생이라는 이름의 축복 / 석우 윤명상 세상을 살며 고생스럽지 않은 일이 있으랴. 에덴을 떠난 인생에 주어진 살기 위한 멍에인걸. 고생을 탓하고 포기한다면 고생은 고생 그 이상의 불행이 되지만 고됨을 견딘 뒤에 오는 보람은 인생에서의 작은 오아시스다. 피할 수 없는 고생 인생길의 숙명일지라도 오아시스가 있기에 고됨 속에서조차 사랑과 소망의 꽃을 피워낼 수 있는 것이다. 2020. 8. 17. 홍수 - 윤명상 홍수 / 석우 윤명상 지구는 평형을 유지하려는 발버둥이겠지만 그 발버둥에 시냇물은 강이 되고 들판과 도시는 바다로 변해 버렸다. 산은 아래로 미끄러져 언덕이 되고 논과 밭은 태초의 모습처럼 광야가 되었다. 어쩌다가 소 떼는 지붕 위로 뛰어오르고 집안의 것들은 흙탕물을 뒤집어쓴 채 먼 대양으로 탈출을 한다. 어쩌랴, 균형을 맞추려는 하늘을 탓할 수도 없는 일. 삶이 편해진 만큼 인간은 자연과 멀어졌고 부해진 만큼 자연을 소모하지 않았던가. 2020. 8. 11. 온난화 - 윤명상 온난화 / 석우 윤명상 지구가 아프다. 아파도 너무 아프다. 이마에서는 열이 펄펄 끓는데 손발은 꽁꽁 얼어버리고 등줄기에서는 식은땀이 폭포처럼 쏟아지는데 가슴에는 불이 붙어 뱃속까지 타들어 간다. 전신에 덕지덕지 딱지가 쌓여 피부병은 깊어가고 관절은 뒤틀리며 삐걱댄다. 곳곳에 살점이 뜯겨 흉터는 커져만 가고 탁한 공기로 숨쉬기도 어렵다. 아직은 몸부림치며 버티고 있지만 점점 기운이 빠지고 신음만 커질 뿐이다. 2020. 7. 29. 성령의 열매 - 윤명상 성령의 열매 / 석우 윤명상 사랑을 하면 희락이라는 꽃이 피고 믿음의 향기를 풍기며 화평의 열매를 맺습니다. 화평을 맛본 사람은 오래 참음으로 너와 나의 관계를 지키고 자비를 베풀며 양선함으로 모두에게 덕을 끼칩니다. 양선의 은혜를 입은 사람은 충성된 마음으로 서로를 섬길 뿐 아니라 온유한 성품으로 모두에게 기쁨을 주며 절제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갑니다. 이는 그리스도 예수의 성품을 닮아가므로 맺게 되는 성령의 열매입니다. (갈5:22) 2020. 7. 25. 딱, 거기까지 - 윤명상 딱, 거기까지 / 석우 윤명상 조금 모자라다 싶을 때 조금 아쉽다고 느낄 때 바로 그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입니다. 조금 더 올라갈 공간이 남아 있고 조금 더 욕심부릴 여유가 있더라도 거기서 멈추는 것이 가장 행복한 기회입니다. 가득 채우고 넉넉해야 행복한 것이 아니라 채워나갈 기대가 있고 넉넉함을 꿈꿀 때 행복인 까닭입니다. 2020. 7. 15. 행복하려면 - 윤명상 행복하려면 / 석우 윤명상 행복은 평범함 속에 있습니다. 출세와 성공은 잠깐의 희열은 주겠지만 그것은 진정한 행복이 아닙니다. 특별한 것을 꿈꾸면서 행복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지개를 잡겠다는 망상입니다. 평범함은 살면서 누릴 행복의 텃밭이며 특별한 것은 인생에서 딱 한 번, 천국에 들어가는 것으로 족합니다. 2020. 7. 10. 토착왜구 - 윤명상 토착왜구 / 석우 윤명상 일제강점기의 숱한 만행은 물론 독도에 대한 야욕과 수출금지조치에 혐한까지, 그런 일본과 아베를 대한민국 국민 중에 누가 감정적으로 좋아할까. 하지만 자기들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토착왜구라 낙인찍는 무리가 있다. 내 편 네 편을 떠나 불의와 불법을 단지 미워하고 비난한다는 이유로 졸지에 토착왜구라니, 모욕적인 말이지만 그렇다고 억지 내로남불에 박수 칠 수도 없는 일, 불법까지 눈감아 줄 순 없잖은가. 2020. 7. 8. 걱정이라는 병 - 윤명상 걱정이라는 병 / 석우 윤명상 매사에 걱정이 앞서는 것은 그 일의 결과에 지나치게 집착하기 때문입니다. 과정에 감사하며 결과를 하나님께 맡긴다면 걱정이라는 병은 절대 걸리지 않습니다.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첨가하면 사소한 일은 특별한 일이 되고 특별한 일은 기적이 될 것입니다. 인생을 힘들게 하는 것은 큰 문제 때문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일에 대한 지나친 걱정 때문입니다. 걱정은 마음을 옭아매는 보이지 않는 쇠사슬이지만 그 쇠사슬을 푸는 열쇠는 범사에 감사하는 일입니다. 2020. 7. 1.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29 다음